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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OSTORY_NOVEMBER 2012 《Jump》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21. 15:57



    COMO에서 유지숙 작가의 작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점프'라는 내용으로 영상작업을 한 유지숙 작가의 작업을 COMO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경험하실 수 있는 기회 입니다.

    전시장소   COMO (SKT-타워,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대전 SKT 둔산 사옥) 

    관람시간   8:30a.m~7:00p.m, 주말 및 공휴일 휴무

  여러분은 언제 ‘점프(jump)’ 하시나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신이 나서 그 흥을 주체할 수 없을 때, 또는 높은 곳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해야 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점프를 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들을 건너뛰거나 제쳐 두어야 할 때 머릿속으로 ‘점프!’를 외치며 잠시 현실을 벗어나기도 합니다.    

  2004년부터 사진 작업을 통해 점프에 대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 온 유지숙 작가는 이번 11월 코모 전시 《Jump》를 통해 이를 영상작업으로 풀어냅니다. 작가는 여행 중 우연히 만나는 이들의 점프 컷, 전시장에 찾아온 관람객들, 자신의 쌍둥이 딸들의 점프까지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의 점프 행위를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코모의 각 채널에는 수 년간 이렇게 수집된 각양각색의 점프하는 이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점핑(jumping) 이미지들을 통해 점프에 성공한 이들의 기쁨부터, 너무도 찰나여서 혹은 세월에 퇴색되어 잡기 어려운 기억에 대한 아쉬움까지 다양한 시공간에서 만들어진 감정들과 만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간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들은 점프와 함께 등장하는 색색의 풍선들을 통해 다시 전해집니다. 생일, 프로포즈, 신장개업과 같이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애용되는 풍선은 우리의 순간들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 주고 버려지는 일회용품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탐스러웠던 풍선들은 색이 바래고 공기가 빠지며 그 형태도 볼품 없어지게 되지요. 그 과정만큼 풍선은 다양한 시간들을 함축하게 됩니다. 풍선이라는 사물이 지닌 이와 같은 시간성에 주목한 작가는 풍선 안에서 점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시간과 공간들의 층들(layers)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