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85

버추얼 컬처-이미지시대의 이해, John A.Walker_book review

버추얼 컬처-이미지시대의 이해, John A.Walker, 임산 역, 루비박스, 2004 비주얼 컬처 - 이미지 시대의 이해 _ 비너스에서 VR(Virtual Reality)까지 때때로 길 저편에서 걸어오는 여인을 보며 친구들끼리 ‘예술이다!’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그 여인이 지젤 번천과 같이 늘씬한 다리, 스칼렛 요한슨 같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마스크, 안젤리나 졸리 같은 멋진 가슴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예술’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녀를 ‘예술’로 만드는 요건이 위에 언급한 경우처럼 그리 간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필이면 지젤 번천과 스칼렛 요한슨, 안젤리나 졸리여야 하는가? 굳이 그녀들을 예로 든 필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몸값이 비싸기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을 예로 들었을..

멀티미디어:바그너에서 가상현실까지_랜덜 패커,켄 조던 엮음_book review

멀티미디어:바그너에서 가상현실까지_랜덜 패커,켄 조던 엮음_임광연_nabi press, 2004 각 시대의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미디어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웹 사이트, CD-ROM, VR, 비디오 게임 등으로 대표되는 멀티미디어는, 오늘날의 기술이 창출해 낸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로서, 현재 우리 삶의 상당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의 연원이 19세기 오페라 작곡가인 바그너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멀티미디어가 21세기의 미디어로 규정되기까지의 기나긴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Arts_Stephen Wilson_book review

Information Arts_Stephen Wilson, MIT Press, 2003 1. 멀리 있는 사람이 전기자극을 통해 S의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였다. 2.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통제 할 수 있는 로봇의 부분들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3. 학습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복잡한 지적 기술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간단한 행동 레퍼토리를 가진 작은 로봇들을 개발했다. 자. 여기 퀴즈가 있다. 과연 무엇이 과학, 기술이고 무엇이 예술인가? 900페이지가 넘는, 그것도 한글이 아닌 영어로 되어 선뜻 다가서기 힘든 이 책, 『인포메이션 아트(Information Arts)』는 의외로 아주 재미난 책이다. 저자 스티븐 윌슨(Stephen Wilson)은 “예술과 과학..

TECHNOPOLY, Neil Postman_book review

TECHNOPOLY, Neil Postman, 김균 역, 궁리, 2005 기술에 정복당한 오늘의 문화 서문 1. 타무스 왕의 판정 2. 도구사용문화에서 기술주의문화로 3. 기술주의문화에서 테크노폴리로 4. 불가능할 법한 세계 5. 무너진 방어체계 6. 기계의 이데올로기 - 의학기술 7. 기계의 이데올로기 - 컴퓨터 기술 8. 보이지 않는 기술 9. 과학만능주의 10. 상징의 대고갈 11. 사랑으로 무장한 저항 투사 한 시대의 기술적 특성에 의거하여 문화를 분류하는 작업이 유용하다는 사실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시대 분류 체계인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의 분류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때문에 통찰력을 지닌 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적 특성에 의한 다양한 문화 분류법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닐 포스..

한국의 영화학을 만들어라, 강한섭_book review

한국의 영화학을 만들어라, 강한섭, 삼우반, 2004 문화진화론자가 다시 쓰는 영화담론 "예술영화는 없다." 영화 최강 미국이 있고, 현실 외교 속에 경쟁하는 각국의 경제학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예술영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반부 책 속 요지와 맞물려 미래 전략적 환경은, 현실 환경의 개척자로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시스템 속에 한국영화의 위치를 강한섭 교수의 책은 우화적으로 혹은 뼈 있는 어법으로 잘 말하고 있다. 일부, 재벌 독저의 영화 산업 주도와 속 빈 강정처럼 혹은 겉은 윤기가 나나 썩은 호두얼처럼 겉치례만을 쫓아 거품영화산업을 만들고 있는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강교수의 시야는 종전 발표된 그의 격렬한 논쟁 평론과 어울려 책 서론의 서평에서 보듯 그의 사상적 기반인 문화적 진화론에 입각해 서구의 영화학..

미디어 미학, Ralf Schnell_book review

미디어 미학, Ralf Schnell, 강호진 역, 이론과 실천, 2005 시청각 미디어 미학의 중간 결과물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 기존의 문자문화와 예술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문예학과 미학은 여전히 내용분석에만 매달릴 뿐 기술의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를 고찰하거나 대응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문제의식 아래 랄프 슈넬Ralf Schnell의 "미디어미학은 이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 시대의 기술적 장치들의 발전이 문학과 예술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미술,공간,도시; 공공미술과 도시의 미래, Malcoim Miles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미술,공간,도시; 공공미술과 도시의 미래, Malcoim Miles, 박상철 역, 학고재, 2000 도시의 공공미술(Public Art)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공공미술의 개념을 문예진흥법에 의거한 1퍼센트 미술장식품과 일반대중을 위한 공공공간에서의 미술작품으로 한정지어 생각한다. 하지만 『미술, 공간, 도시』의 저자인 맬컴 마일스는 공공미술이란 개념을 야외 조각전에서부터 지역공동체의 벽화작업, 대지미술(land art), 장소위주미술(site-specific art), 가로포장(paving)과 스트리트 퍼니쳐(street furniture)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예술적 내용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규정한다. 여기서 마일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날기 전에 인터넷을 생각한다_Mark Poster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날기 전에 인터넷을 생각한다_Mark Poster, 이제이북스, 2005 목차 1장 미결정의 문화 2장 기술의 존재 3장 자본주의의 언어적 전회 4장 디지털 주체와 문화이론 5장 아날로그 저자와 디지털 저자 6장 국가, 정체성, 그리고 범 지구적 과학기술 7장 가상적인 것의 이론화: 보드리야르와 데리다 8장 가상민족성 9장 사이버 민주주의: 공적 영역으로서의 인터넷? What's the matter with the internet이 원제인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날기전에 인터넷을 생각한다” 이 책은 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는 책의 커다란 테제를 제목에서 밝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헤겔의 에서“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녁이 ..

디지털 영화의 미학, 박성수_book review

디지털 영화의 미학, 박성수, 문화과학사, 2005(개정증보판)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미학적 논의를 불러왔다. 이 새로운 논의는 디지털 영화가 주는 정서나 미적 감동이 아니라, 디지털 영화의 지각방식과 그에 따른 지각 주체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디지털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전통적인 이미지와 다르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화의 미학]은 이러한 측면에서 디지털 이미지란 무엇인가? 무엇이 새로운가? 디지털 영화에서 어떠한 측면이 새롭게 변화했는가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봉인된 시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_book review

봉인된 시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김창우 역, 분도출판사, 1991 변혁의 시대인 지금. 모든 예술장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문제의식이 제기된 부분이 조형예술이다. 그 조형 예술이 실험과 탐색의 개념을 적용시키기 어려운 영상예술과 결합하였고, 이제 융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융화는 많은 예술가들이 경고했듯이 '삶과의 괴리' 라는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다. 철학적으로 심오한 내용들을 영화적인 수법을 통해 완성해 내었던 위대한 영화작가 나르코프스키는 영화와 예술, 그리고 삶에 대한 그의 이상적인 경해를 단호하게 피력한다. * 이미지 상단 Enlarge 버튼을 클릭하시면 큰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