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pplication 128

기계와 대화한다는 것: Semantris _app review

※ 게임은 아래 링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https://research.google.com/semantris 몇달 전, 구글 AI가 최근(2018년 4월) 흥미로운 게임을 발표했다. 구글의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라는 이름의 게임이다. 자연어 처리에 대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차치하고, 게임적 요소만로 보자면 세만트리스는 (그냥) “단어를 이용하는 테트리스 게임”이다(semantic+Tetris). 게임은 아케이드 모드와 블록 모드 두 가지이다. 테트리스가 내려오는 블록의 위치를 조절하면서도 블록을 없애야 하는 전략 싸움이라면, 세만트리스는 스피드와 전략이라는 테트리스의 두 가지 특징을 아케이드 모드와 블록 모드로 나눈 게임이다. 아케이드 모드는 제시된 한 단어와 맞는 단어를..

review/Application 2018.12.21

압도적인 해저 경험 ABZU _app review

유독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높은 온도와, 역시나 높아 더욱 여름임을 느끼게 하는 습도에 화룡점정으로 열대야까지. 그래서인지 유독 바다와 관련한 콘텐츠가 눈에 띄었던 올해였습니다. 그 한가지가 롯데월드에서 문을 연 콜라보레이션 그룹 팀랩(teamLab)의 상설전시 팀랩월드(teamLab World)이고, 역시나 인기를 끌었던 스마트폰 게임앱 어비스리움(Abyssrium)이 그렇습니다. 팀랩월드의 마스코트는 알록달록 친근하면서도 거대함을 함께 드러내지만 보고있으면 뭔가 마음이 푸근한 고래입니다. 전시장을 관통하는 이 고래는 공간 곳곳에서 유영하며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어비스리움에서는 산호섬을 끊임없이 클릭하면서 산호섬에 산호를 자라게 하고, 여러 물고기들을 불러들여 아기자기하고 평..

review/Application 2018.01.16

자료가 아니라 기억이 되다: snapchat! _app review

아직 머리는 꿈나라, 몸은 따뜻한 이불 속. 손으로는 핸드폰을 찾는다. 일어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밤새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나 확인한다. 그다음은 페이스북 알림, 어젯밤에도 봤지만 인스타그램 타임라인을 한번 더 훑는다. 트위터에서 뉴스를 확인하고, SNS가 연동된 게임에 접속해 마을을 둘러본다. 이제 일어나 볼까. 아, 하나 더 남았다. 스냅챗을 켜고 친구에게 동영상 하나를 보낸다. 부스스한 머리에 우는 얼굴 필터, 그리고 자막 "아, 대박. 나 오늘 지각!” 스냅, 챗!(SnapChat)2011년 출시된 스냅챗(SnapChat)은 10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미국의 스마트폰을 소유한 13~35세 연령층 중 60%가 스냅챗을 이용한다고[1] 하니 엄청난 수의 사람..

review/Application 2016.03.22

편집의 시대에 라이브로 저항하다 : Periscope_app review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에 유스트림 코리아는 꽤 많은 트래픽을 얻었다. 이 사이트는 팽목항에서 진도체육관까지 단 하나의 커팅 없이 라이브로 사건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했다. 한 대의 카메라로 커팅 없이 보여진 이 영상은 앵글도 어수선하고 사운드도 정돈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영상이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다. 적어도 편집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기존 방송과 언론사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편집의 시대, 노컷 라이브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소개하는 페리스코프 앱은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로 동영상을 중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40자’ 로 자신을 표현할  있었던 트위터는 올 1월에 동영상을 촬영/편집하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3월부터..

review/Application 2015.08.24

소리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공간 : Sound Cloud _app review

사진에는 플리커(Flickr)가 영상에는 유투브(YouTube)와 비메오(Vimeo)가 있다면 음악에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가 있다고 묘사되곤 한다. 사운드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 따르면 매 월(2014년 8월 기준) 1억 7500만 명의 사람들이 본 플랫폼을 이용해 음원을 듣고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운드클라우드는 아티스트 또는 레코드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누구라도 자신만의 사운드를 업로드하고 스트리밍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사운드의 종류 또한 유명 가수의 음악, 연설문 또는 알 수 없는 소리 등 제한이 없다. 리스너 입장에서는 모든 음원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뮤..

