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술 TECHNE-SCAPE 미술사에서 ‘풍경’은 어떠한 사건이나 이야기의 배경, 혹은 단순한 미학적 정경을 향유하는 것에서 “풍경의 향수자가 세계를 해석하고 이해하고 구성하는 일종의‘제도적 세계상(김홍중)’”으로 인식의 변화를 경험했다. 풍경은 더이상 낭만적으로 전유되는 시각적/미학적 체험이 아니라 ‘제도’, 즉, 지각과 경험을 조직하고, 삶과 역사를 축적하는, 더불어 존재가 사유하는 환경이며 세계를 향한 인식론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풍경’의 개념화를 중심에 둔 다양한 해석과 접근들에 의해 가능해 진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풍경의 영상언어에 주목한다. 더불어 비디오 미술의 매체적 급진성과 시간적, 서사적 특징을 위시한 새로운 형식미학을 통해, 낡은 미술사적 고유양식으로서의 ‘풍경 畫’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