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관련 서적 162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노명우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노명우, 문학과 지성사, 2002 "계몽의 변증법"은 1944년 출간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두 핵심 인물인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함께 쓴 저서로 모더니티를 논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에 해당하는 현대의 고전에 속한다. 이에 대한 주석서들은 서가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이다. 하지만 학문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려는 아도르노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비평서들은 각 분야 학문의 협소한 틀안에서 그를 조망할 뿐이다.

코무니콜로기, Vilem Flusser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코무니콜로기, Vilem Flusser, 김성재 역, 커뮤니케이션 북스, 2001 왜 커뮤니케이션 하는가. 미디어사상가 빌렘 플루서의 견지에서 보자면 우문이다. 무엇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하는가, 이렇게 물어야 한다. '왜' 와 '무엇 때문에'의 차이. 동일해 보이지만, 기실 동질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커뮤니케이션하는가. [코무니콜로기]에서의 플루서에 따르면, 인간 커뮤니케이션은 인생무상과 그에 수반되는 고독, 그리고 그에 운명적으로 결탁되어 있는 죽음에 대항하는 방법에 다름 아니다.

도시는 미디어다, 김찬호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도시는 미디어다, 김찬호, 책세상, 2002 과연 도시 자체가 미디어로 작용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도시는 어떤 형식의 미디어가 될 수 있을까? 미디어의 사전적 의미래로라면 도시는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진다기 보다는 어떤 의미를 환기실킬 수 있는 매개자적 안테나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의 도시가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근대 산업개발과 더불어 도시란 주변에 처해지는 환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Vilem Flusser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Vilem Flusser, 윤종석 역, 커뮤니케이션 북스, 1999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시대에 유태인으로 태어난 빌렘 플루서는 두 번의 망명을 경험하게 된다. 이후 그는 평생 학문의 길을 걸으면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에 의한 인간문화의 패러다임의 교체에 대해 연구한다. 따라서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가 사진이 담고 있는 철학에 대해 단일한 테제로서 다루기보다는 '매체, 기술을 통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에 관련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점은 플루서의 삶 자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계속의 생명, Claus Emmeche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계속의 생명, Claus Emmeche, 오은아 역, 이제이북스, 2004 인공생명이란 표현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다분히 미래적이고 비현실적인 어감으로 다가온다. 물론 유전자조작을 통해 변형된 비정상적인 크기와 색깔의 식물들, 복제양 돌리에 대한 뉴스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이은 보도, 그리고 인간복제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벌이는 논쟁들은 인공생명이라는 주제가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서나 다루어질 문제는 아니란 사실을 자각하게 한다.

전자음악의 이해, 황성호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자음악의 이해, 황성호, 현대음악출판사, 2000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거품에서 태어나 처음 신전에 올라갔을 때, 모든 신들이 그 아름다움에 홀려 아내로 취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제우스는 아프로디테를 절름발이 아들 헤파이스토스와 짝지어 주었고,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결국 가장 못생긴 대장장이 신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농경 시대의 최고 기술자인 대장장이와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신의 아이러니한 만남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는 예술과 기술의 독특한 상보 관계를 적절히 표현해 주는 해석인 것 같다.

소멸의 미학, Paul Virilio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소멸의 미학, Paul Virilio, 김경온 역,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4 폴 비릴리오는 기술 사회의 이면을 점검해보며 이의 토대를 인간에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피크노랩시'와 연관시킨다. 피크노랩시란 '자주 일어나는 신경발작'이란 말로 저자는 이를 병적 증상이 아닌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기억 부재증'으로 보고 있다. 인간이 본 것과 보지 않은 것 사이에서 동시에 존재하면서도 부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저자는 기술 장치의 '속도'에서 발견해낸다.

디지털 시대의 파워엘리트, John Brockman_book review

디지털 시대의 파워엘리트, John Brockman, 임세윤 역, 황금가지, 1999 지상에는 분명 이른바 파워 엘리트가 있다. 현대인은 바쁘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 아니 달리 말하면 오락산업은 현대인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아 버렸다. 우리는 골치 아픈 사고는 타인에게 맡기고 그 시간을 기꺼이 텔레비젼 앞에서 웃고, 울면서 보낸다. 지식인과 일반 대중 사이의 관계는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새롭게 재편되었는데, 지식인은 대중의 사유능력을 위임(?)받고, 사고를 대신해준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퍼미디어시대의 인문학, 김성도_book review

하이퍼미디어시대의 인문학, 김성도, 생각의나무, 2003 이 책은 저자와 세계의 지성들간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움베르트 에코와의 대담은 공항으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레비와의 대담은 이메일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간주곡(intermezzo)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미셀 세르의 강연록은 그가 세르로부터 직접 건네받은 것이다. 저자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접한 지성들과의 대담을 디지털미디어 혹은 하이퍼키디어 시대의 인문학의 역할이라는 태제를 중심으로 엮어 나갔으며 대담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에피스테올로지로 설명하고 있다. * 이미지 상단의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Michael Heim _book review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Michael Heim, 여명숙 역, 책세상, 1997 이 책은 마이클 하임의 [가상현실의 형이상학]을 번역한 것으로서 디지털에서 VR로 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책의 도입부 및 전반부에서는 존재론적 전환에 관한 증거를 제시하며, 디지털 컴퓨터를 놓고 전개되는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이 어떻게 우리의 읽기와 정보 탐색을 규정하는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실재를 변화시키는 기술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디지털 이전의 실재가 갖고 있는 더 나은 측면들을 우리가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