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43

2007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트벌에 다녀왔습니다. 한 번은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게 되었네요. 린츠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럽의 주요 관광 도시들에 비하며 뭐 그다지 특징있는 곳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약 1주일 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은 세계 곳곳의 미디어 피플들이 모여드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이나 행사 운영에서 조금 어수선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아르스는 미디어아트에 관해 가능한 모든것 혹은 많은 것을 담으려고 애쓰는 곳이란 인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것이 장점이 되는 부분도 약점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구요. 이번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참관기는 곧 전시리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보아야 할..

live!/media&space 2007.09.24

앨리스온TV 12회!

앨리스온TV 12회 방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앨리스 초이스 특집 그 마지막 시간으로 '미디어 조각설치'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김창겸, 전병삼등 여러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방영시간 정보는 아트티비 편성표 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12회 하이라이트 영상 본 영상은 앨리스온TV 12회의 편집 요약본이며, 프로그램 구입에 대한 문의는 아트TV 로 하시기바랍니다. * 앞으로 각회의 요약 / 정리본이 aliceonTV 카테고리에 회별 정리되어 소개될 예정입니다.

live!/art & news 2007.09.06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LSP&정

구 서울역사 중앙홀에서 열렸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LSP&정에 다녀왔습니다. 공간이 공간인지라, 조금 덥고 답답한 감이 있었지만 구 서울역사의 독특한 분위기와 레이저 공연이 제법 괜찮게 어우러 지더군요. 레이저 퍼포먼스를 처음보는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꽤나 많은 인원이 함께 한것은 모처럼인지라 독특한 기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퍼포먼스를 보고 어떻게 이해하고 즐겼을지 궁금하네요 :) 의미 여부를 떠나서, 모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길게 진행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 동영상은 현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정도랍니다^^

live!/media&space 2007.09.04

Medienethik_book review

‘기술적 세계 창조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은 그러한 기술적 진보를 통한 새로운 매체들에 뒤덮여 살아간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이미 우리의 현실 세계는 인공적으로 확장되어져 디지털 적으로 재현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오늘날의 우리의 현실 세계를 발전시키고 이끄는 원동력의 출처를 새로운 기술적 진보가 제공하는 매체적 기계장치들에서 찾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굳이 ‘현실-가상’ 의 이분법적 체계를 떠올려보지 않더라도, 피터 바이어 Peter Weir 의 영화 『트루먼-쇼』의 한 장면을 되짚어보지 않더라도, 매체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해있으며 그것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러한 당..

사운드 아트 101: 재미에서 난해, 무시무시까지_exhibition review

2007년은 ‘사운드의 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지 오래다. 그 동안 소수 매니아와 작가, 뮤지션들의 리그라고 여겨졌던 사운드 아트, 실험전자음악, 현대음악 등에 관한 미술계의 동시다발적인 관심과 기획행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올 한해 줄지어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 첫 신호탄인 ‘사운드 아트 101: 재미에서 난해, 무시무시까지’. 무엇보다 그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101’, 대학의 수업 시스템에서 가장 기초반임을 표시하는 이 숫자는 이번 전시의 출발점을 명확히 해준다. 즉 ‘사운드 아트란 무엇인가. 그 a, b, c를 알려주마’라는 ‘개론 전시’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공부하듯이 사운드 아트란 무엇이고 어떤 세부 장르와 접근들이 있는지를 분류하고 차근히 설명하려 애쓴 흔..

ACD85展. 물신 예찬의 화려한 디자인 축제_exhibition review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ACD85’전은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에서 주최하는 ADC 어워드 85회 수상작들의 전시회이다. ADC 어워드는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아트 디렉터들에게 주워지는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광고, 그래픽 디자인,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하이브리드의 6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ADC 어워드 85회의 6개 부문의 수상작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TV 및 라디오 광고, 포스터, 사진, 일러스트, 인쇄물, 인터랙티브 설치물 등 다양한 디자인 산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ADC85’전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라는 익숙한 개념을 확장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 있다. 보도사진이라고 볼 수 있는 여러 사진 작품들과 회화에 가까..

흑백사진아래 켜켜이 쌓인 그의 자취 <백남준 in Wuppertal>展_exhibition review

* 본 전시 리뷰는 케이블TV-ch.ART의 [앨리스온TV]와 연동됩니다. 백남준. 세계적인 아티스트,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 그리고 수많은 그의 업적들과 기담들. 예술분야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 정도로 그는 한 분야의 거인이다. 그의 사후, 그의 작업세계와 발걸음을 되짚어보며, 정리하는 전시들이 이어져왔다. 이번 전시 또한 백남준이라는 거성의 자취를 밟아보고, 미술사에 있어 그의 위치를 되새겨보는 그러한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세계 중 초기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시의 제목에 등장하는 ‘부퍼탈Wuppertal’은 독일 서부에 위치한 인구 37만명의 작은 도시의 이름이다. 1936년 3월 11일 백남준의 첫 개인전이자 비디오 아트의 출발을..

미디어만다라_‘색’에 대한 인류학적 도상 <Jason Salavon>展_exhibition review

오늘날의 미술은 사회 내에서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써 확산된 대중적 예술형식을 갖추려 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술이 대중적 욕망의 기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보와 통신의 발달은 동시성을 가져옴과 동시에 대중성을 유발하고 개개인의 차이를 없앨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중사회는 문화적 '소비의 사회'이자 '조작의 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가인갤러리’에서 열렸다. 제이슨 샐러번은 대중사회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접하게 되는 화면과 사물의 평균적인 색채를 제시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색’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컴퓨터와 예술_JASON SALAVON이 사용하는 방식은 회화처럼 보이지만 회화가 아니고 사진처럼 보이지만 직접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고, 비디..

컴퓨터그림, 상상할 수 있게된 개념을 보고…읽다._exhibition review

2006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2007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빗트폼갤러리에서 C.E.B. Reas와 김수정의 컴퓨터 그림들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일종의 거부감을 자아내는 기계의 냄새를 풍기는 대신, 서정속에 역동성과 에너지를 담고 있는 이미지 하나하나에 머물면서 흥미진진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올 것이 왔다! 프로세싱으로 만든 컴퓨터 그림 “새로운 상상력은, 곧 알고리즘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기구를 이용해 그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은, 오늘날 의식을 그림으로 보는 것, 곧 미학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 『피상성 예찬』 중에서 - 전시를 보는 내내 나의 뇌리에는 빌렘 플루서라는 시대를 앞서간 한 디지털 사상가의 예언과..

창조 에너지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나비 쇼케이스 2007 _exhibition review

나비의 쇼케이스 2007은 지난 한해 동안 진행된 아트센터나비의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의 결과를 공유하고 수업의 과정을 공개하는 첫 번째 자리였다. ‘열린 정보•자료에 의한 새로운 창의성 Open Source, Open Creativity’이라는 주제로 이주간 디지털 미디어 세미나, 워크샵, 공연, 전시 등의 복합적인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처음 이 행사의 소식을 받아 들었을 때, 아 이거다 싶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완성작을 감상하는 일반적인 미디어아트 전시를 기대하고 찾아온 관객이라면 미완성의 작품들과 활동의 과정을 보여주는 쇼케이스 방식에 당혹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단한 신뢰관계 없이는 힘든 창작의 과정을 나누고 창작의 에너지를 공동으로 키우는 커뮤니티와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