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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展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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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8년 6월 28일~8월 3일
장소: 갤러리 상상마당(홍대앞)
초대일시: 6월 28일 토요일 늦은 6시
작가와의 대화: 7월 26일 토요일 늦은 4시

관람시간: 늦은 1시~늦은 10시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소문들 또는 에피소드들
<양아치 에피소드II>는 <양아치 에피소드I>을 잇는다. 시리즈를 표방하며 불분명한 소문을 자아내며 무엇 하나 분명한 것 없는 것들을 양산해낸다. 양아치는 ‘가미가제 라이더’, ‘저격수의 총’으로 전개되는 무정부주의적이며 극단적인 행동들과 이미지를 수집하고 오브제화 한다. 이런 일련의 오브제화가 <에피소드 시리즈>의 표면을 이룬다. 양아치는 소문 만들기를 통해 목표에 다가간다. 통제할 수 없는 소문을 정교하게 통제하며 지정된 대상을 향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저격의 논리가 제시된다. <저격>은 일종의 은유이니 작가의 말처럼 시스템에 대한 저격이며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 연결고리를 해체하는 전략이다. 이미 몇 년 전 진행했던 <해킹>의 아이디어에서 점차 변화되어온 통합의 의식에 파열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 <에피소드> 시리즈를 채택한 듯하다. <해킹>은 <저격수의 총>과 내적으로 연결되었는데, <해킹>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에 대한 저격인 셈이다.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시리즈물들의 특징은 이야기의 일부분이 탈락되더라도 큰 무리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유연하게 만들어진다. 일부러 빈틈들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한편 시리즈의 중요한 특징으로 시리즈로 기획된 이야기를 둘러싸고 작가와 매개자와 수용자는 흔히 전지적 경험 또는 예측 가능한 예언적 경험들을 낳는다. 양아치의 <에피소드>들은 과거로 뒤쳐진 이야기와 연이은 이야기 그리고 곧 도래할 이야기들의 연상효과를 통해 <에피소드>의 참여자들에게 어떤 자의식을 일으킨다. 물론 이러한 자의식은 보편성을 결여한 독립적인 개별자의 의식일 것이다. 이렇게 구성되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흔들기이자 능동적 ‘진화를 향한 강요’처럼 보이기도 한다. 굳이 전지구적 자본주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린 누구나 ‘변해야 사는 시대’에 있으니, 빨리 기성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문들(악성 루머)을 통해 이루어진다.시각은 소문의 어떤 면만을 확인시켜준다. 결코 시각만으로는 대상의 전체를 볼 수 없다. 차라리 듣는 것이 더욱 그럴 듯 하게 다가온다. 소문의 힘은 지금 현재 확인할 수 없다는 즉 실재(reality)의 부재와 관련된다. 부재함으로써 강력한 영향력을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