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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_TAG 10. 미디어아트를 교육하는 공간들 _ #5 감성놀이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2. 27. 16:22

감성놀이터 _ 인터뷰

감성놀이터는 2011 10월에 시작한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청년창업3기를 졸업한 최석영 디렉터는 세상을 감성적으로 즐겁게 바라볼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감성놀이터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즐겁고 재미있게 미디어아트를 바라보고 싶은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감성놀이터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전시, 공연, 애니메이션 심지어 마술, 공연영상, 뮤지컬까지 함께 하고자 한다. 또한 마포문화재단과 협력하여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그러나 감성놀이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즐겨 하고 있다. 아트와 커머셜의 영역을 둘 다 하다 보니 힘든 점도 있지만, 이 역시 다양한 협업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최석영 디렉터는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는 최석영 디렉터가 답변해주었다.

감성놀이터 홈페이지 : http://www.emotionpg.com

감성놀이터 카페 : http://cafe.naver.com/emotionpg

감성놀이터 블로그 : http://blog.naver.com/emotionpg



1. 미디어아트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감성놀이터는 재미있고 따스한 작업을 통해 참여자 분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찾고, 나아가 예술 나눔으로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감성놀이터는 프로젝션 맵핑,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콘텐츠를 제작하는 감성적인 디자인 그룹으로 뛰어난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머셜한 작품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예술작업에도 도전하며, 매년 감성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성놀이터는 예술적인 영감을 계속 간직한 채 작품을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집단이 되고자 합니다.

감성놀이터는 예술 R&D, 나눔예술, 예술인 교육 세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술 R&D에서 디자인이나 예술 분야에 대한 리서치와 선행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제작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체 연구소인 감성드로잉연구소에서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성놀이터는 감성드로잉, 빛드로잉, DSLR모션 드로잉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빛드로잉에서는 프로젝션맵핑과 레이저아트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눔예술의 일환으로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시민과 나누는 미디어아트 놀이터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과 같이 하는 미디어아트 놀이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술인 교육에서는 프로젝션 맵핑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주는 교육 시스템입니다. 미디어아트는 대학원 나와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든다면 그 때부터 예술가가 되는 것입니다.

 

2. 과거에 진행했던 미디어아트 교육 프로그램 혹은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나요?

감성놀이터에서는 주로 미디어 아트와 프로젝션 맵핑을 위한 시네마4D, 애프터 이펙트, VVVV등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학원처럼 딱딱한 교육이 싫어서 결과물을 공표할 수 있는 전시를 매번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드로잉을 교육 후 전시했었습니다. 3개월 동안 드로잉을 배우고 갤러리를 대관 후에 결과물을 전시했었죠. 수강생뿐만이 아니라 초대작가도 섭외해서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3번의 전시회를 열었는데 첫 번째는감성 드로잉, 두 번째는감성을 그리다, 그리고 세 번째는감성을 꽃피우다이었습니다. 특히감성을 그리다 파티 개념으로 진행해서 춤과 공연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분야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미디어아트의 협업을 시도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증강현실을 통해서 감성놀이, 즉 인터렉티브 토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전시를 통해 모은 돈을 아껴 참여작가와 감성놀이터에 기부해왔고, 이것이 저희 나름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마포구에서도 감성놀이터를 알고 있고, 서울시 우수기업으로 선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3. 미디어아트 교육의 목표로 삼는 주요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원래는 자기 분야에 10년 이상 활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작업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지금은 교육대상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미디어아트 아트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뉴미디어가 나오면서 기술이 핵심가치가 되고 이슈화, 트렌드화되니까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미디어아트 전공자가 아닌 일반 기업의 사장님, 잡지사 편집장님, 마술사 등도 수강생입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이번에 6기가 졸업을 하는데, 전시를 할 때에는 여건이 되는 수료생들도 참여합니다.

 

4. 미디어아트 교육을 위한 기반이 되는 자금은 어디서 충당하나요?

미디어아트는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교육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운영은 학원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학원은 비용도 많이 들지만 우리는 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교육을 하는데 고민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학자금 대출 제도입니다. 정말 미디어아트를 배우고 싶지만 돈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첫 직장을 잡으면 수강료를 받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그렇다고 계약서를 쓰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5. 미디어아트 교육환경에서 주요한 요인으로 무엇을 꼽으시나요?

타 교육기관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인간적인 냄새가 조금 더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지식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위로 받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가치를 둡니다. 그런 점이 일반 학원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돈만 벌고 나만 잘 살자는 마인드는 싫어하니까요.

 

6. 현재 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교육활동의 장단점이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10년 넘게 강의를 하다 보니 이 역시 퍼포먼스의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는 주로 혼자 강의하지만 드로잉분야는 다른 분들을 초청해서 강의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작업을 하는 이유는 척박한 예술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꿈이 공존되는 것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행복이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꿈을 토닥거리는 교육기관으로 감성놀이터가 발전했으면 합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미디어아트 연구소을 감히 만들었습니다. 감성적이고 예술적이고 예술가들이 사회에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어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사회가 밝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도전하는 태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시작하기 전에 학생분들의 작품방향을 결정하고 교육을 시작합니다. 학생이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미디어 아트를 5개를 가져오면 분석하여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일종의 부표인 셈이죠. 감성놀이터가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감성놀이터의 교육 목적은 누구나 쉽게 미디어아트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이 글은 #6 메이크프로세싱 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