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9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8화_태도로 사실을 현상하다

문답장치問答裝置 8화_태도로 사실을 현상하다 + 이번 문답장치는 지난 2011.1.12.~2.27 까지 갤러리 학고재 개인전을 가졌던 사진작가 권부문의 인터뷰입니다. 작가는 여러 다양한 대상을 고려하면서도 사진을 기반으로 하여 이미지 현상에 대한 밀도 있는 표현에 골몰하는 작가입니다. 흰색의 벽. 지하2층 깊숙이 내려 자리한 갤러리, 투명할 정도로 하얀 벽면에 걸린 눈과 바닷물의 평면들. 소소히 점점으로 흰 눈이 내리는 너무나도 고요한 바다, 아무 감각조차 존재치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흐르고 있다. 맞은 벽면에선 다른 공간의 낙산들이 건너편에게 손사래를 친다. 눈과 파도의 뫼비우스, 빛이 시간으로 흡수되어 점차 굳건히 비어가는 현존의 기록. 무서운 혼돈으로 흩어지는 눈과 바람이지만 사실 어떤 무엇도 움..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7화_암호의 DNA가 독존으로서 몸을 분홍시키다_1부

문답장치問答裝置 7화_암호의 DNA가 독존으로서 몸을 분홍시키다_1부 + 이번 문답장치는 화가 문범강과의 인터뷰입니다. 지난 여름(2010.06.10.-07.10.) 가회동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열렸던 개인전 [암호놀이]를 중심으로 엮여졌습니다. 이번 1부는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작가와 이메일을 통해 문범강의 회로도를 문답으로 추출하였습니다. 다음 2부에서는 메신징을 사용하여 근간에 워싱턴에서 열린 개인전 [Love Affair of the Empress : 황후애정행각기]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세계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대화가 기록됩니다. 1.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회화의 역사를 작가 나름의 입장에서 정의내리는 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넷뉴먼Barnett Newman이 숭고라는 개념으로 회..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6화_관객과 조응하는 검은 라운드넥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6화_관객과 조응하는 검은 라운드넥 + 청담동의 카이스갤러리에서 지난 2010.5.14 ~ 6.11 화가 이소연의 개인전이 있었습니다. 이번 문답장치는 란 제하의 전시작들을 중심으로 작가와의 "대화"와 자벨의 [단상]을 연결시킨 메타텍스트입니다. [습기찬 음습. 길고 무거운 전시장 입구. 검은 공기와 검은 머리카락. 파놉티콘에 갇혀 있으면 이런 기분일까. 감금된 기분은 아니지만 어쩐지 그림이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 기묘한 어두운 배경과 검정이미지들 사이로 조그만 검정 눈자위가 깜빡인다. 커다란 캔버스 창문 밖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같은 여자아이들. 인간의 형상이지만 인간보다 높다란 존재로서 인간을 애완하는 존재로의 수 많은 눈동자들의 장막. 그림이 관객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5화_전쟁의 선전기록, 그것이 끝나는 날_2부

문답장치問答裝置 5화_전쟁의 선전기록, 그것이 끝나는 날_2부 + 이번 문답장치는 2009.11.28-2010.2.20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한국전쟁기념비]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던 사진작가 강용석의 인터뷰입니다. + 동감합니다. 다큐멘터리의 주관성과 다변화가 강조됨으로 인해, 다양한 언술로서 기존의 다큐 사진이 다루지 못했던 영역까지도 작업 가능하지 않을까 점쳐 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꼭 여쭤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얼마 전 프레시안에서 다큐멘터리와 저널리즘 사진에 대해 대담기사가 실렸습니다. 간단하게 언급하면 현재 사진가들의 작업이 예전의 다큐·보도 사진가보다 너무 연성화·예술화가 되어버렸고 담론적 거대성을 버리고 있다는 거였어요. 또한 다큐·보도 사진조직의 구조적 견고성을 다시금 거론하며..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5화_전쟁의 선전기록, 그것이 끝나는 날_1부

