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37

Sound meets Technology[1] _새로운 음향을 찾아서

사운드아트를 보는 시선이 미술쪽에 국한되어 있는 것을 본다. VOICE를 통해 음악을 전공한 사람의 시각에서 본 사운드아트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필자는 작곡과 음악테크놀로지를 공부하였다. 20세기 이후 작곡가,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작품 세계의 변화와 여러가지 시도들에 대해 소개하며, 과학기술을 예술영역으로 가져온 이후 작품의 아이디어와 내용, 형식의 변화들에 대해 6~7회에 걸쳐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번 호에서는 새로운 음향을 추구하던 작곡가들에 의해 시작된 전자음악에 대해, 2-4장까지는 그 속에서 분파된 사운드 스케이프, 오디오 비주얼, 현대음악의 계보를 잇는 전자음악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또한 국내 사운드 아트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하여 사운드 아티스트와의 인터뷰를 간단하게 실어 보려고 하..

Voice 2011.05.11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8화_태도로 사실을 현상하다

문답장치問答裝置 8화_태도로 사실을 현상하다 + 이번 문답장치는 지난 2011.1.12.~2.27 까지 갤러리 학고재 개인전을 가졌던 사진작가 권부문의 인터뷰입니다. 작가는 여러 다양한 대상을 고려하면서도 사진을 기반으로 하여 이미지 현상에 대한 밀도 있는 표현에 골몰하는 작가입니다. 흰색의 벽. 지하2층 깊숙이 내려 자리한 갤러리, 투명할 정도로 하얀 벽면에 걸린 눈과 바닷물의 평면들. 소소히 점점으로 흰 눈이 내리는 너무나도 고요한 바다, 아무 감각조차 존재치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흐르고 있다. 맞은 벽면에선 다른 공간의 낙산들이 건너편에게 손사래를 친다. 눈과 파도의 뫼비우스, 빛이 시간으로 흡수되어 점차 굳건히 비어가는 현존의 기록. 무서운 혼돈으로 흩어지는 눈과 바람이지만 사실 어떤 무엇도 움..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7화_암호의 DNA가 독존으로서 몸을 분홍시키다_1부

문답장치問答裝置 7화_암호의 DNA가 독존으로서 몸을 분홍시키다_1부 + 이번 문답장치는 화가 문범강과의 인터뷰입니다. 지난 여름(2010.06.10.-07.10.) 가회동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열렸던 개인전 [암호놀이]를 중심으로 엮여졌습니다. 이번 1부는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작가와 이메일을 통해 문범강의 회로도를 문답으로 추출하였습니다. 다음 2부에서는 메신징을 사용하여 근간에 워싱턴에서 열린 개인전 [Love Affair of the Empress : 황후애정행각기]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세계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대화가 기록됩니다. 1.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회화의 역사를 작가 나름의 입장에서 정의내리는 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넷뉴먼Barnett Newman이 숭고라는 개념으로 회..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6화_관객과 조응하는 검은 라운드넥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6화_관객과 조응하는 검은 라운드넥 + 청담동의 카이스갤러리에서 지난 2010.5.14 ~ 6.11 화가 이소연의 개인전이 있었습니다. 이번 문답장치는 란 제하의 전시작들을 중심으로 작가와의 "대화"와 자벨의 [단상]을 연결시킨 메타텍스트입니다. [습기찬 음습. 길고 무거운 전시장 입구. 검은 공기와 검은 머리카락. 파놉티콘에 갇혀 있으면 이런 기분일까. 감금된 기분은 아니지만 어쩐지 그림이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 기묘한 어두운 배경과 검정이미지들 사이로 조그만 검정 눈자위가 깜빡인다. 커다란 캔버스 창문 밖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같은 여자아이들. 인간의 형상이지만 인간보다 높다란 존재로서 인간을 애완하는 존재로의 수 많은 눈동자들의 장막. 그림이 관객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유석재의 다리놓기] High+Lo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High+Low 디지털 기술은 근본적으로 낯선 것이다. 아무리 현대인들이 삶의 많은 부분을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근본적으로 낯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태어나서 어느 시기가 되면 디지털에 입문해야 하며, 디지털에 입문하고 그것에 숙달되어 그것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도 없는 단계에 이르러서도 디지털 기술이 끊임없이 배움을 요구하는 것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pc 통신에 익숙해지니, 인터넷에 익숙해져야 하고, 인터넷에 익숙해져야 하니 스마트폰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는 디지털이 완성..

