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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2007. 4. 2. 13:25



각종 자극을 빠르게 전달해서 그에 대한 반응을 생성하는 것이 신경계이다. 여기 미디어계에 있어 감히 신경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1993년 조직되어 현재 Alessandro Ludovico이 총괄하고 있는, ‘신경계의’,‘척수와 같은 쪽에 있는’란 뜻의 neural.it이다. 이들은 간단히 구성원 이름만을 밝힐 뿐 자세히 자신들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media art - hacktivism - emusic이라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우리의 신경을 자극하는 여러 감각 중에서도 시각과 청각에 집중한다. 메인 화면은 크게 SOUND와 MEDIA CULTURE라는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들이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을 다시 특징적인 상세 태그들을 달아 제시하고 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각 태그들을 클릭하면 비슷한 종류의 다른 작품들이 쏟아진다. 그래서 한 번 클릭을 하기 시작하면 neural에서 빠져나오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끝없이 나의 시청각 신경계를 자극하고 싶어진다.





이들이 주창하는 핵티비즘이란 용어가 조금 낯설 수도 있다. 핵티비즘이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로,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정치적·사회적 행동주의를 말한다. 해커라는 본래의 뜻처럼 단순히 컴퓨터 보안장치를 무력화시키려고만 하진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사회적인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의 구호를 퍼트리고 서버를 무력화시키는 등 다양하게 활동한다.
플리머스 지방에서 3월 21-24일 진행된 공공예술 사업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부정적 의미로서의 컴퓨터 시스템 해킹이 아닌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적 상호작용 영역에서의 해킹을 제시한다. 이들은 주어진 오브제에서 벗어나 전유, 변형, 개혁을 조장하는 새로운 재료로서의 해킹을 포스트 모던한 예술 행위로 평가한다. 미국, 폴란드, 오스트리아-스위스 출신의 세 그룹(The Institute for Applied Autonomy (USA), Mikro Orchestra Project (Poland), and Ludic Society (Austria/Switzerland))은 작품으로서만이 아니라 퍼포먼스, 세미나, 워크샵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대중에게 다가갔고, 영국 가디언지는 ‘아차, 플리머스에 가볼만한 실질적인 진짜 이유’라며 소개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핵티비즘이라는 것이 비단 컴퓨터의 기계적 속성과만 결부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그래피티Greek Graffiti는 어느새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광고문화에 대해 비판한다. 지금의 우리는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었다 한들 사실상 점점 더 사회의 통제를 철저히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해 작가는 길거리 예술이 가진 반항성에 주목하여 이를 활용하여 그러한 통제에 도전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누구나 쉽게 웹상에서 다운로드 받아 투명한 스티커로 출력해서 쓸 수 있는 ‘출력 가능한 단순포진’ 작업을 한다. 지하철 시설물에 낙서를 하는 것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단순포진’ 스티커를 지하철 광고판에 붙이고 낙서하는 행위를 조장한다. 물론 기소되지 않도록 붙였다 뗀다. 작가의 주장처럼 이 운동은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그 파급효과가 크겠다. 하지만 에디터는 이 작업이 공공 공간 담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실제 문제에 대한 이론적 해결책을 제공해주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neural.it는 그들의 목소리를 웹에만 한정하고 있지 않다. neural은 on&off line 잡지이다. 웹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촉각적인 (종이)잡지로도 발행하고 있다. 2006년에는 3권의 잡지가 발행되었지만 2005년에는 단 한권, 2004년에는 두 권의 잡지가 발행되었다. 아직 정기 발행물로 자리를 잡진 못했지만, 총 15개국(오스트리아, 벨기에, 영국, 핀란드,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루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일본, 미국)에 비치되어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배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그들이 다루고 있는 내용역시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Labcyberspaces Project의 경우 그 배경은 스페인이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광부들의 아이들을 위한 탁아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Luis Moya에 의해 디자인 되었던 건물이 새로운 예술과 산업적 창작물에 대한 전시, 연구, 교육, 제작을 위한 팔방미인형 공간으로 확장 변경되었다. 이곳이 바로 오는 3월 30일에 정식으로 발족된 Laboral Art and Industrial Creation Centre이다. 이 곳이 개관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Labcyberspaces Project 이다. 휘트니 미술관 뉴 미디어 아트부 준학예사인 크리스틴 폴을 포함한 디렉터들이 심사를 거쳐 선별된, 예술과 기술 산업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10개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센터의 설립은 그 지역 고유의 문화 근본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됨으로써 서로 마주하고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번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상 현대에 와서 국가간, 장르간 교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많은 국제 비엔날레 및 다양한 센터의 설립, 그리고 이러한 웹진의 발달은 그 소통의 속도를 더욱 부추긴다. 앞으로 우리의 시청각을 어떻게 얼마나 더 자극해서 흘러갈지 그들 신경계의 잠재력을 기대해본다.



글. 권은영(홍대 예술학 a145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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