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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비즈닉_Fillip Visnjic_소통을 위한 활동과 기획_interview

aliceon 2014. 2. 28. 11:49




필립 비즈닉(Fillip Visnijic)은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창의적 작업 및 결과물, 정보들이 공유되는 웹사이트 기반의 커뮤니티인 CreativeApplication.Net의 수석 편집장입니다. 또한 다양한 출판물, 전시 및 페스티벌에 대해 큐레이팅, 에디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입니다. 그는 예술을 비롯한 여러 창의적 활동이 기술에 의해 거리의 한계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적으로 국한되어 전체적인 흐름으로서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한 꾸준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것이 다양한 포맷간의 교류, 그리고 교육입니다. 






aliceon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필립 비즈닉 이라고 합니다. 현재 CreativeApplications.Net(이하 CAN)의 수석 편집장이며, 큐레이터, 편집 디렉터이면서 Resonate의 창립자입니다. 또한 HOLO 매거진의 편집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런던에 있는 University of Westminster에서 강의를 합니다. 몇몇 대학에서 이전부터 강의를 해왔으며, 특히 교육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aliceon 건축을 전공하셨지만, 말씀하셨듯이 당신은 건축가이자, 큐레이터 그리고 편집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다른 장르의 업무와 역할을 어떻게 컨트롤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이렇게 여러가지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많은 분야들이, 특히 교육이라는 부분은 꽤 오래전부터 서로간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건축 전공을 마치자마자 교육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교육이라는 활동에 대해서는 꽤 오래전부터 연구해 온 분야지요. 결국, 제가 21세 즈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가 진행해 온 대부분의 활동은 '교육'이라는 핵심 기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 큐레이션에 있어 여러가지 요소 중 강한 교육적 맞물림이라는 부분은 마치 전문성으로부터 오는 건축과도 같은 것입니다. 저는 건축을 전공했지만, 실제 건축 작업을 진행하기보다는 교육쪽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쪽 활동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CAN은 본디 게임, 기계 등을 위한 교육자원으로서 시작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당신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을 때 당신 스스로도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참고하기를 원한다는 걸 이해하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 기록들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모든건 사라지죠. 이러한 측면에서 CAN은 어떤 것을 발견하고, 학생들에게 그것을 지적한 것들을 기록하는 방법으로써 시작된 것입니다.

 

 


aliceon CAN 웹페이지를 살펴보면 실로 다양한 장르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MaxMSP, Processing, open freameworks, vvvv같은 소프트웨어부터 시작해서 ios, android, windows같은 운영체계, 그리고 arduino, ipad, mac, 3d printer 등등의 하드웨어에 각종 소식들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많은 컨텐츠들은 창의적 활동, 예술과 연관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예술과도 어떠한 연관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예술에 관한 정의를 내린다면?


그렇게 읽혀진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CAN은 아트블로그로써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블로그에 공유하고 제시한 컨텐츠를 예술로써 보여지는 것에 특별하게 흥미를 두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진행하는 예술은 이런 것이다 라는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는 것과 같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것을 해왔다라기 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향하며 어떠한 시나리오에 접근하는 작업과 행위들을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스스로 내리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우리가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그리고 기술을 사용한 창의성의 종류에 대해 주로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은 단지 도구가 아니라 기술과 함께 작업할 때 창의성을 표현하는 일종의 협력적인 요소입니다. 결국 CAN은 저작툴에 중심을 두지만, 그 툴은 디자인과 예술 등의 방법으로서 여러분들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aliceon 최근 작업이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을 설명한다면? 


2008년 사이트를 런칭한 이후, CAN은 작업 결과물들의 아카이빙의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작업과 전 세계 관객들과의 연결 및 소통의 역할을 해 왔고요. 그리고 최근 집중하고 있은 것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약했던 아티스트와 기관과의 연결 부분입니다. 이를 좀 더 긴밀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CAN 내부의 작업들을 커미션 제작하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즉 Resonate Festival과 HOLO magazine과 같은 종류의 활동들을 통해 프로젝트 그 자체의 측면에서 커미션 제작 진행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CAN에서 제 역할은 주로 이벤트 형태의 활동에서 여러 공동 프로젝트의 활동적인 시작을 이끄는 역할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Resonate Festival이 세계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페스티벌과 여러 종류의 이벤트들을 함께 행할 수 있게 하는 일 등이죠. 음... 그리고 우리는 프로그래밍의 코드에 대한 국제적 규모의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CAN은 많은 영역과 많은 종류의 툴들을 실험하는데 관여하고 있죠. 때때로 명확하지는 않지만, 블로그 안에서 가능한 한 정확하게 시도를 행하려 하고 있고요.



