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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퍼포먼스, 인터렉티브한 작품까지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작업하는 박리사New York University Interactive Telecommunications Program을 마치고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생각'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Eunoia'는 그녀의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국내외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 가을 부터는 뉴욕의 New Museum에서 레지던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작업의 연장선으로 관객이 참여 할 수 있는 설치작업을 통해 감정의 시각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탐구하려 한다.


Q. 반갑습니다. 작가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 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박리사 입니다. 제 작품은 주로 바이오센서 (bio sensor) 를 사용해서 제 감정 상태나 몸의 변화를 시각화 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지난 몇년간 퍼 포먼스를 해왔고 최근에들어 뉴로피드백인 EEG (뇌파측정기) 를 사용해 뇌파를 음파로 변환시켜 시각적으로 보이는 작업을 해왔었습니다. 이번 가을 부터 뉴욕에 있는 New Museum 에서 1년동안 레 지던시를 할 예정인데 그 기간 동안에도 계속해서 뇌파측정기로 작품을 만들것 입니다.


Q. 학부 부터 대학원까지의 과정들을 보면 지속적으로 미디어아트에 대한 공부를 지속해 오셨는데요. 이러한 계기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학부때 제가 다녔던 학교인 아트센터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다양하게 여러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당시 들었던 회화, 설치, 조각, 필름, 사진, 퍼포먼스 수업들이 지금의 저에게 밑거름이 되었던듯 싶습니다. 졸업 후 제가 한국에 나와있을 당시에 우연히 친구따라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The Creators Project) 전시회를 가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보았을때 모든게 신기했었고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원래는 미국에서 MFA 순수미술 대학원 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한 후에 제 진로를 바꿨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는게 나중에 제가 작가활동하는 데 있어서 좋을듯 싶어서 제가 안해본 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듬해에 New York University Interactive Telecommunications Program 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Grumpy wind in Wonderland, 2013


Q. 작가님이 생각하는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요?

미디어 아트는 우리가 미래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매개체 인듯싶습니다. 현재 여기 뉴욕에서는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아트+테크놀러지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 지고 있어요. 특히 웨어러블 테크놀러지 (wearable technology)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이런 센서와 장치들을 아트에 많이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Oculus Rift), 이모티브 (Emotiv), 구글 글래스 (Google Glass), 키넥트 (Kinect), 립 모션 (Leap Motion) 같은 테크놀러지들이 그 예 인듯 싶습니다. 사실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는 이때까지 저희가 알아왔던 순수미술 (회화, 조형, 설치, 사진, 등등) 에 비해 역사가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미디어 아트 부문이 어떻게 더 발전해 나 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Q. 웨어러블 테크놀로지(wearable technology)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현재 미국의 미디어아트씬에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의 동향과 더불어 바이오센서를 사용하는 작가 또는 작업 주목할 만한 작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바이오센서 만 중점적으로 쓰는 작가분들은 많이 못 봤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거나 또는 제일 잘 아는 작업을 하나 꼽으라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 의 "Mutual Wave Machine" 입니다. 작년부터 제가 현재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인스티튜트 (Marina Abramovic Institute) 에서 일했었기 때문에 알게된 작품이에요. "Mutual Wave Machine"는 2010년에 모마 미술관에서 했었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회고전인 "The Artist is Present" 의 연장선으로 두 사람이 각각 EEG 헤드셋을 장착하고 그들의 뇌파 싱크로율 에 따라서 설치물의 빛 패턴이 변하게 됩니다.

Le violon d'lisa, 2012


Su Shin Je Ga Chi Guk Pyung Chun Ha, 2007


Q. 작가님의 작업들 중에 백남준 선생님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도 있는데요. 이러한 작업의 소개와 더불어 작업을 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자라면서 백남준 선생님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한 퍼포먼스 “Le Violon d’Lisa” 는 사진작가인 만레이(Man Ray) ‘Le Violon d’Ingres’ 라는 사진에 영감을 받았고 제가 느꼈던 한국의 남성 중심사회 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처음엔 여자 퍼포머의 등만 보이고 남자 연주자가 첼로 활로 연주를 하며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첼로 활은 권위를 나타내고 있고 남자 연주자는 남자라는 한 개인이 아닌 사회라는 매개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여자 퍼포머가 등을 돌리고 얼굴을 보이며 자신을 연주하게 되는데 그것은 독립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첼로 활에 전기가 통하는실 (conductive thread) 을 감아서 이 활이 몸에 닿을때 소리가 날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활 의 끝부분이 아두이노 (Arduino) 에 연결되 있고 그 데이터가 프로세싱 (Processing), Ableton Live 을 통해 소리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Q. 그 외의 작업들 중에서 특별히 영향을 받은 작가나 작품이 있으신가요?

