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44

체리 장, 그녀는 누구인가 : 류성실 _interview

젊은 시각예술가 류성실은 2019년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전시를 선보이며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웹 플랫폼 안에서 '체리 장' 등의 캐릭터를 구축하여 1인 방송 채널 형식을 활용해 사회적 이슈들에 주목한다. '아프리카 TV'에서 시작된 작업은 미술관으로 확장된다. 작품 속 서사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비판하며 때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앨리스온은 베일에 싸인 작가 류성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여, 올 한해 진행되었던 전시와 더불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업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알아보았다. Q1. 안녕하세요 류성실 작가님.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시각예술가 류성실입니다. 저는 토착성과 오늘날의 신자유주의가 ..

interview/Artist 2019.12.23

송은 아트스페이스 × 김세진 part II _interview

지난 11월 2일, 송은 아트스페이스(SongEun Art Space)에서 《김세진 개인전: Walk in the Sun》 展의 부대 행사로 김세진 작가와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의 두 큐레이터 레온틴 쿨러베이(Leontine Coelewij)와 캐런 아치(Karen Archy)의 토크가 진행되었다. 김세진 작가는 제16회 송은미술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크고 작은 역사 속에 드러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 영화와 다큐멘터리 필름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과 설치, 사운드를 통해 공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앨리스온은 두 큐레이터와 김세진 작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본 인터뷰는 두 파트로 구성된다. Q1. 안녕하세요 김세진 작가님. 작품 (2019) 에 등장하는..

interview 2019.12.09

송은 아트스페이스 × 스테델릭 미술관 Part I _interview

지난 11월 2일, 송은 아트스페이스(SongEun Art Space)에서 《김세진 개인전: Walk in the Sun》 展의 부대 행사로 김세진 작가와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의 두 큐레이터 레온틴 쿨러베이(Leontine Coelewij)와 캐런 아치(Karen Archy)의 토크가 진행되었다.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스테델릭 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와 전시를 진행하는 국제적인 미술관이다. 두 큐레이터는 이번 순회 여행의 첫 시작으로 한국을 방문해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김세진 작가와 토크를 진행했다. 캐런 아치는 ‘타임-베이스드 미디어(Time-based Media)’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큐레이터로, 이들은 이번 토크에서 스테델릭 ..

interview 2019.12.09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 노진아 _interview

올해 5월 탈영역 우정국에서 진행된 노진아 작가의 개인전 《InterFacial ExTension(표면의 확장)》(2019)은 예술계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진아 작가는 전통적인 조각 기법과 뉴미디어를 접목해 관객과 인터렉션하는 대화형 로봇을 매체로 작업하며 기계의 감성화 및 공진화를 키워드로 연구와 작업을 지속해나간다. 앨리스온은 우정국에서 전시되었던 작품과 더불어 노진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품관과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생각, 그리고 공진화의 미래 등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노진아 작가님. 먼저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인터랙티브 조각, 설치 작품을 하는 작가 노진아입니다. 2002년경부터 전통 조..

interview/Artist 2019.11.14

통제받거나 혹은 통제하거나 : Random International _interview

Q. 안녕하세요. 한국의 미디어 문화 예술 채널 앨리스온입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는 런던과 베를린에 기반을 둔 예술 단체인 랜덤 인터네셔널의 창립자인 하네스 코흐(Hannes Koch)와 플로리안 오르트크라스(Florian Ortkrass) 입니다. Q. Random International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전시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작가님들의 동기와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저희들은 인간의 의식 및 지각 그리고 본능에 대한 다른 개념의 실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간 행동 환경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려는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Q. 작가님들은 대학 재학 시절에 처음 만나 팀을 구성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팀을 만들게..

interview/Artist 2019.09.19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_interview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지점에서 마주했기 때문인지 예술이 어떻게 과학적 데이터를 매개로 하..

interview/Artist 2019.07.02

흔적을 수집하다 : 팀 뢰데(Tim Löhde) _interview

팀 뢰데((Tim Löhde)는 사운드와 영상, 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복합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가의 연구는 개인적 서사에서 부터 역사적 사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괄하며 인간의 일상과 흔적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장소나 오브제, 사건에서 발생하는 사운드들은 작가에 의해 녹음되고, 일상적인 소리는 수집된다. Q. 안녕하세요 팀 뢰데(Tim Löhde) 작가님. 우선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작업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팀 뢰데입니다.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사운드와 사진,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친 동생인 토바이어스 뢰데(Tobias Löhde)와 함..

interview/Artist 2019.04.18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 5호 연구실 (조은우) _interview

GAS2017 참여작가 인터뷰 : 5호연구실 (조은우) 작가는 기술의 양면성에 주목하여 인간과 AI가 각자의 목적과 경계에 맞춰 공존하는 완벽한 새ㅔ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I최초 모델인 인간의 뇌, 특히 뇌파를 이용하여 르네상스인들이 꿈꿨던 이상적인 도시를 추상적으로 경험하도록 제안한다. 관객은 자신의 뇌파를 사용하여 빛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조종하면서 거울 속에 끝없이 반사되는 녹색 불빛과,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크롬 뇌 조각을 작품에 반사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존재와 과학기술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번증법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Q. 안녕하세요 조은우작가님.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은우: 안녕하세요. 작가 조은우 ..

interview/Artist 2018.12.21

일상에 대한 낯선 번역 : 후니다킴 _interview

지난 6월부터 8월 11일까지 페리지갤러리에서는 PERIGEE ARTIST #16 Hoonida Kim 이 전시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소리 속에 살고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부터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 귀뚜라미 소리, 아이 울음 소리까지. 이 많은 소리들은 일상이라는 이유로 바쁘디 바쁜 일상 속에서 그저 흘러가버리는 화이트노이즈로 사라진다. 그렇지만 이 소리들은 단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 진동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흐르고 있는 소리라는 진동은 후니다킴에게 특별한 매체다. 관객에게 일상을 사유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이라는 매체를 통해 번역을 시도하는 후니다킴의 낯선 이야기를 귀기울여보자. Q. 안녕하세요. 먼저 앨리스온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공기..

interview/Artist 2018.09.11

융복합 생태계의 청사진을 그리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센터 (ACTcenter) _interview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속한 창제작센터(ACTcenter)는 다원적이고 융복합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마련된 공간으로, 2015년 료지 이케다의 , 이듬해 김치엔칩스의 , 2017년 료이치 구로카와의 등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이 실현되고 다학제간 협업과 창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다. 엘리스온에서는 이처럼 규모있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창제작센터 융복합 콘텐츠팀 이기형 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창제작센터가 단순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장비와 공간의 차원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사회와 공동체를 바라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앞으로 꾸려나가야 할 융복합 생태계에 대한 청사진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interview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