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전시와 워크숍 사례, 그리고 미술교육과 연계된 미디어의 활용에서 살펴보았듯이, 지금까지 미디어아트 혹은 미디어를 통한 어린이 교육은 미디어의 체험적인 특징, 공감각적 체험, 미디어에 대한 친숙한 이해와 활용에 충실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우리 세계를 구성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는 이르지 못한 듯 하다.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인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그림을 그리고 세상을 구축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환경 속에 놓여졌다면, 아이들은 이러한 세계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미디어 혹은 미디어 아트와 교육이 손잡게 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가 아닐까? 미디어 아트 교육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앨리스온: IT 전문가, 미디어아트 작가, 미디어 교육 전문가 등
앨리스온: 미디어 혹은 미디어 아트를 매개로 한 교육프로그램이 가지는 의미와 방향성에 대해,
앨리스온: 미디어 혹은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협업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교사 교육의 사례가 인상적입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아이들의 경우 협의의 과정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관련된 프로젝트들 중에서, 작가 혹은 기술자로 챔여했던 PINY 캠프(Powerful Idea Journey)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PINY 캠프는 10대 청소년들과 20,30대의 IT 작업자들의 협업을 통해, 컴퓨터를 새로운 창작과 사고의 도구로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워크숍입니다. 일종의 지식공유이자 인간공유의 활동의 다름 아닙니다. 참가자들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아닌 협력의 관계에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생각의 렌즈를 통해 사고하고 창조하는 실험에 참여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피아제와 MIT가 협업을 통해 학습을 과정을 수학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던 연구들이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앨런 케이가 중심이 되어 개발한 객체지향형 언어인 스몰토크(small talk)를 활용한 협업의 과정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몰토크는 아이들 교육에서부터 전문 개발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만들기도 한 것처럼, 컴퓨터 랭귀지를 중심으로 한 상호 탐색과 협업의 과정은 바로 ‘과정’ 그 자체가 의미 있는 학습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아주 단순한 몇 개의 명령어가 주어지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치 어떤 화학작용이라도 일어난 듯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곤 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 언어의 모델은 사람들 사이의 협동의 과정에서도 그대로 발휘되어, 단순한 룰에 기초한 협업의 과정은 놀라운 결과를 낳습니다. 아이들이 바로 이러한 협동의 과정과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verStory_TAG 6. 미디어아트와 문학 | 미디어와 텍스트의 교차 (1) | 2009.12.20 |
---|---|
CoverStory_TAG 5. 게임 예술, 감각과 반영 사이에서의 새로운 가능성 (0) | 2009.09.10 |
CoverStory_TAG 5.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는가? (0) | 2009.09.10 |
CoverStory_TAG 4. 건축 외관에 구현된 미디어아트 (0) | 2009.07.15 |
CoverStory_TAG 3. 미디어 아트 저작 툴(Tool) (6) | 2009.06.06 |
CoverStory_TAG 2. 미디어&교육 _ # 2 미술교육 + 미디어 (0) | 2009.05.08 |
CoverStory_TAG 2. 미디어&교육 _ # 1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 아트 전시 & 워크숍 사례 (0) | 2009.05.03 |
CoverStory_TAG 2. 미디어&교육 _ (미디어) 세상에서 아이들이 사는 법 (0) | 2009.05.02 |
CoverStory_TAG 1. Interview with Gerfried Stocker (Director, Ars Electronica Center) (0) | 2009.04.04 |
CoverStory_TAG 1. Interview with Andreas Broeckmann (Director, ISEA 2010) (0) | 200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