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technology & tools

몸을 통한 새로운 인터페이스 Z-cam

aliceon 2007. 12. 20. 18: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대중화되어있고 또한 가장 경제적이며 가장 다루기 쉽고 효율적인 것이 바로 키보드였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다루는 운영체계가 기존의 텍스트 환경에서 GUI(Graphic User Interface)로 옮겨오면서 혁신적으로 등장했던 것이 바로 마우스입니다. 이 기계장치를 두드리고 휙휙 이동시키면서 클릭하는 행동과 그 기계는 의식하지 못하고 숨쉬고 있는 공기의 존재만큼이나 당연해졌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컴퓨터 환경, 즉 디지털 세상에 접속하기 위해 이용하는 물리적 인터페이스의 형태입니다.
그 이후 좀 더 직접적으로, 좀 더 감각적으로 이 디지털 세상에 접속하고 이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그 모습들이 속속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됩니다. 지금 더 이상 단순한 실험이 아닌 생활 기기로서 많은 것들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직접적인 화면을 건드리는 터치 스크린이 있겠죠. 은행 입출금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입력장치는 apple사의 ipod touch라는 기기에서 Multi-touch라는 모습으로 더욱 감각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앞뒤로 꺾으며 직접 화면으로 입력하는 타블렛 노트북 역시 이제 넘볼 수 있는 가격대로 상품화되어 있습니다.
Nintendo의 Wii라는 게임 콘솔은 또 하나의 혁신이었습니다. 네러티브를 가지고 조이패드 혹은 조이스틱을 가지고 즐기는 기존 게임의 형태를 완전히 엎어버렸으니까요. 기울임이나 움직임의 변화에 반응하는 자이로 모션 센서를 탑재한 Wii의 독특한 컨트롤러는 '몸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내 놓으며 PlayStation 시리즈로 견고하게 그 위치를 쌓은 소니왕국의 아성을 무너뜨렸지요.
이것 이외에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예컨데 전신장애자-들을 위한 입력기기들도 많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동공의 움직임을 읽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기기라든지, Ars Electronica에서 그 모습을 보였던 뇌파를 읽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라던지 하는 것들입니다. 새로운 입력장치가 나올 때 그것을 현실화, 대중화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그 장치의 크기와 구성일 것입니다. 너무 크거나 너무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면 가격도 물론이거니와 설치에서의 번거로움 등등이 따라와 생활화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3DVsystem(http://www.3dvsystems.com)의 Z-Cam은 그 문제점을 거의 해결한 새로운 형태의 입력장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입력장치는 키보드나 마우스만큼이나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달랑 웹캠 형태의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정도겠네요. 이 기기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3D로 읽습니다. 이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는 사용자의 작은 제스쳐나 큰 모션을 인식할 수 있으며 몸의 방향도 같이 캐치할 수 있네요. 3D이니만큼 사용자의 원근, 즉 앞으로 가거나 뒤로 이동하는 것 역시 인식합니다. 즉 손동작부터 시작해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동작하는 움직임 대부분을 읽어낼 수 있는 기기입니다. 웹캠과 비슷한 130만 화소이며 움직임의 세세한 입력과 강도를 위해 60프레임을 지원합니다. 원래는 방범용 기기로 제작되었다가 가격과 크기를 대폭 낮춰 멋진 모션 컨트롤러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가보면 다양한 시연 동영상들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사용하는 동영상이나 직접 게임 소프트웨어에서 시연하는 장면들은 상당히 흥미있습니다. 몸에 거추장스런 아무 기기도 들지 않은 채 동작을 입력하는, 즉 홀가분하게 맨몸으로 가상 세계에 접촉할 수 있는 장비인 것입니다. 많이 끌리는 장비군요^^. 외형적 간소함과 가격은 거의 갖춰진 것 같고, 좀 더 세부적인 입력과 그에 걸맞는 소프트웨어들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좀 더 감각적이고 쾌적한 디지털 세상에 대한 다이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포트의 인터페이스가 코앞이고, 이것보다 더욱 간편하고 쉬운 입력의 모습도 볼 수 있겠네요.
거의 상품화되어 있는 상태이며 이미 그 모습을 2007년 9월 Tokyo Game Show 등에서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가모델의 최종 시연품이 내년 1월 라스베가스의 Games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3dvsystems홈페이지에 등록된 시연 동영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