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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풍요로움이 한가득 하던 지난 9월, '내츄럴 픽셀'이라는 주제로, 빛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개인 전시를 가진 이재민 작가를 만나 보았습니다. 홍익대학교 조형대학에서 광고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시카고 예술대학(SAIC) 대학원에서 Art & Technology Studies (MFA) 공부한 이재민 작가는 지난 10년간 미디어 매체의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며 관객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만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AliceOn) 안녕하세요. 작가님에 대한 소개와 작업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재민) 안녕하세요. 이재민 입니다. 저는 2002년도쯤 비가 많이 오던 날 창문에 비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예측불가능한 비의 움직이는 모습을 빛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학부를 멀티미디어 디자인과를 나왔는데 재학시절 3D 소프트웨어로 그때의 장면을 표현해 보았지만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빛이 켜지는 방법이 없을까 찾다가 "Wooden Mirror - Daniel Rozin"같은 작품을 보고 피지컬 컴퓨팅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고 다시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Water Lights라는 작품을 학부 졸업작품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LED 150여개 정도를 하나하나 남땝해서 만들었는데.. 이후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시카고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아트 앤 테크놀로지를 전공하였고, 최근 WCU국책사업 선임 연구원으로 4년동안 일을 하였습니다.


<Water Lights 2008> 3rd edition, Interactive installation, 2008.


AliceOn) 유학을 가기전 작업을 시작하셨는데 피지컬 컴퓨팅 분야를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이재민) 어려움을 많이 느껴서(웃음)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지만 제가 생각하던 미디어아트와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다녀왔는데, 이후 선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한국에서 미디어아트에 관련된 큰 프로젝트에 참여 기회를 가질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AliceOn) 8월에 갤러리 마크에서 가진 개인전은 첫번째 개인전이었나요?

이재민) 국내에서는 첫번째 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시카고에서 처음 했었으니까 두번째 개인전 입니다. 과거의 전시 이후에 뚝섬유원지에 설치했던 "풍경", 율곡 이이 이지스함 사관실에 "율곡 풍경"등을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여러 장소에서 설치를 하다 보니 제가 생각한 작업의 흐름을 보여주기 어려워서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Landscape>, Video Installation, J-bug Observatory, Ttukseom Park, 2010.

<Yulgok Landscape>, Video Installation, The Wardroom of the yougok YiYi Aegis Battleship, 2010


AliceOn) 2006년에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작가님의 작업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이재민) 2004년에 첫번째, 2006년에 두번째 "Water Lights"를 만들었습니다. 시그라프에 작품 지원을 해서 전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을 다루는 작업을 하는데, 유학시절 시카고가 바람으로 유명해서 실제 바람이 불었을때 빛이 바뀌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Evening Massages"작품은 호수에 잔잔한 파도가 나타나는데 이 파도에 의해 아크릴로된 막대에 빛이 발생 합니다. 제가 처음 생각한 자연을 빛으로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시카고에서 가진 첫번째 개인전도 자연을 빛으로, 대자연을 작품으로 가져와서 변형/제어해서 완성을 하였습니다. 디지털의 규칙적이고 프로그래밍 된 것을 비/바람/파도 같은 자연이 가진 우연성을 더해서 대비되는 두 요소가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조형물 "세미 네이쳐"(작가의 표현)가 되어 관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디지털 서정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작업의 재현, 표현 과정을 찾아가는 과정들이었습니다.


 
 <Evening Messages>, Electonic and Lighting installation, 2006.


최근에 작업한 "I&You"는 서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통해 '누군가 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CCTV의 이미지가 다른 공간에 모아지고 이것을 누군가 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본 작품은 기둥과 건축물로써의 일부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미지가 서로 만나게 됩니다. 두명의 관람객이 있다면 서로 인터렉션을 하게 되죠.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현상들을 표현하게 됩니다. 


AliceOn) 2004년과 2006년, 2012년의 Water Lights Painting(이하 WLP)은 다르다고 할 수 있나요?

이재민) 처음 WLP는 관객들이 참여를 해서 빛을 켜보게 하면 어떨까?를 고민하며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을 만들면서 수중펌프를 이용하지 않고 붓에 물을 뭍혀서 표현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다시말해 두번째 작품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이 되는 것이죠. 이후 세번째 WLP는 이러한 스케치북같은 WLP를 눕혀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변형을 하였구요. WLP는 기본적으로 물의 양에 따라 빛의 밝기가 바뀝니다. 이것은 자연의 흐름에 빛의 밝기를 맡기게 되는 것이죠.


AliceOn) 개인전에서 영상으로 만난 The Light of Waves(파도의 빛)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부탁드려요.

이재민) 장소는 부산 송도 해수욕장이었는데요, 부산비엔날레가 2년마다 개최되는데, 중간해에 바다 미술제가 열립니다. 이때 바다를 주제로 하여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데, 파도와 바닷물의 흐름에 빛이 나타나도록 표현하였습니다. 처음 작품을 설치할때 빛을 나타내는 동그란 알들이 4500개 정도 되었는데 일반 그물에 알들을 고정해보니까 파도의 힘이 너무 쎄서 다 떠내려갔습니다. 파도의 힘이 무척 강한것을 경험하고, 이후 3m되는 철빔을 박고, 철조망을 이용해서 다시 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동안 밤새서 설치를 하였는데, 작업을 하면서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웃음). 하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면서 파도의 움직임과 빛의 발생에 굉장히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The Light of Waves>, Interactive Installation, Busan Biennale 2011 Sea Art Festival, 2011.


AliceOn) LED / Sensor등의 딱딱하고 기계적인 재료를 가지고 자연, 부드러움등의 느낌을 받도록 작업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개인 성향이 반영된 건가요?

이재민) 처음 말씀드린 창문에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의 마음을 품게 된 것이 작품에도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 성향이 더욱 다양 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작업을 해보았는데 한국은 작업환경이 정말 좋습니다. 재료를 구하기 쉽고, 아크릴, 나무, 레이져 컷팅등을 손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아트가 더욱 알려지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아트를 접하면 좋겠습니다. 


AliceOn)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재민) 지난 4년동안 했던 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작업실을 차려서 일반 사람들이 미디어아트를 경험하도록 책을 쓰고 있습니다. 아두이노 / 프로세싱 / 납땜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 위주의 책이구요. 최근 미디어아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책들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는데요, 이러한 도서로 강의를 하면서 느낀게 우리나라랑 안맞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 또한 미디어아트의 장점이라 생각하구요. 저를 가수로 비유하자면 1집 활동을 마치고 2집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작가 홈페이지 : http://jaeminl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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