review/Application 2015.07.08

재매개-비매개-하이퍼매개와 상호작용 : Monument Valley _app review

Monument Valley(이하 모뉴먼트 밸리)는 USTWO Games에서 발매한 퍼즐 게임이며 iOS, Android, kindle fire에서 3.99달러에 다운받을 수 있다. 모뉴먼트 밸리는 기존의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미니멀하고 미려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그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배경음과 효과음은 게임 내의 장치들과 잘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특히 게임의 배경음은 아른거리는 shimmer reverb가 적절하게 사용되어 가상세계의 공간감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구성하고 있다. 이 지배적인 분위기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서도 두드러진다. 사용자가 터치를 통해 주인공인 '아이다'를 움직이거나 게임 내의 오브젝트를 조작할 때마다 발생하는 효과음은 배경음과 유사하..

review/Application 2015.01.10

학습을 위한 온라인 미술관 : 모마러닝_app review

국내외 전시공간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 예로 박물관 온라인 사이트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웹사이트 방문객에게 박물관과 관련된 소식을 일방향적으로 전달하는 식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관람자가 해당기관에서 제작된 보다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관람자와 박물관 간 활발한 의사소통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아가 실제 전시를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하여 관람자가 또하나의 디지털 전시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된 웹사이트가 제작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온라인 사이트는 데스크탑 컴퓨터 외 각종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어 사용자는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사이트의 제작 목적, 내용 범위, 사용자 인터랙션의 범위, 디..

review/Application 2014.08.25

누구라도 손쉽게 영상 편집을 ! : X Video Editor _app reveiw

디지털 미디어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사용자 또한 새로운 매체를 통해 능동적으로 컨텐츠를 창작하며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영상 창작물의 경우, 캠코더와 비디오 기능이 추가된 뛰어난 성능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이 주된 기능으로 결과물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영상편집, 시각효과 및 사운드 에디팅을 통해 영상물을 만드는 작업은 전문적으로 분리되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작업으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오늘날 영상관련 소프트웨어들(e.g. Windows Movie Maker) 역시 진화를 거듭하며 보다 쉽고 빠르게 누구나 컨텐츠를 창조해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일반 사람들까지 쉽게 영상 제작 , 편집이 가능하며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개..

review/Application 2014.07.22

Rhizome : online archive of digital art _app review

너도 나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1인 미디어 시대다. 세계 각국의 미술/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소개하는 싸이트들이 난무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는 물론 특색을 찾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한편 뉴욕 the New Museum 안에 위치 하고있는 리좀(http://rhizome.org/)은 온라인에서 아카이브 형식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소개하는것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리좀은 1996년 베를린에 체류하던 큐레이터 Mark Tribe가 설립한 웹사이트로 그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98년 비영리 단체로 바꾸어 활동하기 시작, Artbase라는 온라인 아카이브를 만들고 넷 아트워크(인터넷 아..

review/Application 2013.05.08

일상의 기록, 진부한 새로움. IOGraph _ App review

학창시절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는 내 일상의 기록인 일기를 숙제라는 명목하에 매번 담임선생님에게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강제적인 일기 쓰기에서 해방된 이후에서야, 비록 습관적이지는 않지만, 솔직한 일상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기록을 혼자만의 공간에 사적으로 간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과 같이 공개적인 공간에 거리낌없이 펼쳐 놓기도 한다. 자칫 반대되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그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하루 생활의 단순한 나열이든, 세심하고 변덕스러운 의식의 흐름이든, 비록 대단할것은 없을지라도 자신의 자취를 어떠한 형태로 남기고 싶은 욕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이라는 점이다. 알타미라나 라스코의 동굴 벽화..

review/Application 201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