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유석재의 다리놓기 4

[유석재의 다리놓기] High+Lo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High+Low 디지털 기술은 근본적으로 낯선 것이다. 아무리 현대인들이 삶의 많은 부분을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근본적으로 낯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태어나서 어느 시기가 되면 디지털에 입문해야 하며, 디지털에 입문하고 그것에 숙달되어 그것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도 없는 단계에 이르러서도 디지털 기술이 끊임없이 배움을 요구하는 것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pc 통신에 익숙해지니, 인터넷에 익숙해져야 하고, 인터넷에 익숙해져야 하니 스마트폰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는 디지털이 완성..

[유석재의 다리놓기] 디지털 상투르네 - 현실의 시공간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중첩시키기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상투르네 - 현실의 시공간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중첩시키기 1. 디지털 상투르네 (Digital Chantourne) 르네상스 시대 이전에는 사각형 화폭의 표현 한계를 벗어나 색다른 미학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상투르네(Chantourne)”라는 기법을 활용하였다. 이 기법은 이미지의 윤곽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잘라내는 것인데,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의 공간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드는 기법이다. 즉, 이러한 기법을 통하여 옛 화가들은 이미지가 존재하는 공간적 차원을 평면에서 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

[유석재의 다리놓기] 새로운 세계의 문을 두드리기 - 과학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예술적 대상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두 번째 외부 연재기사는 [두 문화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젊은 과학도 유석재님의 과학과 예술 사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코너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낭만주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는 유별난 기차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드보르작은 기차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모든 열차 시간표를 외우고,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기차역에 가서 기차가 오는 것을 지켜봤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심지어 그는 증기 기관차를 인간 정신 최고의 소산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기차에 대한 그의 동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는 자신의 이나 에 기차를 연상시키는..

[유석재의 다리놓기] 유기 전자 공학이 여는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두 번째 외부 연재기사는 [두 문화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젊은 과학도 유석재님의 과학과 예술 사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코너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1. 과학-기술의 발전과 예술 표현의 확대 흔히 생각하기를 과학 기술과 예술은 전혀 상관이 없는 상이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술사와 과학 기술사를 살펴보면 그러한 생각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예술은 과학에 대해, 패러다임에 대한 새로운 시선, 이미지를 통한 창의적 사고에 대한 도움, 과학 기술의 산물에 대한 반성, 과학-기술의 대중화 등을 제공하였다. 반대로 과학은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