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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ed.com_web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5. 15. 13:36




유튜브, 아프리카, 판도라, 엠앤캐스트. 이제 인터넷 안의 어디에서나 이들 로고가 박힌 동영상 플레이어와 그 틀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터넷 상의 개인 공간-싸이월드, 블로그, 홈페이지-에 동영상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쇼를 해라 쇼를이라는 모 통신회사의 광고모토를 필두로 여러 기업들도 개인 영상 제작 컨텐츠와 실시간 전송-재생 이라는 개념을 일반사회에 깊숙하게 밀어 넣고 있다. 이러한 동영상 스트리밍 컨텐츠들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주제 아래 컨텐츠들을 정리하거나 혹은 특정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축적하는 곳들이 있다. 그들 중 가장 충실하고 질좋은 정보들이 모인 곳들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이곳TED.com를 수위 리스트 안에 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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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1984, Richard Saul Wurman이 기술Technology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간의 중요한 접점에 대한 생각과 고민 중에 설립한 단체이다. TED의 목표는 Ideas worth spreading이다. 앞서 언급한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문화 및 기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지식인들을 초청해 그들이 제시하는 사상과 생각, 목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이들의 강연 동영상을 사이트에 무제한 공개하며 동영상 및 mp3 파일의 내려받기 및 배포 서비스도 역시 제한 없이 제공한다. 누구나 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든 것이다.

 

TED의 시연에는 당시 새로 릴리즈된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와 소니의 컴팩트 디스크CD가 함께 모인 사람들에게 선보여졌으며, 동시에 수학자 Benoit Mandelbrot가 그가 새로 발견한 프렉탈 모델을 사용해서 해안선을 그리는 것을 선보였으며 Marvin Minsky가 정신에 관련된 그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던 이 모임은 방송매체 사업가인 Chris Anderson의 관심을 받았고, 2001년 그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Sapling Foundation에게 인수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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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으로써 고질적이었던 예산 문제가 해결되어 더욱 운신의 폭이 넓어진 TED는 사업의 폭을 확장해 기존의 캘리포니아의 몬테레이Monterey에서 열리는 TED conference 이외에도 개최범위를 세계 각 지역으로 늘린 TED Global, 컨퍼런스의 강연자들 중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이라는 주제 아래 한 해 3인의 발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TED Prize를 신설했다. 그리고 2006년 봄에는 BMW를 스폰서로 받아들여 BMW의 지원아래 웹 사이트를 구축, TED Talk라는 기존 및 현재 컨퍼런스 강연자들의 강연 동영상을 일반인들에게 제공 및 공유하는 틀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2007 4, 웹사이트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업데이트 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TED의 활동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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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conference는 몬테레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모임으로 TED에서 선정 혹은 신청한 강연자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50인의 발표자들이 4일간 각각 18분 동안 발표를 진행하게 되는데 Bill Gates, Frank Gehry, Jane Goodall, Al Gore, Billy Graham, Peter Gabriel, Quincy Jones, Bono 등등 내노라하는 지식인, 정치인, 사상가, 예술가들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선보였다. 매년 강연시에 몬테레이의 TED Main Hall에서 500여 명을 수용하며, 추가로 600여 명이 Sony Steelcase에서 협찬해서 만들어진 Simulcast Lounge
에서 실시간 방영되게 된다.

TED Global
2년마다 각각 다른 국가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이다. TED Conference와는 거의 유사하지만 각 지역색에 맞는 주제들이 선보여진다. 2005년에는 영국의 옥스포드, 2007년에는 탄자니아의 아류샤에서 개최되었다.


TED Prize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이라는 주제 아래 한 해 3인의 발표자를 선정해 시상하며, $100,000(9,3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들은 다시금 그들의 생각을 정리해 TED conference에서 재차 강연을 진행하게 된다.

 


TED.com
의 핵심은 TED Talks이다.
앞서 언급한 활동인 TED Conference, Global, Prize의 강연들이 정리되어 대중들에게 서비스되며 현재(2007.5.13) 353개의 동영상 강연이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 온라인상에 무료 공개되어 있으며 ipod 규격 및 컴퓨터 규격의 동영상, mp3 파일의 다운로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즉 전세계의 내노라하는 지식인, 영감에 가득 찬 이들의 강연을 인터넷을 통해 집과 학교에서, 포터블 기기를 통해 지하철에서, 거리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이트 하나 하나에 들어간 세심함과 노력이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위에 보이는 동영상 재생창이다. 기존의 다른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구간별 스틸컷 샷이 아닌 전체 재생 구간중 동영상의 내용구성 그래프가 보여져 강연 중 원하는 주제를 쉽게 찾고 볼 수 있다.

 



TED 관계자들은 말한다. one wish to change the world.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소망. 발표자 각각이 말하는 그들의 생각.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한 사람 한 사람의생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한 없이 전달되고 공유된다. 이 무제한적인 생각과, 지식과, 사상의 공유는 틀림없이 세상을 더더욱 좋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정보와 컨텐츠들이 책이라는 간접적이고 가공된 형태로 혹은 제 3자들을 거쳐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과 온라인의 결합인 실시간 스트리밍streaming이라는 방식을 통해 직접적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어떤 방식이 좋다, 효율적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는 더더욱 빠르게, 그리고 강렬하게 그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만큼 빨리 세상은 변하고 있다.

스트리밍streaming. 이것은 진행형이기에 더욱 값지고 재미있다.


 

.허대찬.앨리스온 에디터. yellow@alice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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