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는 어떠한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좀 더 단순 무식함을 보태 그들이 기술자인가 아니면 예술가인가 라는 흑백논리의 질문을 해본다면, 당연히 그 답은 ‘예술가’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기술’ 혹은 ‘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 없이 진정한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기는 쉽지 않다. 미디어 아트는 사진예술이 카메라라는 기계의 발명으로 인해 시작되었듯 다양한 매체기술의 탄생을 통해 본격적으로 장르화되었다. 그리고 ‘나는 뉴미디어 아트에요’라고 ‘다름’을 뽐내며 New Wave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장르를 뛰어넘어 각각의 예술 작품 및 행위에서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기술자체가 표면에 드러나기 보다는 Hidden Technology를 구현하는 쪽으로 관심의 방향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