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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VM space의 "People"코너와의 컨텐츠 제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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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의 영역사이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며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테오얀센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6.12~10.17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 및 과학조각공원)에는 그의 최초 작품인 '아니마리스 불가리스' 부터 BMW 자동차 광고를 위해 특별 제작된 '아니마리스 오르디스' 등 총 17개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 얀센을 만나 그의 철학과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Animaris Percipiere Primus


당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해변동물’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980년대에 신문기고란을 통해 처음 '해변 동물'을 소개하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몇 개월간 그 기사에 대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 후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 해변을 걷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튜브를 사러 가게를 들렀다. 나는 이 튜브 안에서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다. 1년간 튜브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해 그게 20년이 되었다. 그때부터 이 튜브를 활용한 드로잉과 모형 만들기에 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과정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작품 규모가 매우 크고, 또한 건축적이다. 제작하는 데 있어 고도의 물리적, 과학적 상식과 기술을 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작품을 제작할 때 물리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제작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그리고 제작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는가? 그 극복과정이 당신의 작품 변천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가?

나는 연구에 있어서 기능을 최우선으로 둔다. 미적요소나 예술성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기계를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적 부분이나 기능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적 요소가 덧붙여진다.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대략 1년 정도 소요된다. 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감에 있어서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 가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그 성공 가능성을 99%까지 끌어올리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동물의 진화를 위한 수많은 실수에도 굴하지 않고 타입을 연구하고 재료를 탐구한다. 물론 과정에서 많은 실패도 수반된다. 이러한 수많은 시행착오가 모여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간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연의 힘에 저항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람이다. 바람을 대항하는 과정에서 관절 부분에 많은 파손이 있었다. 이를 극복과정에서 나오는 시행착오들을 방치하지 않았고 오히려 프로젝트의 스케일을 키웠다. 그를 통해 관절의 디테일을 연구 할 수 있었다.  근육과 신경조직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왔고 발전된 관절 부분은 여러 부분들이 결합하여 서로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재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는 나일론을 사용하여 관절을 연결하였고 현재는 PVC를 사용한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부분은 생명체의 두뇌부분이다. 외부환경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것, 이처럼 나의 생물체는 끊임없이 진화를 한다.


새로운 생물체, 바람, 자연, 키네틱 등 당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키워드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당신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인가? 그것은 왜인가? 감상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가?

진화, 삶, 바람, 해변, 생존이다. 나의 작품에는 많은 철학이 담겨져 있다. 내가 쓴 책이 있는데 아주 두터운 “A Great Pretender”라는 책이다. 생물체들을 구상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생각을 반영했다. 새로운 삶 (New Forms of Life)를 생각하면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생물체에 대한 지혜를 얻기도  한다.
돌연변이를 예를 들어 보자. 앞쪽에 스포일러를 덮기 위해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한다. 실험 후 테이프를 붙였던 부분에 모래가 많이 묻어 있었다. 결국에는 전체가 모래 색깔로 변해 버렸다. 이 상황을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돌연변이의 작용을 연상케 한다. 왜냐하면 스스로 위장하게 되버렸으니 말이다. 만약에 동물들이 땀 대신에 몸에서 풀의 성분이 나오게 되면 재미있지 않을까? 위장하고 싶을 때면 풀이 뿜어져 나와 낙엽 같은 것을 몸에 부착시켜 없어 누구도 구별할 수 없게 만드는 상황 말이다. 나는 해변동물들이 돌연변이처럼 위장하며 진화하는 것을 꿈꾼다.


  Animaris Percipiere Primus

당신의 작품은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매우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또한 더 나아가 최근 전세계적 화두인 ‘친환경’ 이슈까지도 아우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테크놀로지와 미술, 생물학과 엔지니어링 등의 이슈를 갖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이러한 평가에 덧붙이고 싶은 개인적인 작품에 대한 코멘트가 있나?

사실 애초부터 직접적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굳이 환경문제를 언급하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내 작품에서 자연적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중요시 했으면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도 모르게 나 스스로가 환경적요소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이를 통해 관객 스스로가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내 작품을 보러 온 관객들이 그저 작품 자체를 순수하게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전시회장을 나설 때에 행복한 마음으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길 바란다. 또 (해변동물 시리즈의)생명체들에 내포되어 있는 진화론을 통해 그것들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당신은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처럼 아티스트란 고대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창조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아티스트가 드문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별명이 내게는 부담스럽다. 아티스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내가 하는 작업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고 하는 이도 있지만 내가 만들어 내는 생물은 ‘진화’라 생각한다는 전통적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 모두가 신이 되고 싶어 한다. 종종 예술 분야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사람들도 내 스튜디오를 방문할 때가 있다. 예술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던 사람들이 내 작품을 통해 감명을 받고 과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인다. 나는 이를 모든 사람들이 창의적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guus dubbelm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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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택 기자(VM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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