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전시 202

현실세계의 가상적 순간_류호열 개인전_exhibition review

두아트 갤러리, 2005.4.6~4.26 #오래 전 친구와 나눈 대화 "난 내 인생의 극적인 순간에 영화에서처럼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 나왔으면 좋겠어. 실연의 순간이라든가, 미친 듯이 일에 열중해 있을 때라드가, 땀흘리며 운동하고 있을 때...... 그럼, 인생이 더 스펙타클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지루하고 밋밋한 일상의 극적인 순간을 누군들 꿈꾸어보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일상은 우리가 욕구하는 바와는 달리 평범하고 소박하기 짝이 없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을 자유?_이필두 영상전<To Freedom> _exhibition review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갤러리 아트링크, 2005.4.11~4.22 현대는 말할 것도 없이 과잉의 시대다. 모든 것이 너무 많다. 또한 너무 세다.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기호도 그렇다. 마치 무슨 약 선전마냥, 커져라 세져라 하는 판이다. 특히 온갖 매체가 기호의 폭탄을 무차별 폭격하는 시절이 상황인지라, 인간의 지각체계는 언제나 산더미처럼 처리할 일 때문에 야근에 철야를 거듭한다. 그러니 신경이 비명을 질러댈 수밖에. 눈이 따갑고, 귀가 아프고, 코가 맹맹한 게 당연지사다. 하는 수없이 무엇인가 방태막이라도 내세워야겠는데, 이게 또한 걸작이다. 자기 몸을 인공의 신경으로 둘러싸는 것이다. 규모만 다를 뿐, 세상이 하는 그대로다. 마치 건물의 바..

박스들은 거미다리로 말한다_이영선개인전 _exbition review

관훈 갤러리, 2005.3.2~3.15 2차원 평면 속의 가상공간. 이번 이영선의 전시에서 펼치는 2차원 평면에서의 혁명작 가상공간의 출현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을 붙이고 싶다. 다수의 첨단매체를 사용하여 작품을 하는 요즘의 작가들과 달리 고전적인 재료를 가지고 가상공간을 만들어 낸 그녀의 작품에 대한 다시읽기는 아마도 의미있는 시도가 아닐가 한다. 다소 생경한 리뷰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녀의 주요 작품을 입체적인 방식으로 읽어보고자 한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ity of bang_방의 도시-오프라인 건축 _exbition review

마로니에 미술관 제 2전시실(현 아르코미술관), 2005.2.23~3.6 언젠가부터 건축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가 드문드문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어느 집단이나 자신들만의 화두가 있고 그 속에서 흔히 논의되는 바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그 집단을 벗어났을 때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기 일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가들이 내놓는 건축전들은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축을 공부한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때로는 생소한 이런 전시들이 일반인에게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인가가 항상 의문이다. 다행히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 회고전은 한국인 누구엑나 익숙한 '방'을 주제로 차분하게 말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거리감을 좁혀 다가온 것 같다. 이 전시는 김광수, 송재..

PROTOCAL.이장원 개인전 _exbition review

스페이스 셀_2005.3.11~3.20 프로토콜이라는 전시 제목이 풍기는 다분히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뉘앙스로부터 전시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짐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계장치로 된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어ㅐㄱ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어느 공학도의 작업실과 같은 전시장의 풍경에 대한 낯설음을 뒤로 하고 작품 앞에서 한 발짝 다가서면,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세계를 경험하고 인식하는데 매개되는 기술에 대한 고려와 탐구를 톡특한 은유적 방식으로 표현한 이장원의 작품세계와 호흡할 수 있게 된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난 알고 있었다. 그러나...:호주의 새로운 비디오아트_exhibition review

쌈지스페이스_2005.2.26~3.17 지난해 말, "서울-브리스번 작가 교류전"을 통해 한국과 호주 미디어아트 작가들간의 교류를 주선했던 쌈지스페이스에서 이번에는 호주 비디오 아트의 새로운 흐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 링크와 호주 영상센터가 공동 기획하고 쌈지스페이스가 개최한 란 독특한 제목의 이번 순회전시는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의 개별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에 더하여 최근의 호주 현대 예술 속에서의 비디오 아트의 경향과 흐름의 스펙트럼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이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back to the basic:transmedale05 엿보기 _exhibition review

베를린 도착시간 밤 9시 반, 숙소에 간단하게 짐을 풀고 트랜스미디알레(transmediale)가 벌어지는 '세계 문화의 집(house of the world culture)'으로 향했다.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행사장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지하 까페며 전시장 구석구석에 삼삼오오 모여 꽤나 진지한 얼굴들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베를린의 2월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었지만, 행사장 안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열기로 후끈 거리고 있었다.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이야기할 때, ISEA(Inter-Society of Electronic Arts) 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 ica)의 페스티벌을 우선 꼽는다. 그리고 최근 들어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것이 베를린 트랜스미디알레..

Je suis I'hommelette_노진아 개인전 _exbition review

대안공간 루프_2005.1.28~3.4 거울 속에는 내가 있다. 거울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왜나하면 거울 없이는 나는 내 모습을 온전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울 없이 혼자서 내가 확인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이란 고작 팔, 다리, 가슴과 발 따위의 둑뚝 끊어진 사지의 부분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행인 것은 거울 덕택에 내 눈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혼자서는 내 눈을 볼 수 없다. 나는 오로지 거울 속에서만 내 눈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은-유감스럽게도-거울이 보여주는 내 모습은 좌우가 뒤바뀐 거짓된 나의 모습이며, 직접 만질 수는 없는 허상이다. 즉 거울 속에는 내가 없다. 그래서 오래 전에 시인 이상은 이렇게 한탄했다.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또꽤닮았소나는거울..

미술과 영화:시각서사 _exbition review

사비나미술관_2004.12.31~2005.2.26 뮤지움 토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살펴본 '미술과 영화 시각 서사' 미디어 아트를 모르고서 현대 미술을 이해한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듯이, 지금 미술계에서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어쩌면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이제는 제 3의 미술 내지 현재 미디어 아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애 할 때인지도 모른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Reality Check_한국 테크놀러지 아트의 태동과 전개 _exbition review

대전시립미술관_2004.12.21~2005.1.30 지난 12월 21일에서 1월 30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한국 테크놀러지 아트의 태동과 전개란 제목의 주목할 만한 전시가 펼쳐졌다. 어떤 일이나 사건의 발생 시기와 과정을 되집어 보는 일은 그것의 현재적 특징과 문제점을 풀어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되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미디어 아트가 어떤 계기와 경로를 통해 시작되었는지, 나아가 초창기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기술과 예술의 만남 혹은 접목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기 시작했는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미디어나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진화하고 세분화되고 있는 미디어 아트는 일반 관객들에게 낯설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