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22

한국 영상예술'人'을 만나다 : [THE STREAM] 정세라 디렉터_Interview

오늘날 영상 기반의 예술 작품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제작, 유통 그리고 전시되고 있다. 비물질적인 무빙이미지(moving image)는 여타 다른 예술 작품과 다르게 고정되지 않고 여러 미디어를 유영한다. 영상 예술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장르가 되었음에도, 영상 예술에 대한 비평의 장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앨리스온에서는 영상 예술의 지형을 보다 비평적으로 조망하고자 여러 영상예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동시대 한국 비디오아트의 전개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비디오아트 아카이브 [더 스트림 THE STREAM]의 설립자 정세라 디렉터를 만나 한국 비디오 아트 아카이브의 지형도를 그려보았다. Q. 안녕하세요. 정세라 디렉터님, 우선 앨리스온 독자분들을 위해 ..

개체를 넘어서: 시몽동의 기술철학_book review

개체를 넘어서: 시몽동의 기술철학-포스트휴먼 사회를 위한 청사진 기술철학자 시몽동 질베르 시몽동(Gilbert Simondon, 1924~1989)은 프랑스 중동부 공업 도시에서 태어났다. 탄광과 공장 지대 사이에서 자란 시몽동은 장인들, 기술자들과 스스럼없이 의견을 나누었고, 기계화에 따른 기술적, 인간적 문제에 대해 실제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그는 고전 철학부터 물리학, 광물학, 생물학, 기술 공학에 이르는 넓은 사유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고, 사이버네틱스와 정보 기술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생전에 출간한 저서는 두 권, 『형태와 정보 개념에 비추어 본 개체화』,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뿐이다. 한국에서는 2011년,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가 번역..

뉴욕현대미술관(MoMA) Future Imperfect: The Uncanny in Science Fiction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라는 제목으로 SF(공상 과학)영화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2017년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미국, 소련, 중국, 인도, 카메룬, 멕시코를 비롯한 22 개국의 70여개 SF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영회의 주제는 SF영화에서의 "언캐니"로 "인간이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출처: www.moma.org/calendar/film/3855?locale=ko 1910년대 SF 영화의 초기 모습부터 최근 상영된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 영화, 코미디, 공포 및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과 신체 해킹, 지구 온난화, 돌연변이, 인종 관계, 성 정체성 등 ..

디지털 영상 및 애니메이션 상영회 <The Second Sense>

디지털 영상 및 애니메이션 상영회 가 7월 14일, 15일(PM 7시~9시) 양일 동안 서울 에서 개최됩니다! 다양한 국적의 약 30 명(팀)의 애니메이션 작가(팀)가 참여하는 상영회로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제목 처럼 오늘날 애니메이션이 전달하는 새로운 감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과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_^ 일시: 7월 14일(금)~7월 15일(토) PM 7시~9시위치: 탈영역우정국 서울 마포구 독막로20길 42 ▼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페이스북 The Second Sense로 연결됩니다.

이미지 공간의 텔레포터(Teleporter)가 되다 : 안가영 _Interview

안가영 작가는 꾸준히 게임과 예술의 접점을 고민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작년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주최한 Return to Alternative 공모전의 Game & Animation art 부문 선정되었고, 올해 초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주관한 《게임잼: 예술, 정치, 디지털 게임》의 최종 3팀에 들기도 했다. 가상 공간을 텔레포트 하는 게임 캐릭터처럼 매체의 공간을 넘나드는 작가 안가영을 만나보았다. AliceOn 안녕하세요. 안가영 작가님. 앨리스온 독자를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안가영입니다. 저는 회화를 전공했고 지금은 게임 인터렉션을 이용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AliceOn 회화를 전공하셨는데 '게임'이라는 매체를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세컨드라이프(Seco..

interview/Artist 2017.06.26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AI와 휴머니티 _exhibition review

아트센터나비는 작년 11월 15일부터 올 1월 20일까지 라는 제목의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아티스트,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고 구글의 딥 드림(Deep Dream), IBM 왓슨(Watson), 인공지능 알고리즘 마젠타(Magenta) 등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덕션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 외에도 AI 컨퍼런스, 해커톤 등 다각도로 인공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었다. 전시의 제목 '인간이 아직도 필요한 이유’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본다면 안도의 한숨을 내 쉴(?)만한 전시의 제목이지만, 낙관..

실험실의 피그말리온: 바이오 아트, 생명의 예술 _book review

실험실의 피그말리온: 바이오 아트, 생명의 예술_book review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 피그말리온(Pygmalion)은 자신의 이상형을 만들기 위해 세상을 멀리한 채 조각에만 몰두했다. 결국, 이상(理想) 그 자체인 조각상을 만들어냈고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졌다. 이를 불쌍히 여긴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조각상을 실제 여인으로 만들어 주었다. 신화 속 조각가뿐 아니라 역사 속 많은 예술가가 피그말리온의 기적을 경험하고 싶어 했다. 더 사실감 있는 그림, 더 생생한 그림을 향한 열망은 가상의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열망이었다. 재현의 예술은 그렇게 성공을 거두는 듯했지만, 환영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생명의 예술을 향한 피그말리온의 기도처럼 예술가들의 집요한 시도가 있었다...

나쁜 주체들이 꾸미는 미래 기획: 뉴아트행동주의 _book review

오늘날 뉴 미디어를 사용하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어떠한 모습일까? '아방가르드(Avangarde)'는 전위 부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에서 온 것이다. 초기의 아방가르드는 순전히 군사적 용어로만 쓰였지만, 프랑스의 사회주의 혁명가인 생 시몽이 아방가르드는 ‘인습적인 권위와 전통에 맞서며 사회의 발전을 앞당기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되었다. 단어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아방가르드는 남들 보다 앞선 것, 진보를 의미했고 정치적 급진주의를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방가르드는 고정된 개념은 아니다. 아방가르드는 당연하게도 시대를 달리하며 표현방식의 변화를 겪어왔다. 글의 서두에서 오늘날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뉴아트 행동주의: ..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 8, NJP를 다시 움직이기>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합니다. 백남준이 언급한 '인터페이스'를 조명하고 현재 미디어 예술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본다고 합니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새로이 보는 백남준의 인터페이스와 그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와 링크를 참고하세요! ^^ 참가 신청 및 버스 예약 ▶ https://njp.ggcf.kr/archives/education/the-interface-of-nam-june-paik

live!/art & news 2016.09.05

CoverStory_TAG 12. 예술과 과학의 융합 : 2016년 한국, 예술과 과학은 융합하고 있는가? _2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필요한가요?" 우리는 여러 자리를 통해 위와 같은 질문을 마주하곤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질문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지루하게 느껴진다. 너무 반복되는 질문이기도 하고 당위성을 담보로 해야만 행위의 정당성이 인정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질문의 분위기 또한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이해는 된다. 아직까지도 국내의 정황상 그 간극이 좁혀지 있지 않은 분야이며 또한 '융합'이라는 단어가 자아내는 일방향적이며 결과론적인 분위기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공유해야 하는 지점은 그러한 질문이 과학-예술 융합/수렴의 불가능성 혹은 불필요성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질문에는 다양한 이유들로 (행정적, 경제적 혹은 역사적) 융합을 진행하기 위한 출발점을 점검하고..

cover story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