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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music.columbia.edu/organism _web review

비회원 2006. 12. 1. 06:00





+ site link : works.music.columbia.edu/organism


유기체: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예술>이라 제목이 붙은 이 웹사이트는 블로그 형식을 취하며 생물학적 예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선보인다. 유기체 블로그는 살아있는 조직에 대한 기술적, 실험적, 미학적, 윤리적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며, 예술가뿐만 아니라 과학자, 기술자, 학생,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곳으로 스스로를 정의한다. 블로그는 최신의 자료가 그때마다 신속하게 업데이트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방대하게 올라온 게시물들 때문에 간혹 찾고자하는 것을 위해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잃게도 만든다. 그럴 때는 매일 올라온 게시물을 하나씩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유기체 블로그는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적절히 혼용한 형식으로 보여 진다. 웹페이지 상단에는 유기체 블로그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쓰여 있으며, 카테고리로 현재/ 뉴스나 괴벽들/ 예술가와 작품/ 책과 기사/ 전시/ 웹사이트라는 정갈한 분류를 두고 있어 산만할 수 있는 블로그에 적절한 분류 기준을 두고 있다. 카테고리 분류들 맨 밑으로 오래된 메일링 리스트 아카이브라는 항목을 발견하게 된다. 유기체 블로그의 출발은 메일링 서비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2003년 9월부터 2005년 3월까지는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유기체에 대한 정보들을 발송되다 그 이후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메일링 리스트 아카이브를 보면 날짜별, 주제별, 작성자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이색적인 것은 메일을 받은 사람의 답 메일로 인해 운영자의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닌 메일을 받는 이와 서로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는 점이다. 메일링으로 주고받던 피드백 과정을 지금의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열려 있으며, 정보 수집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면에서 유기체 블로그는 기존의 메일링 서비스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쯤에서 이토록 유기체에 대한 정보 수집과 공유에 열광적인 블로그 운영자가 누군지 궁금해질 만도 하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개인의 성향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곳이기에 주제에 대한 관심이 운영자 개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유기체 블로그 운영자는 더글라스 리페토(Douglas Repetto)로 블로그가 호스팅된 서버인 컬럼비아 대학의 컴퓨터 음악 센터의 디렉터이자 예술가이다. 리페토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몇 개의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테크놀로지스트들이 만나서 교류하는 행사인 도크봇(http://dorkbot.org/)과 연례 로봇 경진대회인 아트봇(http://artbots.org/)으로 전 세계의 공학자, 예술가, 전자 예술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고안한 기계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리페토의 개인 홈페이지(http://music.columbia.edu/~douglas)를 들어가 보면 테크놀로지에 유기적인 특성을 부여한 조각, 설치, 퍼포먼스, 레코딩, 소프트웨어 등에 걸친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어 유기체에 대한 블로그 운영자의 특별한 관심이 이해가 가게 된다. 다시 블로그로 돌아가서 세부 카테고리별로 올라온 내용들을 살펴보면, 생명 공학, 전자 예술과 생물 공학 사이의 상호 작용, 바이오 아트, 사이보그, 생명 유지 시스템, 기후 변화에 따른 감성론, 늑대 인간 연구, 현대예술이 탐구하는 유전자, 과학 소설 등 생물학적인 관심에 대한 폭넓은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유기체 블로그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예술이라는 부제답게 박테리아로 만든 회화 작품, 착용 가능한 인공피부, 벌레 도시, 박테리아를 이용한 살아있는 사진기, 노래하는 식물, 물고기가 조종하는 차량, 개미들이 그리는 모래 그림, 코끼리 오케스트라, 꽃이 자라나는 USB 등 불가능할 것 같은 생물학적 현상이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예술이라는 범주로 확대되어 실험되고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LifeSupportSystems-Vanda

LifeSupportSystems-Vanda


일찍이 미디어의 생물학적 텔레마틱 개념을 강조한 로이 애스콧(Roy Ascott)은 건조한 디지털 세상이 생물학적이고 유기적인 세상과 접촉한 ‘모이스트 미디어(Moist Media)’를 새로운 미디어의 특징으로 보고 이것이 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배양기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 주장한바 있다. 테크놀로지로 인한 새로운 미디어가 인간의 범주에만 속한 것은 아니다. 유기체 블로그에 올려진 정보들에서 보여지 듯 새로운 미디어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애매모호한 존재, 비단 박테리아와 같이 인간이 하등한 생물이라 치부하는 존재들에서 유기적인 세계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것은 그간 첨단을 향해서만 나아간 테크놀로지가 환경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다양한 생물학적 자료들이 올라온 유기체 블로그는 예술이 기술과 자연, 물질과 정신, 인간과 동물 등 서로 이질적으로 구분된 경계를 넘어서서 상호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실험의 장임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글. 심소미(홍익대 예술학 sangli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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