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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99rooms.com_web review

비회원 2006. 9. 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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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99rooms.com


우리에게 <블루벨벳>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화감독 데이빗린치의 초기 단편영화들 중 몇 편은 정지된 회화적 이미지들이 움직임을 갖게 되는, 애니메이션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가 이러한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는 언젠가 회화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그 안의 캐릭터들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것에서 오는 낯설고 기괴한 감정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낯선 공간에 정지되어 있는 이미지들이 어느 순간 예기치 못한 움직임을 갖거나 기괴한 소리들을 낼 때, 그리고 수십 개씩 겹쳐져있는 그 낯선 공간들을 하나하나 탐험해가야 할 때, 관람자들이 마주하는 설명 불가능한 감정들은 어떤 형태로 주어지는 것일까. 그의 경험담을 서두로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웹 싸이트는 바로 이러한 느낌을 다양하고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99개의 방”이라는 인터넷 아트프로젝트이다.
  <99rooms.com>은 동베를린 산업지구의 버려진 다수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독일의 아티스트 Kim Koster, 아트 디렉터 Richard Schumann, 플래시 담당 및 프로그래머 Stephan Schulz와 사운드 디자이너인 Johannes Buenemann가 공동으로 제작한 프로젝트이다.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방식으로 wall painting과 photography, animation 그리고 sound를 조합해 놓은 아트 프로젝트 99ROOMS는 2004년 6월 처음 선보인 이후 불과 열흘 만에 25만 명이 방문하고,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흔적을 남기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가 단일매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애니메이션, 플래시,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의 조합이라는 그 특성 상 디자인 분야, 애니메이션 분야를 비롯해 게임분야에서까지도 이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99개의 방은 어떤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것에서 출발하여 전술했던 각 분야의 여러 사람들과의 협업 하에 진기한 그림들을 선보이면서 이루어졌다. 각 방의 사진들은 처음에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었다가 Richard Schumann과 Stephan Schulz의 공동 작업으로 애니메이션 형태를 추가하고, 마지막에 Johannes Buenemann의 사운드 디자인이 보완되어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