경쟁너머의 어울림, 디자인으로 하나되는 축제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서울디자인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올림픽하면 떠오르게 마련인 ‘선의의 경쟁’을 넘어 디자인 관계자는 물론 시민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개최까지 100남짓한 시점에서 행사 계획을 공개한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Seoul Design Fair)’. 총감독인 최경란 국민대 교수의 진두지휘로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울디자인한마당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함께 살펴보자.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21일간 개최될 서울디자인한마당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 기업, 디자이너, 학생, 시민 모두 배우고 즐기며 사고 팔 수 있는 디자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디자인에 대해 시민들과 형성한 공감대..

Voice 2010.07.06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아이콘, 해시계 다리

* 본 기사는 디자인 정글(http://www.jungle.co.kr)과의 컨텐츠 제휴로 이루어진 기사입니다. 미국 ‘봄 방학(Spring Break)’을 맞아 필자는 가족들과 미국 서부를 종단하였다. 필자가 살고 있는 시애틀(Seattle)에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까지는 1,200마일(1,920km)로서, 논스톱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리였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레딩(Redding)에 머물렀다. 여러 지역 중 레딩(Redding)을 선정한 것은 터틀베이(Turtle Bay)에 있는 해시계 다리(Sundial Bridge)을 ..

Voice 2010.07.06

자벨의 문답장치問答裝置 5화_전쟁의 선전기록, 그것이 끝나는 날_2부

문답장치問答裝置 5화_전쟁의 선전기록, 그것이 끝나는 날_2부 + 이번 문답장치는 2009.11.28-2010.2.20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한국전쟁기념비]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던 사진작가 강용석의 인터뷰입니다. + 동감합니다. 다큐멘터리의 주관성과 다변화가 강조됨으로 인해, 다양한 언술로서 기존의 다큐 사진이 다루지 못했던 영역까지도 작업 가능하지 않을까 점쳐 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꼭 여쭤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얼마 전 프레시안에서 다큐멘터리와 저널리즘 사진에 대해 대담기사가 실렸습니다. 간단하게 언급하면 현재 사진가들의 작업이 예전의 다큐·보도 사진가보다 너무 연성화·예술화가 되어버렸고 담론적 거대성을 버리고 있다는 거였어요. 또한 다큐·보도 사진조직의 구조적 견고성을 다시금 거론하며..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혁신을 추구하는 메가존의 UX센터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혁신을 추구하는 메가존의 UX센터 메가존은 WPF와 실버라이트, 익스프레션 등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들을 접목하여 어플리케이션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에서 사용자 경험(UX)를 향상시킨 혁신적인 사례들을 선보이고 있다. UX센터의 업무 또한 컨설팅이나 기획,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최종 사용자가 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르기 까지 전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메가존에서 인터랙션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강덕훈 대리의 설명과 함께 메가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과 도구들을 활용하여 PC와 웹에서 해왔던 여러 가지 UX..

Voice 2010.04.29

[유석재의 다리놓기] 디지털 상투르네 - 현실의 시공간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중첩시키기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2009년 10월부터 다양한 매체 예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상투르네 - 현실의 시공간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중첩시키기 1. 디지털 상투르네 (Digital Chantourne) 르네상스 시대 이전에는 사각형 화폭의 표현 한계를 벗어나 색다른 미학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상투르네(Chantourne)”라는 기법을 활용하였다. 이 기법은 이미지의 윤곽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잘라내는 것인데,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의 공간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드는 기법이다. 즉, 이러한 기법을 통하여 옛 화가들은 이미지가 존재하는 공간적 차원을 평면에서 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