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

Do It Yourself /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_exhibition review

Do It Yourself /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_exhibition review “언제까지 사물을 만드는 기쁨을 작가, 디자이너, 또는 기술자만이 누리도록 내버려둘 것인가.” 우리나라는 2012년 첫 회 메이커페어 이후 해마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메이커들과 2015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정부주도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사업의 열기 가운데 최근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만들기'는 더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근본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다시금 만들기가 재조명되는 이유는 만들기의 방식이 극적으로 바뀌고, 이것이 사회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이 만들기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혹자가 '제 3차' 산업혁명'이라고도 부르는 개인 제작시대를 눈앞에 두고..

<박현기 1942-2000 만다라> 라운드테이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와 연계하여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지난 2년간의 전시 준비과정을 공개하고, 미디어 아카이브 컬렉션의 활용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려보시면 좋겠네요^^ 참고로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됩니다.○ 일 시: 2015. 2. 14.(토) 11:00 ~ 12:30○ 장 소: 과천관 미술연구센터○ 대 상: 비디오 아트, 아카이브, 미디어 아카이브 전시에 관심있는 일반인 또는 전공자 40명○ 참가비: 무 료○ 신 청: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선착순 예약​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회원가입 → 로그인 → 우측상단 '교육 신청' 클릭 교육 예약은 하루전까지 가능합니다. ​○ 문 의: 02-2188-6173 교육담당자..

live!/art & news 2015.02.09

<박현기 1942-2000: 만다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박현기(1942~2000)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2만여 점의 자료가 처음으로 정리되어 공개된다고 하니,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박현기의 예술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박현기 1942-2000: 만다라 박현기는 국내에서 비디오를 본격적으로 예술에 도입했던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1984년에야 한국을 드나들기 시작한 데 반해, 박현기는 이미 1970년대 말부터 영상 매..

live!/art & news 2015.01.21

확장된 이방인의 공간 : Shirin Neshat _exhibition review

여인들은 북을 치고 있다. 마디네는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한다. 그녀는 춤을 추면서 손을 흔든다. 남자들을 눈부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대지도 전율한다. 그러나 여인들은 계속해서 북을 울리며, 춤추고 노래한다. 대지가 달을 감싸안을 때까지 갑자기 한 줄기 빛과 함께, 하늘을 밝아온다 - 모니로 라바니푸르(Moniro Ravanipour), 에서 발췌 쉬린 네샤트는 대표적인 포스트 식민주의(post-colonial) 작가이다. 그녀가 이러한 수식으로 설명되는 이유는 포스트 식민주의가 지닌 두 가지 의미[후기, 탈] 중, 보다 넓은 의미론적 범주를 지닌 후기 식민주의의 의미를 작가 스스로의 상황으로 또한 작품을 통해 시사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17세였던 1975년에 자..

Anechoic Room에서의 온전한 채움 : 무잔향 _exhibition review

지난 5월 23일 부터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무잔향‘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열렸다. 다원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공연에는 7개국 24명의 작가의 실험 영상 및 실험 음악이 공연되었다. ‘무잔향‘이라는 이름은 작곡가 존 케이지가 1957년 전미 음악 교사 협회에서 발표한 ‘실험 음악‘이라는 제목의 글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텅 빈 공간이나 텅 빈 시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무언가를 보게 되고 무언가를 듣게 된다. 원한다면 침묵 상태를 만들어 보라. 실제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공학적으로는 가능한 한 최대한 조용한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방을 무잔향실[혹은 무향실](anechoic room)이라고 부르며 그 방의 여섯 면의 벽은 특수한 물질로 만들어서 이..

Social Art : 소통, 진화의 키워드 _column

소통, 진화의 키워드 창조적인 예술은 작가에 의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감상자가 작품의 내적인 가치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비로소 예술은 세상과 소통 할 수 있게 된다. - 마르셀 뒤샹 0. 예술, 소통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이후 현대 예술에서 작가의 의도와 아이디어는 작품의 표현 방식만큼이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거나 혹은 감추기 위하여 다양한 소통 방식을 차용한다. 삶에 있어서 소통은 가장 일상적인 주제이며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다. 사회의 바탕을 이루는 소통을 위하여 사람들은 언어에 사회적 약속 의미인 랑그Langue를 부여하고 이러한 규칙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러나 또한 개인은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있어서..

column 2012.04.05

미디어소장품 : 조용한 행성의 바깥 展_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은 미술관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위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은 한국현대미술이 지닌 문화적 부가가치를 반영하며, 후대에 물려줄 방대한 유형의 자산으로서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 9월부터 각 분야 주요 소장품을 총체적이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소개하는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소장품 특별전_조용한 행성의 바깥》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디어 분야 대표 소장품을 조명하는 컬렉션 특별 기획전이다. 1960년대 이후 동시대 예술은 회화, 조각 등의 전통 매체에서 탈피하여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불러온 새로운 매체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필름, 비디오, TV, 사진 등의 매체를 이용한 작업에서..

live!/art & news 2010.11.20

과학정신과 한국현대미술전

배준성작, '화가의 웃음-뮤지엄의 유령' 조금은. 뜻밖의 전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아트과의 관계에서 직접적인 연걸성을 피력하기 위한 전시들이 시도되었던 것은 알고 계시죠? 그런데, 오늘 소개할 전시는 그러한 지점에서 보자면 한걸음쯤 거리를 둔 전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예술과 과학'을 테마로 한 전시들이 직접적인 과학 기술들이 어떻게 작품에 응용되어 전개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전시는 '과학의 정신'이 '한국의 현대미술'의 흐름에 있어 어떠한 정서적, 주제적(소재적) 접근을 시도하게 만들었는지를 살펴보는 전시인 듯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

live!/art & news 2008.11.06

빌 비올라 작가강연회 26일 3시-5시,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

Bill Viola Ocean Without a Shore 2007, Video/sound installation 빌비올라 영상전 '해변 없는 바다' 2007, 영상/음향 설치 일시: 2008년 5월 30일 - 10월 26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1층 원형전시실 지난 5월 3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빌비올라의 최근작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많은 빌비올라 팬들에게는 특히나 더 최근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바 있는 는 연속적인 비디오 이미지들을 통해 무(無)에서 유(有)로, 그리고 다시 무(無)의 세계로 돌아가는 존재에 대한 사고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철학적인(혹자는 빌비올라는 미디어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철학자라고도 지칭하듯이) 그의..

live!/art & news 2008.06.25

흑백사진아래 켜켜이 쌓인 그의 자취 <백남준 in Wuppertal>展_exhibition review

* 본 전시 리뷰는 케이블TV-ch.ART의 [앨리스온TV]와 연동됩니다. 백남준. 세계적인 아티스트,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 그리고 수많은 그의 업적들과 기담들. 예술분야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 정도로 그는 한 분야의 거인이다. 그의 사후, 그의 작업세계와 발걸음을 되짚어보며, 정리하는 전시들이 이어져왔다. 이번 전시 또한 백남준이라는 거성의 자취를 밟아보고, 미술사에 있어 그의 위치를 되새겨보는 그러한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세계 중 초기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시의 제목에 등장하는 ‘부퍼탈Wuppertal’은 독일 서부에 위치한 인구 37만명의 작은 도시의 이름이다. 1936년 3월 11일 백남준의 첫 개인전이자 비디오 아트의 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