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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 속 뉴미디어_KGIT/ UBiquitous IntermediaA Lab _alic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4. 15. 20:06



 융합이라는 말은 기표로 존재하기는 쉽지만 기의로서 실천을 하기는 어렵고 힘든 일 일지 모르겠다. 현재 한국에는 융합의 바람을 타고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내세우며 만들어진 학과(학교)가 많다. 이 중에 진정한 융합과 창조적인 발상으로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자신들의 목소리로 진정한 융합의 의미와 실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노력하고 있는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이하 KGIT)를 소개한다.


 지난 2013 년 12월 20일 부터 21일까지 KGIT 상암 센터와 CINEMA HALL에서 KGIT학생들의 한 학기의 연구실적을 발표하는 ʻNEWMEDIA PARTYʼ가 열렸다. 매 학기 말에 개최되는 NEWMEDIA PARTY는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최근의 연구 동향과 발전 방향을 파악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미디어제작과 미디어디자인 등이 속해있는 뉴미디어학부와 입체영상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계하여 실천적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입체영상미디어학과의 연구 결과물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ʻX-programʼ이라는 KGIT만의 차별화된 학생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의 연구결과물도 함께 전시되었다.

 ‘X-program’은 학생 또는 교수가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제안 한 후 심사를 통해 연구원이 선정되고 학비에 대한 장학혜택과 더불어 주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는 제도이다. 매 학기 마다 진행 되며 연구원 스스로가 자발적 문제 해결능력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는 총 72점(포스터와 설치, 상영)의 결과물이 출품되었으며 수업에서 얻은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연구된 다양한 방법과 시도들이 실제로 구현되었다. 


 KGIT는 상암DMC의 뉴미디어 중심 교육기관이 되고자 2009년 개교했다. 연구중심의 상암캠퍼스와 교육중심의 강서캠퍼스 두 곳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학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디어를 중심으로 여러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디어경영, 미디어제작, 미디어디자인, 미디어공학으로 나눠진 뉴미디어학부 가 있다. 모든 전공 분야에서 뉴미디어와 예술의 관계와 융합이라는 키워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미디어제작과 미디어디자인 분야에서 더욱 더 심도 있게 미디어아트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확실한 전공의 구별 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도 자연스럽게 타 전공생들과 교류하고 진행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강 방식은 수평적 넓이 만을 배양하게 되는 우려점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 분야의 수직적인 깊이도 도모 할 수 있도록 기본과목과 더불어 융합과목과 심화과목을 나누어 교과목이 편성돼있다.

 미디어 제작은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에 필요한 제작기술과 응용 방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운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이동환 교수의 SoundDesign LAB과 로보틱아트와 더불어 실험적인 영상과 인터렉티브 아트에 대한 연구를 하는 Expanded Media LAB이 있다.

 미디어디자인은 자신의 디자인 개념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경영이 융합을 이루는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디자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ArcLab(권두영교수), SID Lab(이정연교수), interactionlab(이주환교수), UBIAlab(전지윤교수) 총 4개의 lab이 있다. HCI, UX&UI, 공연예술, 모바일 아트 등 다양한 뉴미디어와 디자인의 융합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앨리스온에서는 그 중 미디어디자인의 UBiquitous IntermediaA Lab(이하 UBIAlab)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UBIAlab은 공학을 기반으로 한 예술을 언제 어디서든 우리 생활 안에서 디자인하는 창조적 집단이다. 이를 위해 컴퓨터 비전 기반의 기술, 센서/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한 예술의 융합적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하여 미디어 디자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그리고 예술 콘텐츠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디자인이 어디에나 있는 콘텐츠의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생성하고자 끊임 없이 연구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UBIAlab구성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1. lab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것과 목표는 무엇 입니까?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것들은 Design Concept, Media Design, Design and Applied Art, ART Technology, Interactive Media Art, Mobile Art이며 이를 그림으로 방향성을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Technology와 Art 그리고 Design이라는 세 가지의 분야에서 서로 융합되어 Technology+Art는 Art Technology, Technology+Design은 Media Design으로, Design+Art는 예술이 접목된 디자인으로 정리 할 수 있으며 세 가지가 모두 융합이 된다면 이것은 New Media Art로 정의 될 수 있습니다.


2. 자신의 연구 분야와 자신이 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의 연관성 및 성과를 말씀 해주시고 신입 연구원분들은 앞으로 기대하는 연구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계방향으로) UBIAlab 양연희, 길시은, 박소라, 유서아 연구원


 기존 연구원의 경우 현업에서 아트디렉터, 그래픽디자이너, UX&UI디자이너, 영상디자이너, 미술 교육 등 다양 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디자인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프로세스의 당위성과 더불어 변화하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에 따른 콘텐츠를 생성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의 컨셉과 결과물을 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특징에 맞는 기획과 제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공학, 경영, 제작)의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작업물을 발전시키는 학교의 연구 분위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입 연구원인 유서아, 박소라 연구원은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 하였습니다. 순수미술과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 하여 추후 자신의 작업에 기술적인 이해와 더불어 표현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디자인적 소통 방식에 대해 연구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ʻ디지털 영상 미디어의 신호 공간 특성을 이용한 영상 처리 기법의 예술적 표현에 관한 연구ʼ(박소라)와 ʻ멀티 터치 스크린 기반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설계 및 구현ʼ(유서아)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진행했던 연구 성과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하여 소개해 주세요.

