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융합의 시대, 그리고 미디어랩과 바우하우스 “융합(Fusion, Convergence or Consilience)”이라는 단어는 우리 시대의 가장 주된 키워드 중 하나일 것이다. 융합의 흐름은 모든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특히 “두 문화 1)” 사이에서 벌어지는 활발한 교류는 주목할 만하다. 과학 기술과 예술은 서로 만나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만들었고, HCI(Human-Computer Interaction)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는 이제 미디어 아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또한 전자 공학, 자연과학, 재료 공학 등 과거에는 서로 구분이 분명했던 학과들도 이제는 그 교집합이 점점 커지며 서로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다. 또한 생물학자인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다양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