요즘 행위예술에 관심이 많다보다 자연스럽게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장 환 (Zhang Huan),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 테칭 쉬에 (Tehching Hsieh) 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Obsession is sad passion, 2011


Q.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전반적인 작품에서 작가 자신이 퍼포머가 되어 작업을 하신 경우가 많은데 대역이나 모델을 쓰지 않고 스스로 작업의 주체가 되어 진행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저에 대한 개인적인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제가 제 작업의 주체가 되어 진행이 되었던듯싶습니다. 제 몸을 사용하는게 제 작품을 만드는데에 캔버스같은 역활이 된거지요.


Q. 최근의 작업에서 심박수와 뇌파 센서를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셨는데요. 인터랙티브 작업을 함에 있어 이러한 센서의 사용과 작가님의 작업에 연관성은 무엇 인가요?

이제와서 생각을해보면 제 자신의 육체적, 심리적인 상태를 모니터 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사용하게 된것이 저에게 너무 당연한 듯 싶어요. 어렸을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감정이 풍부했고 생각이 많았어요. 머리에 든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복잡한 마음을 푸는 방법이 그림을 그리거나 만드는것이 었어요. 자연스럽게 철학, 심리학책을 접하면서 제 자신을 알아가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제 내면의 마음과 생각 을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표현할수 있을까 생각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센서를 접하게 되었어요. 지난 2년동안 해왔던 퍼포먼스 모두 저에겐 비움의 과정 인거 같아요. 작품 하나 하나씩 해오면서 제 내면 의 것을 풀어나가며 비운것 같아요.



Eunoia, 2013


Q. ‘Eunoia’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작가님의 가장 최근 작업이자 한국에서도 뉴스를 통해 소개 되어 관심을 받았습니다. 작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Eunoia’ EEG (뇌파전위기술)을 사용해 제 뇌파의 활성도를 시청각적으로 표현한 퍼포먼스입니 다. EEG 센서를 통해 감지된 뇌주파수에 따라서 소리의 음량 ,음의 높낮이, 속도가 변하게 되고 그에 인해 물방울이 진동하게 됩니다. 퍼포먼스를 할 당시의 감정상태에 따라 제 뇌파가 음파로 바뀌는 과 정을 보여주는것이에요. ‘Eunoia’ 하게 된 계기는 제가 명상을 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제가 긴장하 거나 신경이 날카로워 지면 소리가 크게 증폭하게 되고 음이 많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제가 차분해져 있으면 소리가 가라앉습니다.

물을 사용하게된 이유도 물에 비춰진 제 자신을 보며 명상을 하려고했어요. 무엇보다 사람의 몸의 70% 이상이 물로 되있다는데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 감정상태에 따른 마음의 울림이 물로 반영되 면 좋겠다는 생각에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퍼포먼스를 할때 쓰고 있었던 뇌파측정기는 뉴로스카이사의 마인드웨이브 (NeuroSky Mindwave)인데 이 장치를 착용한 후 프로세싱 (Processing)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제 뇌파활성도(알파,베타, 델타, 세타, 감마)의 데이타를 측정합니다. 프로세싱에서 받은 데이터를 맥스(Max/ MSP)라는 프로그램에 통해 뇌파의 값을 음파로 바꿀수 있도록 리액터(Reaktor)이라는 오디오 프로그램으로 보냅니다. 물이 담겨진 아래에는 스피커들이 놓여져있고 이 각각의 스피커들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와 앰프에 연결되 제 컴퓨터를 통해 이 모든과정이 한꺼번에 일어날수 있도록 해줍니다.



'Eunoia의 작업 과정'(Processing, Max/ MSP)


Q. 작가님의 작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현재까지는 ‘Eunoia’가 제일 애착이 가는 작업 인듯싶습니다. 제 졸업작품이었고 국내외적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레지던시를 하는 그 기간동안에 ‘Eunoia’ 연장선으로 EEG 센서를 사용해서 관객들이 참여할수 있는 설치작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11월22-2월22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하는 "프로젝트 대전" 브레인 이라는 전시회에 오프닝 퍼포먼스와 그룹전시를 참여 할 예정입니다.  


Q. 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예정된 한국에서의 전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박리사 작가 홈페이지- http://www.thelisapark.com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김은솔 (앨리스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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