 

aliceon 이번 DF14행사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김치엔칩스가 이화여자대학교와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이번 이벤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초대되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의 구성을 돕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치앤칩스와 함께 일하며 프로그램의 작은 부분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aliceon DF14 행사의 심포지엄에서는 어떠한 방향의 이야기를 할 계획인지요?


저는 연구 및 조사자로서의 아티스트의 예를 만들려고 합니다. 저는 이 방향에 일종의 일반적 경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러한 영역에서 우리는 일반적인 경향에서 어떻게 작업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소속집단 및 사회에 대한 목표로서의 일부 작업들은 프로젝트의 단일 측면에서로서의 이해의 관점으로서 생성되어 왔습니다. 제가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은 예술이 좀 더 활동적인 리서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예술이 인스톨레이션 또는 단편 예술작품의 형식을 제시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좀더 활동적인 연구로써 세계에 소통을 하며 퍼트려지는 시도가 되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aliceon  미디어 문화와 예술에 있어서 상호작용성이 갖는 의미에 관하여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상호작용성은 아래에서 위로 가는 접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툴로써 이해하려고 시도한다면 필연적으로 상호작용성이 존재하고 필요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시나리오를 보는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드물게 상호작용성을 블로그에서 할당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거의 주어진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아트를 볼때 그곳에 상호작용이 존재합니다. 미디어자체가 상호작용하는 경향이 있는거죠. 우리는 현재 이러한 작업에 코드를 요소로 포함하며, 코드를 이해하려 시도합니다. 바로 이 코드들은 변수에 기초합니다. 그리고 변수는 소프트웨어의 부분의 요소, 인스톨레이션의 부분을 포함하고 화답합니다. 이 기반안에서 각각의 요소들은 때로는 필수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습니다. 바로 반동하기도 하죠. 결국 상호작용성은 예술작품에 존재하는 변수와 툴의 이해라 생각합니다. 




aliceon 다양한 장르의 작업이 미디어를 통해 융합되고 있다. 이에 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뉴미디어는 20년 이상 진행되어 왔습니다. 혹은 더 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뉴미디어는 더 이상 새로운 용어가 아닙니다. 새로움이란 것은 설명하기는 어려운 형태로 설명되어집니다. 지목하고 싶은 지점은, 창의적 생산과 컨텐츠에 대한 테크놀로지의 영향입니다. 항상, 필연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무언가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지점에서 뉴미디어 아트가 몇년전에 완료되었다고 단정짓는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오로지 현재에만 접목시키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이 지점을 설명하는건 좀 어렵네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특정한 짧은 시기로 이야기하는것이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화합니다. 대부분의 작업들은 보통 현재의 사회 또는 정치적인 시나리오에 화답하는 경우로, 모든 현재의 추세에 의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뉴미디어아트관련 출판물들 역시 거기에 실제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형상하기 어려움으로 인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aliceon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및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Resonate Festival이 얼마남지 않아 그곳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일들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죠. CAN의 비쥬얼적인 리뉴얼 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Holo 매거진과 동시에 출판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함께 연결되어 있음에도 우리는 더욱 더 많은 작업들의 연결고리를 찾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소통을 고민하고, 또한 CAN이 온라인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인 참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aliceon 마지막으로 한국에 관한 인상은?


기대 이상으로 멋집니다. 지난주에 도쿄에 있다가 한국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일들을 접하며 많이 보고 듣고 느낄수록  현재 진행되어지는 작업들에 더 많은 기록이 가능하기에 기쁩니다. 평소 일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중립적인 소스인 유튜브, Vimeo비메오등 온라인에 업로드되어 소개되는 소스에 의존해서 한정된 정보를 얻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상에는 고립되어 있는 훌륭한 작업들이 많습니다. 좋은 작업들이 한국인끼리 제한적으로 공유되고 고립되어있는 정보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작업을 보고 접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조금 더 활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글로벌한 관객들을 더욱 만나고 싶고, 좀 더 많은 글을 작성하고 발행하고 싶습니다.




aliceon 인터뷰 시간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진행 /정리. 최서영, 허대찬.(aliceon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