문답장치問答裝置 5화_전쟁의 선전기록, 그것이 끝나는 날_1부 + 이번 문답장치는 2009.11.28-2010.2.20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한국전쟁기념비]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던 사진작가 강용석의 인터뷰입니다. + 본격적인 작업이야기를 하기 전에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작가로서 본인의 사진작업 전체를 통괄할 수 있는 큰 개념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제 작업은 한국전쟁을 중심으로 연결고리를 갖고 그로인해 한국 전반을 관찰하려 합니다. 실질적으론 6.25 발발의 명확한 원인이 한국 자체의 내전이 아니라 트루먼과 스탈린의 대리전일 뿐인 거죠. 이제는 잊혀질 정치가들이지만 그로인해 한국에는 반공과 주체사상 같은 잉여의 이데올로기가 생겨버렸고 전쟁 후에도 한반도는 지금까지 이에 ..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4화 _세상을 망치(ㅁ으)로서 예술이 구원하다_2부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4화 _세상을 망치(ㅁ으)로서 예술이 구원하다_2부 금번 문답장치는 시각예술매체를 이용해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본차이나와 젊은 사장 yBa = 극심한 사회변화로서 개인을 교조 시키는 현실구조를 그려나가는 부분에선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영국과 중국의 작가들을 둘러싼 상황의 편차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낙폭만큼이나 크지 않을까 싶은데. 중국은 198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왕광이를 위시한 4대천왕 또는 탕즈강같은 작가들이 보여준 바와 같이 중국공산화가 파괴되고 인민의 삶이 소용돌이치는 와중의 혼란스런 고통을 너무나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잖아. - 그에 비해 비근한 시기의 yBa는 그 현실의 성격이 통으로 틀린 경우겠군. yBa가 태동..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3화 _세상을 망치(ㅁ으)로서 예술이 구원하다_1부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3화 _세상을 망치(ㅁ으)로서 예술이 구원하다_1부는 시각예술매체를 이용해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Atta Kim과 야타족 사진예술 2006년 8월호 기사 [뉴욕 ICP에서 전시중인 아타김 中] = 으음 ······. 지난 잡지 정리를 괜히 한건가. - !!! ······. = 무슨 딴지를 걸고 싶다가도 어쩐지 말을 섞기가 좀 그러네. - ···알 수 없는 것에 감염될 것 같은 불길한 이 느낌은 참으로 오묘한 것이로세. 그래도 국가에서 수십억 들여서 개인 스튜디오까지 차려주시는 검증된 분인데 이유가 있지 않을까. = 분명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의도는 확실해 보여. 정치·전략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것. - 워워 잠깐만. 근자에 사..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2화 _마론 여성과 인형사람 또는 페미니스트_2부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2화 _마론여성과 인형사람 또는 페미니스트_2부는 갤러리 벨벳에서 지난 2008.12.10~15에 걸쳐[침.전.물.]이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을 열었던 독Dok 님과의 두번째 인터뷰입니다. = 죄송합니다. 학습이 부족한 인터뷰어를 대동한 제가 대신 사과드리죠. 그의 미욱함을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셔요. 그러나 솔···직히 저도 이해도 높게 설명하긴 힘들 것··· 같아요. - 동료라 하는 분이 이렇게 대놓고 앞다마를 후려쳐주시니 성은이 망극할 따름입니다. 앞서 말씀하신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거대담론을 외부의 도구와 적절히 믹스하여 완결되어지고 갇힌 결론을 이끄는 것이 남성적 언술인 반면, 스스로의 감응을 기반으로 논리나 인과법칙을 배제한 채 자기 생식의 저변을 넓혀 비..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1화 _마론여성과 인형사람 또는 페미니스트_1부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첫 번째 외부 연재기사는 [사진가 ‘자벨‘이 한국의 젊은 평면 전시 작가들을 만나 자유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1화 _마론여성과 인형사람 또는 페미니스트_1부는 갤러리 벨벳에서 지난 2008.12.10-15 [침.전.물.]이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을 열었던 독Dok 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침.전.물.] 전시장 풍경, 갤러리 벨벳 / 2008.12.10-15 = 어이 거기 총각, 이것 좀 봐. http://blog.naver.com/pcave/130042841319 -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