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입니다. 국제공항에 바로 기차역이 붙어있어 이동이 아주 편했습니다.
언제나 쾌적한 ICE!! ㅡㅡb
1st day
녜녜 여행의 시작입니다. 시작은 프랑크푸르트로 들어와 카셀을 방문하고 뮌스터를 들른 후 베니스로 가는 순서였습니다만... 글은 뮌스터가 가장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쓰기 쉬운걸 먼저 건드리다보니;; 이해 바랍니다.
카셀에는 국제공항이 없는고로 한국에서 바로 카셀 혹은 뮌스터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제가 택한 루트는 프랑크푸르트-카셀-뮌스터-베니스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카셀간 이동은 2시간 30분 정도(ICE기준)이며
카셀Kassel-함Hamm-뮌스터Muenster(카셀-뮌스터간 직행은 없습니다.) 역시 3시간이 조금 안걸립니다.
(자세한 기차 타임테이블 및 이동경로 검색은 Diebahn.de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서론은 이만.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작품을 위주로 본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잡담 형식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맘편히 즐겨주세요.
이건 각 열차마다 비치되어 있었던 열차의 기착지 정보입니다. 멈추는 역부터 시작해 각 출발착 시간까지 상세하게 열거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언제 내려야 하는지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7년 현재 열리고 있는 제 4회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25개국 37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무엇이 현 시대의 조각인가? 그리고 어떻게 공공장소에 위치되며 또한 변화될 수 있는가?' 입니다.
30년에 걸쳐 풍부하고 다양하게, 그리고 동시에 지속적으로제기되는 공공미술에 대한 탐구와 연구. 그것이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고 있는 강한 축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뮌스터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뮌스터 시민의 휴식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Aa 호수를 둘러보겠습니다. 홍수방지를 위해 조성된 인공호수인 이곳은 대단위로 조성된 주변 공원과,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의 작품들로 잘 어우러진 멋진 곳입니다.
Aa 호수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주변 환경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꽤나 지저분한 색깔을 띄고 있습니다. 이는 뮌스터 주변의 목장에서 기르는 십 오만 두가 넘는 가축에서 나오는 분뇨 등이 이 호수에 축적되어 그 결과 매년 녹조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시 당국은 이러한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응집침하제를 살포, 호수의 녹조를 가라앉히려 시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작가는 이를 거름살포 차량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원인에 대해 조치하지 않은 채 즉각적인 효과와 성과를 보이는 처치와 이에 환호하는 일반의 행태를 비꼬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와 그 모습에 직접적으로 닿아있는 모습들이 뮌스터의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니멀리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97년 작 Loch im Aasee입니다. 지름 10m정도의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가 숲 경계에 그 모습을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Aa 호수의 모습들 계속 보시겠습니다. 고즈너기 참 좋네요...
작품 본신의 비주얼로만 결정되는게 미술이 아닌거죠.
청각을 통해 공간까지 포섭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걸쳐 표시되어 있던 터라 마지막으로 보고 가자... 생각한 것이었는데. 이건 찾을때부터 고생했습니다. 바깥에서 봤을 때 이정도로 수수한 건물에 수수한 방일지도 몰랐고(심지어 건물외관에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입구 자체도 전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옆건물을 끼고 한참을 빙 둘러 뒤쪽으로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위치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방 안에 있던 어떤 노부부 관광객이 한참을 들어오라 손짓하는 걸 간신히 알아듣고 입구찾아 들어갔다지요;;;
이 작품은 Chinese whispers로 알려져 있는, 하나의 내용을 정하고 옆 사람에게 귓속말로 이해한 바를 계속 전달해 나가는 게임을 기반으로 합니다. 보통 이러한 전달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어린이 게임을 바탕으로 그녀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녀는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에게 잡지나 여러 철학자 및 언어학자들의 글에서 몇 가지를 골라 문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된 문장을 다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를 이 방안에서 재생해 들려주는 것입니다. 들으면서 내용이 하나도 이해되지 않던 것-당최 완전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였다는게 당시 느낌;;;-이 바로 그 이유였군요. 이를 통해 쓰여진 말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무언가 있는듯한데 당최 내용을 캐치할 수 없어서 상당히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처음에는 가끔씩 열렸다 닫히는 블라인드에만 시선이 간 상태였고요. 들려오는 건 낮은 독어뿐이었으니... 다행히 한 가이드분의 호의로 영어버젼을 들려주는 헤드폰을 얻을 수 있어서 간신히 무슨 작품인지 이해를 했습니다.
멀리 뮌스터 중앙역과 자전거 주차장 및 대여소가 보이네요. 뮌스터 여행의 출발지.
여튼 이 날의 일정은 끝났습니다. 들어가서 좀 쉬다가 저녁때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고, 그러고 일찌감치 잠들었지요. 다음날을 위하여^^
조만간 둘째날에서 뵙겠습니다.
'world repo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미디어아트계의 동향 겉햛기 in UCLA_world report (1) | 2008.01.31 |
---|---|
YCAMPost#06 미디어 아트 앞에서 볼까? 뒤에서 볼까?_world report (0) | 2008.01.07 |
YCAMPost #05_YCAM의 큐레이터들을 만나다_world report (0) | 2007.12.20 |
YCAMPost #04_멀티미디어 공연 true _world report (0) | 2007.12.06 |
YCAMPost#03 Corpora in Si(gh)te_world report (0) | 2007.11.20 |
YCAMPost#02_사카모토 류이치와 다카타니 시로의 LIFE: fluid, invisible, inaudibe, ..._world report (0) | 2007.11.07 |
Muenster sculpter project_#00_world report (0) | 2007.10.22 |
YCAMPost#01_일본YCAM(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 들여다보기_world report (0) | 2007.10.17 |
art fever in europe 2007!_world report (1) | 2007.08.17 |
2006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탐방기_world report (0) | 2006.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