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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으로 접근하는 미디어아트_aliceview

비회원 2011. 6. 13. 04:33

Intro


현 시점에서 미디어아트는 어떠한 방향과 내용의 예술을 지칭하는가? 또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미디어아트는 말 그대로 '미디어'와 '아트'의 합성어이다. 미술사를 되짚어 보자면, 이른바 시대성 내지는 활동의 성격 및 내용을 설명하는 다양한 개념들이 아트(예술)를 수식하여 왔다. 물론, 미디어아트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미디어아트란 일차적으로 '미디어'를 등장시킨 '예술'의 한 흐름이니까. 일반적으로 정의를 시도하는 이유는 특정 개념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기존 개념과의 본질적인 차별점이 특정 개념의 구별점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별점을 가지고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것, 그것이 정의를 시도하는 이유이자, 근본적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미디어아트에 이러한 시도를 적용시켜 보자. 1960년대 미디어아트는 비디오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과거 예술이 현상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들을 함유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물론, 일부 작가들의 경우, 이러한 개념화 및 장르화에 다소의 반감 내지는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새로운 미디어는 말 그대로 혁신적 기능을 바탕으로 하여 기존 예술이 지니지 못한 다양한 특성들을 부여해왔다. 따라서 비평가들은 그러한 장면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반세기가 경과한 현재의 시점에서, 특히 과거의 실험적 예술에서 현재의 대중 예술로서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지금, 미디어아트의 정의는 그대로일까?

본 기획기사는 미디어아트에 관한 정의를 보다 일반적인 시선에서 접근해보기 위한 일종의 실험일지도 모르겠다.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현재의 시점에서, 비전공자 및 대중들이 접근하는 채널(검색엔진)을 통해 미디어아트가 설명하고 있는 것들과 그 내용을 점검해보려 하는 것이다. 일정 부분 호기어린 시도일지는 모르나, 우리 스스로가 평소 어떻게 하나의 개념에 관하여 접근하고 있는지를 떠올려 본다면,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실험이라는 판단이다. 첫 번째 파트는 앨리스온의 에디터들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검색엔진들을 통해 '미디어아트'란 단어를 입력한 이후 펼쳐지는 내용에 관한 분석이다. 국내 포털 검색의 경우, 상업적 부분이 일정 영역 이상의 내용을 침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고 보려고 했으나, 특정 부분에서는 그러한 현실 자체도 국내 미디어아트의 전개 상황의 일부일지도 모르겠다는 이해를 전제하였다.

1) NATE
정진희
 수습에디터
  ㅣ  작곡을 전공한 24살의 여자. 대학에서 현대음악을 공부하다 현대예술에 빠져 미디어아트의 세계까지 오게 되었다. 현대음악 안에서 특별히 컴퓨터 음악을 좋아하여 사운드아트에 관심이 많다. 크리스찬 마클레이를 좋아하며 그의 작품을 보고 따라 했다 본전도 못 찾고 망한 과거가 있다. 항상 이를 되새기며 먼 훗날을 다시 기약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막 졸업하고 준비하는 단계라 관련 정보를 얻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유동휘
 수습에디터  ㅣ  경영학을 전공하고 학부 졸업을 앞둔 학생으로, 현재 Projection mapping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로젝트 그룹 팀보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를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미디어아트를 소개해야할 일이 많아서 미디어아트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2) DAUM
선윤아
에디터  ㅣ  대학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새로운 작업에 대한 관심으로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접하게 되었다. 2008년 작품 논문을 준비하면서 앨리스온을 알게 되었고, 미디어 아트 전반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지식과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 글쓰기와 취재 활동을 통해 배우고자 에디터로 합류하였다. 여전히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며 디자인을 본업으로 사회와 예술의 접점 안에서 능동적인 활동을 하고자 한다.
 


3) NAVER
조채린
에디터  ㅣ  미디어아트 영역으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원에 들어와 처음 인터렉티브(상호작용)란 단어를 앎과 동시에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미디어아트 웹진 “앨리스온” 에디터로 일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단순히 인터랙티브는 미디어아트라고만 알고 있었던 나의 얄팍한 지식이 앨리스온 활동을 통해 미디어아트가 가진 무궁한 잠재력을 매일 매일 경험하는 중이다. 그리고 현재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현상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미학적인 관심으로 바라 볼 수 있을까란 고민에 심취해 있다.


Outro

이제 마무리를 해보자. 어쩌면 다소 무모하고 일차원적인 시도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는 있을 것 같다. 포털 검색 엔진은 몇 가지 영역에서 그들의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의 기준들과 분류 가능한 범위에서 다소의 차이점을 보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대중들이 관심있어하는 정보들이 주로 나열되어 있다. (특히, 국내 포털은 이러한 점이 더욱 부각된다.) 장점이라면, 특히나 '미디어아트'란 검색어의 경우, 대중들의 관심사가 그대로 투영되어 현재 국내의 상황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는 유용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중심이 흥미위주의 (따라서 미디어에서 포착하기 좋은) 정보라는 점에서 위험요소들이 발견된다. 만약, 미디어아트에 관한 관심을 가진 초심자가 포털을 통해 개념적 접근을 시도한다면, 그는 아마도 매우 표피적인 정보들만 마주할 확률이 높다. (오히려 미디어아트 개념에 익숙한 이들은 정보를 취사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대한 특정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걱정스러운 지점은 ('미디어아트'란 검색 이외의 다른 것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포털 검색 엔진을 통한 접근은 그것이 지닌 흥미위주의 순환 구조에 의해 편협한 정보 획득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또한 다른 측면에서 결과를 확대 분석해보자면, 국내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및 작품들이 해외의 경우와 비교해볼때, 매우 편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국외로 눈을 돌려보면,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들이 실행되고 있으며, 등장하는 작품들의 성격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이러한 점에서 좀 더 영역에 관한 조화로운 시도 및 관심이 필요하다. 


글. 유원준. 앨리스온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