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도착시간 밤 9시 반, 숙소에 간단하게 짐을 풀고 트랜스미디알레(transmediale)가 벌어지는 '세계 문화의 집(house of the world culture)'으로 향했다.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행사장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지하 까페며 전시장 구석구석에 삼삼오오 모여 꽤나 진지한 얼굴들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베를린의 2월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었지만, 행사장 안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열기로 후끈 거리고 있었다.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이야기할 때, ISEA(Inter-Society of Electronic Arts) 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 ica)의 페스티벌을 우선 꼽는다. 그리고 최근 들어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것이 베를린 트랜스미디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