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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GRAPH, 이미지의 미래를 위한 소통의 장_www.siggraph.org_web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22. 12:17



알타미라에서 버츄얼 리얼리티까지, 이미지의 역사는 다른 어떤 역사들보다도 급진적인 변화들을 시도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모던’이라고 지칭하는 지난 세기에 극단적이라는 말이 적합할 만큼 다양하게 등장하였다. 그 시발점을 따라 가보면, 전(全)모던 시기의 과학 기술 발전에 대한 열망이나 색다른 시도들은 재현에 국한되었던 이미지에서 재현과 비재현을 모두 실현하는 세기의 도래를 가능하게 해주었고, 이러한 발전은 결국 과학기술에 대한 매체의 발전에 기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 기술 발전을 등에 업고 또 한 번의 이미지 개념 자체의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이 지난 세기의 후반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이미지를 촉발시킨 것이 ‘카메라옵스큐라’와 ‘활동사진’이었다면, 컴퓨터는 20세기 후반에 완성되어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세기의 매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컴퓨터와 이미지의 관계는 1970년대 이미 주목받았고, 이후로 이미지의 역사에 진일보를 이끄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SIGGRAPH는 디자인이나,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해마다 시그라프에는 스타가 등장하고, 새로운 작업들의 향연을 벌이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매체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해마다 시그라프에 대한 소식들이 간간히 들려오고, 직접 출품된 작업이나 선정된 작가에 대한 뉴스가 전해지기도 한다. 국내에서 SIGGRAPH는 전람회의 형식으로, 최신의 애니메이션이나 기술들을 선보이는 장으로서 많이 알려져 있고, 전해지는 소식들도 그와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그라프의 성립 자체는 굉장히 학문적인 배경을 가지며, 시그라프 공식 싸이트에 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학회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의 컴퓨터 그래픽 분과를 지칭하는 시그라프SIGGRAPH는 Special Interest Group on Computer Graphics의 약자로서 ACM SIGGRAPH가 주최하는 정기 컨퍼런스의 이름이기도 하다(참고_위키백과). 시그라프의 정기 컨퍼런스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논문 발표에 주력하는 동시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 영상들을 전시하는 장을 만드는 것으로 힘을 양분하고 있다. 일찍이 1974년부터 개최된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컨퍼런스로서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학술적 기반을 확보하고 기술구현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현재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소기의 목적으로 명시했듯, SIGGRAPH는 명실공히 컴퓨터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테크닉의 지식을 생산하고 발전시켜나가는 하나의 축으로서 작동함으로써 그들의 목적을 성취해 나가고 있다.

SIGGRAPH의 공식사이트는 굉장히 그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그래픽 적이거나 플래시 기반의 화려한 인터페이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물론 매해의 컨퍼런스 사이트는 다르지만). 대신 그들이 표방하는 SIGGRAPH의 학술적, 학문적 정체성에 부합한다. 텍스트 기반의 사이트 인터페이스는 정기 컨퍼런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고 있으며, 이러한 컨퍼런스 관련 기록 자료들은 ACM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고, 출판물이나 발간된 전자자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았다. 매해 발간되는 SIGGRAPH의 컨퍼런스의 도큐멘테이션은 디지털 영상 이미지에 관련한 중요 자료로써 굉장히 충실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디지털 문화 생산과 발전 영역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료가 되고 있다. 시그라프 사이트에서 접근할 수 있는 영상자료는 질적인 문제를 떠나 양적으로 상당한데, 우선 전면에 있는 [아트쇼] 영역으로 들어가면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서 아티스트와 컴퓨터 연구자들의 작업들을 볼 수 있으며 시기에 따라 작업의 발전 방향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통로는 [시그라프 비디오 리뷰]로서 해마다 시그라프에 출품되었던 비디오기반 영상물들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두었다. 여기에 정리되어 있는 세계에서 선별된 영상작업들은 단순히 작업 그 자체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 기술발전의 맥락과 문화 생산물들에 대한 실제적 적용이 현재 어느 시점에 이르렀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지표로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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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GRAPH2008

시그라프SIGGRAPH는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가장 현재적인 통로이다. 시그라프 컨퍼런스는 2008년을 계기로, 미국이라는 영역 안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올 12월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SIGGRAPH ASIA 2008을 필두로 또 하나의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려고 한다. 물론 그 모색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분명 SIGGRAPH의 시도가 한국에 급속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어렵지 않다. 시그라프의 새로운 시도, 그 결과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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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GRAPH ASI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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