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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다 Spear to Heaven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29. 16:20

 

 

피필로티 리스트의 개인전이 리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에 처음 열리는 피필로티 리스트의 전시인 만큼 기대가 되네요. :)


삼성미술관 Leeum 블랙박스는 17m 높이의 공간 내에 있는 암실과 같은 형태로, 쿨하스가 미래의 예술장르라고 판단한 영상 매체에 맞게 디자인한 공간이다. 리움은 이러한 블랙박스의 특징을 살리고 국내외 미술계에서의 적지 않은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조명 받지 않았던 미디어 작가를 적극 소개하여 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자 2010년부터 "블랙박스 프로젝트" 선보이고 있다. "블랙박스 프로젝트" 입구를 제외하고 사방이 막혀 있는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고해상도와 다채널을 구현하는 장비를 통해 완벽한 영상과 사운드로 관람객들의 최적의 환경에서 작품을 구현할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미술관 Leeum 2012 7 19()부터 9 16()까지 "블랙박스 프로젝트" 번째 미디어 전시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상작가 피필로티 리스트의 국내 개인전『피필로티 리스트 : 하늘로 오르다(Pipilotti Rist : Spear to Heaven)』를 개최한다. 본명이 엘리자베스 샬로 리스트로, 소설『삐삐 롱스타킹』의 주인공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피필로티 리스트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비디오 작업을 왔으며 뮤직비디오와 광고, 영화 예고편을 떠올리게 하는 작업들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1994 상파울로 비엔날레 스위스관 작가로 참가하고 1997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Premio 2000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작가로 부상하였으며 2005 베니스 비엔날레 스위스관 작가로 선정되는 괄목할 만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파리 퐁피두센터, 도쿄 하라미술관, 런던 헤이워드갤러리 등에서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특히 2008 뉴욕 현대미술관에서의 개인전 Pipilotti Rist : Pour Your Body Out(7354 cubic meters)』은 영상뿐만 아니라 전시장 의자와 같은 조각적 요소들을 설치에 포함시켜 관람객이 작품 안에서의 작품 감상을 있는 경험을 제공하여 성공을 거뒀다. 피필로티 리스트는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관심을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눈부신 색채와 관능적인 이미지에 음악을 결합하여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가볍고 장난 스러운 동시에 멜랑콜리하고 불안한 감정적 모순을 느끼게 한다. 음악과 화려한 영상을 결합하는 대중문화의 형식을 빌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관습적 이미지를 우스꽝스럽게 비튼「I'm Not the Girl Who Misses Much(1986) 같은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Lobe of the Lung(2009) 같은 스펙타클한 영상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리스트는 강렬한 시각적 효과와 인체에 대한 탐구를 일관되게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하늘로 오르다(Spear To Heaven)(2012) 1개의 작품만으로도 블랙박스를 압도하는 영상과 사운드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안을 여행하는 눈이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색채감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적이다. 4대의 프로젝터가 움직이면서 만들어 내는 영상은 블랙박스 전체에 설치된 반투명 위에 투사되어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며,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사이를 걸어 다니는 관람객의 신체 역시 작품의 일부로 편입되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몸을 새로이 자각하게 한다. 이번 피필로티 리스트의 영상 설치작품은 시각 예술을 눈뿐만 아니라 귀로, 또한 몸으로 온전히 경험하는 독특하고 신선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