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라는 대한민국 미술계의 양대 공기관에서 모두 ‘사진’을 화두로 대규모의 기획전을 개최하였다. 마치 2016년이 ‘사진의 해’인 듯 전시의 주요 흐름이 ‘사진’으로 전개된 것이다. 사진 기획전의 포문을 연 것은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한불수교 130주년과 롤랑 바르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을 개최하였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직접 ‘기획’한 전시가 아니라,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와 아키텐지역 현대미술기금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를 수입한 것이다. 이 전시와 더불어 일우스페이스에서는 롤랑 바르트의 관점으로 기획한 을 선보였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이다. 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바르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했다는 에서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