정유진_SILENT MOMENT_2013

정세영_I See You_2013

CHIEF OF LAB_awayfromeU


 모바일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의 융합 장치 연구와 표현 저작도구에 관한 연구를 과학창의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하였고 2013년에는 공공예술 수업시간에 진행 했던 침묵의 순간(Silent Moment_참여 연구원: 길시은, 정유진, 양연희, 우선미)으로 아르코 공공예술 아이디어 공모전에 선정 되었습니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 버린 신식 기술 중 하나였던 공중전화를 재조명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만인의 긴급소통의 도구이자 모두의 소통의 도구였던 공중전화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 부분을 재조명 하며 공중전화를 과거의 감성이 깃든 소통의 창구로 다가가고자 하였던 작업이었습니다. 올해에는 문예진흥기금 정기공모사업의 다원예술창작지원을 통해 모바일 아트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 할 예정입니다.


4. lab의 구성원들이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지원과 장려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KGIT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 프로그램 x-Program을 통하여 차별화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KGIT x-Program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연구원들은 학기 별 특성화 된 융합 연구 프로젝트 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UBIA Lab에서 는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 영상 미디어의 신호 공간 특성을 이용한 영상 처리 기법의 예술적 표현에 관한 연구 (I)
-멀티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설계 및 구현 -모바일 AR 교육 콘텐츠 프로토타입 설계 및 구현

또한 연구원들 매 학기말 ʻNew Media Partyʼ로 자신 한 학기 연구한 프로젝트를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 외에도 UBIA Lab에서 제안한 프로젝트가 선정되면 연구원들은 실질적은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갖게 됩니다.
 


5. 다른 (학교의) lab과 차별 되는 점이 있다면?


 UBIA Lab은 예술, 디자인, 그리고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KGIT의 융합 연구 집단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론과 실제가 조화롭게 실질적인 결과물로 도출되는 과정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됨으로써 실질적으로 연구 내용이 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하고 있습니다.
 


6. 뉴미디어와 예술의 융합의 영역에 위치한 lab인 만큼 그 둘의 관계에 많은 시도와 고민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연구(연구)에 비추어 볼 때 매체의 발전에 의한 예술의 확장된 개념들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로운 미디어의 발달은 예술에서 표현의 도구가 다양해지는 결과로서 예술의 형식을 확대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 기술을 도구로 이용함에 있어서 기존 미디어의 형식만을 고집한다면 동시대의 사람들 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뉴미디어의 소통 방식과 멀어져 거리감을 느낄 수 있고, 또한 뉴미디어를 사용함에 있어 적절한 내용을 가지고 그에 맞는 새로운 메시지 전달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단지 화려한 기술의 멋만 쫓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예술이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술을 효과적인 표현 도구로 사용 함으로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예술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한정된 사람들과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한정적인 문화가 아닐 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매체가 발전하면서 예술의 기본 재료인 매체가 어떤 식으로 예술이 되느냐는 많은 작가들의 고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디어의 발전은 미디어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만큼 그것을 제공받는 우리의 위치 역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예술을 통해 소통 하는 사람들과 적극적이고 좀 더 능동적인 변화가 대두 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7. 향후 진행 될 연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확정된 연구 진행 일정은 우선 다음과 같습니다. 올 한해 말씀드린데로 x-Program으로 각 연구원들은 선택한 프로그램에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2014년도 문예진흥기금 정기공모사업 다원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연구원들은 결과적으로 KGIT 뉴미디어학부 수업과 병행하며 x-Program을 진행하고 문예진흥 기금으로 지원되는 다원 예술 창작 지원에 선정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그 외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예정 입니다. 저희 Lab의 연구 내용은 www.ubialab.org에서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시 : 2월11일 화 6시
장소 : KGIT 강서캠퍼스
인터뷰 : 김은솔
참석 연구원 : 장세영, 길시은, 양연희, 정유진, 유서아, 박소라

 


  

 빌렘 플루서는 기술이 없으면 상상력은 공상에 불과하다는 말을 했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이미지의 생산과 수용, 그리고 해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기술적 상상력'은 중요 하다. 이는 오늘 날의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는 관점에도 중요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 이다. 상상력의 기술적 실현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KGIT UBIAlab 구성원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그들이 만들어 낼 융합의 기의가 가득한 창조물들을 기대해 본다.

 


*참고 링크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KGIT)
http://www.kgit.ac.kr/
 
Ubia lab(전지윤교수)
www.ubialab.org
 
Ex-media lab(김현주교수)
http://lab.ex-media.org/
 
Arc lab(권두영교수)
http://www.arclab.kr/


취재 및 인터뷰 / 글 : 김은솔(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