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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가는 길 VER LA LUMIERE 』 2012 한국-유럽 국제작가교류展 :: Various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24. 09:09


여행, 산책하고 싶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광주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이 포함된 전시 "빛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많이 남았지만 미디어아트 작품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나들이겸 광주에서 전시를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빛으로 가는 길 VER LA LUMIERE 』

2012 한국-유럽 국제작가교류展 :: Various



전시작가  방혜자, 홍순명, 배미경, 김순희, 김길웅, 쟝 보고씨앙 Jean Boghossian, 
이브 샤르네 Yves Charnay, 크리스티안 들라루 Christiane Delaroux
전시일정  2012. 04. 07 ~ 2012. 07. 01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youngeun museum of contempora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
T. 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 빛으로 가는 길

영은미술관

2012 한국-유럽 국제작가교류展_빛으로 가는 길 Vers la Lumiere 기획展은 총 8인의 국내, 유럽(프랑스, 벨기에, 독일) 작가들이 선정되어 ‘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불작가 방혜자는 이번 전시에 출품할 작품들에 대해 “빛을 한점, 한점 그릴 때 마다 이세상의 사랑과 평화의 밝은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였고 색과 빛, 기(氣)의 흐름이 우리 안에 향기처럼 스며들어 인간사이의 벽을 부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2012년 신규 작 “빛의 문으로” 를 중심으로 여러 작품들을 선보인다.


 
▲ 홍순명, Warsaw. Aug 1. 2009, 200x400cm, Oil on Canvas, 2009



▲ 방혜자, N°4 PAR LA PORTE DE LUMIERE 빛의 문으로, 50x36,5cm, 2012


한국에서 회화,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유학한 홍순명 작가의 Sidescape는 언제나 어떤 사건의 한구석이라고 칭하고, 어느 구석을 선택하는가는 마치 동영상의 긴 프레임 중에서 한 컷을 선별해 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Warsaw_2009, A.C.D.R -5_2010 작품에서 느껴지는 빛이라 함은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태양의 빛, 혹은 사물이 빠르게 지나가며 남기는 흔적의 빛이며, 이는 곧 사건 뒤에 실존하는 혹은 공공의 시선에서 배제된 감추어진 실제, 잠재된 스토리, 희석된 사실들이 주변을 향한 작가의 눈을 통해 하나 둘씩 되살아나는 빛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배미경, 눈, 직경70cm 직경80cm 직경70cm, 가변설치, 알루미늄, 2002


재독작가 배미경은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은 결국 ‘빛과 같은 삶의 길’에 뿌리를 둔 가치 실현으로 표현되고 있다. 작가는 작품에서 표현되고 의미하는 ‘길’이 현실과 분리된 나약한 자가 찾는 것이 아닌 오히려 적극적 의미에서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순수한 예술 영역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작품이 순수성과 영원성이 함께 하도록 하는 시도를 통하여 표현되고 있다.


 
▲ 김순희, The Universe, Dimensions Variable(or Gallery view),
Acrylic on Plastic Bubbles & Mirrors, 2001~2005


작가 김순희는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미국에서 Multidisciplinary로 유학하였다. 작가는 늘 하나의 기본 단위에서 출발하여 그 단위를 순차적으로 집적해가면서 전체와 부분의 닮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본 단위가 직사각형인 형태와 좌절이라는 테마, 삼각형과 갈망, 원과 우주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들에서는 하나의 작은 점이 끊임없이 진화하여 수많은 구로 발전되어 가듯 기본 단위인 점과 수많은 구는 형태에 있어서 유사성을 유지하며 우주와 우주의 빛을 표현하고 있다.


 
▲ 김길웅, Na-lin,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1


비행기를 접는, 그리고 비행기를 표현하는 김길웅 작가는 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2003년부터 파리에서 작업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또 다른 시작을 한다. 그는 빛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연구, 즉 테크놀로지의 예술적 사용에 관한 지속적인 탐구와 실험의 반복 과정 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발견해낸다. 작가에게 있어 과학기술과 예술의 결합인 테크놀로지 아트가 갖는 의미는 작품을 위한 단순한 테크놀로지 사용보다는 테크놀로지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렇게 구체화된 꿈을 테크놀로지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다.


 
▲ Jean Boghossian, Untitled, Burnt canvas with pigment and paint, 170x200cm


벨기에 작가 쟝 보고씨앙 Jean Boghossian은 작가이자, 작가를 후원하는 Boghossian Foundation 대표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 대한 인용구 중 "오 밤! 또한 광활하고 무한한 우주의 무한대! 나는 보이는 우주뿐만 아니라, 보이지 우주까지 작품으로 승화하고 싶지만 당신은 불안암을 해소시키는 빛입니다. 별빛이 반짝 이는 월석을 찾아내고, 당신은 자유의 불꽃여신입니다. 무한한 형태의 우주여"와 같이 작가는 우주의 무한한 빛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하고 탐색한다. 기법적으로는 불로 직업 태워서 표현한 캔버스 위에 무수히 많은 점들로 가득한 우주를 표현하기도 하고, 은유적인 색으로만 표현하기도 한다. 캔버스 또는 종이위에 깊은 흔적이나 눈에 띄는 균열을 표시하고, 그것은 항상 놀라운 궤도의 폭발적인 스케치를 표현하고 있다.


 
▲ Yves Charnay


프랑스 작가 이브 샤르네 Yves Charnay는 빛 광선을 사용하여 환상적인 공간연출을 하는 빛 설치 작가이다. 각각의 색에 서로 다른 의미들을 은유하고, 표현함으로써 하나의 독립적인, 혹은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대형 빛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고, 2009년 퐁피두센터展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었던 바 있다.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고 은유되는 빛은 밤하늘 속 빛나는 반딧불과 같은 생명이 되기도 하고, 빛의 시와 같은 문학적인 표현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의 인용구 중 “문학은 이야기와 전설, 악마, 그리고 경이로움,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 라는 표현처럼, 작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을 빛을 통해 재해석 하는 2차원 공간을 연출한다.


 
▲ Christiane Delaroux, WEIS-HEIT, 2008


독일 작가 크리스티안 들라루 Christiane Delaroux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작품 활동을 하는 주 근거지는 프랑스 파리이다. 작가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늘 세계 각 국에 시선을 둔 채 그 장소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빛의 색채를 표현하고자 한다. 풍부한 색채 작업을 다양한 소재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동양의 색, 서양의 색, 자연의 색을 모티브로 내면의 감정을 뿜어내고자 한다. 작가가 한국에 머무르는 3개월 동안 한국 고궁에 있는 단청의 짙은 초록색을 통해 한국만이 지닌 빛의 색을 찾아내어 잔잔하면서도 강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빛’에 대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감성과 생각을 현대미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들에게는 한국과 유럽의 서로 다르면서도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현대미술의 무한한 세계를 함께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