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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시점에서 영화를 이야기할 때, 디지털이라는 수식어구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근본적인 체계를 의미하게 되었다. 과거, 아날로그 형식의 이미지와 영상은 사용하기 쉽고, 처리 속도가 빠른 디지털 프로세스로 빠르게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우리는 이미지를 떠올릴 때 그리고 영상 촬영에 임할 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수한 경우, 아직까지도 아날로그의 특성이 필요할 때쯤 되면 그 때서야 겸연적게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며 아날로그의 장점을 논할 뿐이다. 그러나 디지털로의 변화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생각해 볼 점을 많이 제공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감상자의 경우, 콘텐츠의 근본적 체질변화의 과정과 결과를 매번 떠올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겠지만, 제작자와 창작자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지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필름이라는 매질이 숫자 단위의 메모리로 옮겨가는 동안 어떠한 것들이 함께 변화했는가? 이미지와 디지털 이미지는 어떠한 차별점을 지니며, 그것이 영상으로 연속되어질 때, 과연 또 다른 의미를 발생시킬까? 

 

박성수의 <디지털 영화의 미학>은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수반되는 근본적 차이점에 관한 섬세한 분석이 소개된다.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파트에는 '디지털 이미지'가 두 번째 파트에서는 '디지털 영화'가 소개된다. 1 '디지털 이미지' 에서는 디지털 이미지가 가진 일반적 성격에서부터 언어로서, 이미지로서 사용되는 경우를 소개한다. 특히 탈물질성을 가진 디지털 이미지가 어떻게 새로운 존재로서 확립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여기에서 다양한 이론가들의 견해가 함께 소개된다. 플루서[Flusser]나 윌리엄 J. 미첼[William J. Mitchell], 들뢰즈[Gilles Deleuze] 와 시몽동[Gilbert Simondon], 그리고 책의 많은 부분에서 발췌 소개하고 있는 <재매개 Remediation>의 볼터[Jay David Bolter]와 그루신[Richard Grusin] 등이 그들이다. 1부에서 근본적인 이미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책의 2부는 디지털 영화가 가진 실질적 문제와 형식적 문법에 관한 분석이 뒤따른다. 과거의 영화 기법들이 디지털 프로세스를 만나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그리고 그 의미가 어떠한 차원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분석한다. 1부에서 소개되었던 각 논자들의 포인트는 2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1부에서와 같이 각 논자들의 이론적 성취를 장의 이름으로 할당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1부에서 논의되었던 디지털 이미지의 근본적 차이가 디지털 영화의 각 기법의 설명에서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이자 한계는 그러한 논의 전개를 위해 다양한 매체이론가 및 철학자들의 논의를 가져온다는 점에 있다. 매체 이론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론에 관한 이론적 접근들을 살펴보게 하는 동시에 또 다른 숙제를 안겨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글의 중간중간에 소개되는 각 이론가의 논의들은 당연하게도 조금씩 다른 방향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책을 통해서 접하는 그들의 논지는 책의 흐름 속에서 파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이론가들의 논지를 이해하고 책을 접하는 이들에게는 디지털이라는 기술적 단계와 그것이 초래한 변화[특히, 이미지와 영상에 관한]와 관련한 구체적 포인트들이 다양하게 제시되는 유익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1부 디지털 이미지

디지털 이미지의 일반적 성격
디지털 이미지: 언어와 이미지
디지털 이미지의 탈물질성
빌렘 플루서
이미지 매체의 시간성
무매개성과 초매개성
시각적 매체와 주체
디지털 이미지의 존재론 1 - 들뢰즈
디지털 이미지의 존재론 2 - 시몽동

2부 디지털 영화

디지털 영화의 문제
시뮬레이션
시간의 콜라주
들뢰즈의 시간 이미지
프레임
시점
몽타주
디지털 이미지와 사유의 문제
디지털 영화와 재현
현상학적 영화이론과 디지털
지각의 교육학

참고문헌



저자소개 : 박성수

저자 박성수는 한국해양대 교수,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철학/영화이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영화 관련 저술을 왕성히 하고 있다. 다음은 영화 관련 그의 저서이다. {영화, 이미지, 이론}(문화과학사, 1999), {들뢰즈와 영화}(문화과학사, 1998), {영화 이미지의 미학(공저)}(현대미학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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