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s라는 말은 군주론에서 처음 들었는데, 그건 세차게 박동하는 생명력과 같은 느낌이었죠. 인간이 갖춰야할 어떤 힘 - 태도나 마음가짐 - 이 표출된 아름다움이나 덕과 같은 것. 반면에 Virtu는 오래되어 가치를 갖게된 사물 - 미술품도 포함되겠죠 - 을 뜻하니, 생명력의 현재성과는 사뭇 다르게, 먼지 소복히 쌓인 옛 것이라던가 반질반질 닳아 광택이 나는 사리가 떠오르는군요.
에르메스라는 이름으로 재밌는 공간이 생겼다고는 얼핏 들었지만 가볼만한 이벤트는 없었어요. 저도 주황색이 액세서리 정도 비율로 들어간 옷차림이나 무두질 잘 된 가죽이 그런 은은한 핏빛을 내는 걸 퍽 좋아하지만... 역시 비싸니까요. (;;) 여튼, 좋아하는 뮤지션 중에 byul 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그들 홈페이지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에르메스라는 이름으로 재밌는 공간이 생겼다고는 얼핏 들었지만 가볼만한 이벤트는 없었어요. 저도 주황색이 액세서리 정도 비율로 들어간 옷차림이나 무두질 잘 된 가죽이 그런 은은한 핏빛을 내는 걸 퍽 좋아하지만... 역시 비싸니까요. (;;) 여튼, 좋아하는 뮤지션 중에 byul 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그들 홈페이지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 www.byul.org All rights reserved.
포스터 디자인을 맡았다는데, 어울리는 한 쌍이네요. (via by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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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로랑스 데르보Laurence Dervaux. 전시 일정은 다음달 9일까지라고 하네요.
위의 이미지 속 투명한 무언가에 담겨있는 건 역시 피로 보이지 않나요. 유리라는데, 그처럼 맑고 깔끔하지만 연약한 틀에 담긴 생명력 - 혹은 어떤 색깔들 - 은 어떤 느낌을 줄까요. 그 느낌들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적당한 조명이 비치는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만, 다만 바라봄으로써 유지되는 걸까요. 저 같으면 깨트려보고 싶을 텐데 말이죠. :D
그리고 몸은 가장 오래된 인간의 표현수단이지만, 현대미술에서는 이상적인 형태가 아닌 변형된 형태를 추구하거나, 몸 자체를 소재로 활용하여 작품을 빚어내기도 하니까요. 오히려 작가의 형상들은 어떤 틀에 의해 자신의 형태를 바꾸는 신체, 극단적으로는 정보화된 신체, 이미 값이 매겨져 언제든 교환 가능한 신체라는 비유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한 번 눈으로 확인해보고픈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어울리는 장소에, 어울리는 이벤트로 보입니다. 얼마전 리뉴얼되었다는 에르메스의 사이트를(http://www.hermes.com) 즐겁게 감상한 기억도 있는데다가, 거기 지하에 있다는 프롬네이드promenade라는 곳에도 끌리는군요. 호감도가 상승한 김에 가봐야겠어요.
위의 이미지 속 투명한 무언가에 담겨있는 건 역시 피로 보이지 않나요. 유리라는데, 그처럼 맑고 깔끔하지만 연약한 틀에 담긴 생명력 - 혹은 어떤 색깔들 - 은 어떤 느낌을 줄까요. 그 느낌들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적당한 조명이 비치는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만, 다만 바라봄으로써 유지되는 걸까요. 저 같으면 깨트려보고 싶을 텐데 말이죠. :D
그리고 몸은 가장 오래된 인간의 표현수단이지만, 현대미술에서는 이상적인 형태가 아닌 변형된 형태를 추구하거나, 몸 자체를 소재로 활용하여 작품을 빚어내기도 하니까요. 오히려 작가의 형상들은 어떤 틀에 의해 자신의 형태를 바꾸는 신체, 극단적으로는 정보화된 신체, 이미 값이 매겨져 언제든 교환 가능한 신체라는 비유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한 번 눈으로 확인해보고픈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어울리는 장소에, 어울리는 이벤트로 보입니다. 얼마전 리뉴얼되었다는 에르메스의 사이트를(http://www.hermes.com) 즐겁게 감상한 기억도 있는데다가, 거기 지하에 있다는 프롬네이드promenade라는 곳에도 끌리는군요. 호감도가 상승한 김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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