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그럴듯한 검색엔진 searchcloud.net

한창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사용자가 늘어나던 시기, 정보 검색사라는 자격증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정보가 많은 공간이 아직 낯선 곳이었고, 요즈음의 블로그처럼 가공된 정보를 제공하던 장소가 그닥 많지 않던 시기인지라 넓은 전파와 빠르게 정보를 찾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자격증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만큼이나 알맹이없는 증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정보화 교육 어쩌고 하는 것이 처음 선보였고 저도 따긴 했습니다;;
몇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정보를 찾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연산자를 사용했었습니다. 많은 키워드의 조합을 통해 과정을 줄여 좀 더 빨리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 %, ?, * 등의 연산자를 사용하는 방법이었지요. 지금이야 각 포털이나 검색엔진들이 워낙 분류 및 카테고리화를 잘 해 놓았고, 또한 가공된 정보들을 보유한 사이트 혹은 블로그들도 많이 딱히 잘 사용하지 않는 특수문자들입니다. 복수의 단어 사용시 한칸을 띄고 나열할 경우 and와 or 연산자가 동시에 자동으로 먹히는 지금, 딱히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 가끔씩 게시판 내에서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눈에 띈 재미있는 검색엔진이 하나 있습니다.
Search Cloud라는 엔진인데요, 독특하게도 검색 키워드의 순위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력시 혹은 입력 후 조작을 통해 문자의 크기를 5단계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문자의 크기가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입력된 키워드는 and와 or연산이 포함되지만 여기에 한 걸음 더해 중요도를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는 엔진입니다. 상당히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재미있네요^^. 기본적인 연산자 이외에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의 중요도를 크기를 통해 시각화한 모델이네요. 나중에 터치스크린이 일상화 되었을 때 두손가락을 통해 이리저리 키워드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요즈음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시각화나 UX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발견한 독특한 검색엔진입니다.

결과물을 보는 방식도 일반 검색엔진처럼 일부 내용물을 함께 출력하는 것과 더불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테이블 방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눈이 덜 어지러워서 좋네요.
아직 다른 검색엔진들에 비해 검색시 걸리는 데이터 양이 적고, 플래시 기반이라 속도가 좀 느리다는 점, 그리고 한글이 지원이 안된다는 점(;; 이건 좀 치명적이네요) 등 단점이 존재하지만 색다른 시도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초거대 공룡들이 난무하는, 야후조차 비틀거리는 검색엔진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ps. 검색 결과들이 구글이나 야후같은 대형 검색엔진들의 결과보다는(못하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러 중소 엔진들로부터 가져오는 듯 합니다. 덕분에 트렌비http://www.trenb.com나 블로그코리아http://www.blogkorea.net/같은 블로그 전용 검색엔진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