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43

YCAMPost#09 새로운 미디어 아트 작품을 창조하는 원동력_ YCAM InterLab_world report

YCAM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공연, 워크샵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그 중 많은 부분들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YCAM에서 프로젝트를 제작한다는 것은 이 곳의 기자재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YCAM 인터랩의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곳의 큐레이터들, 교육부, 그리고 시어터 팀과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듯이 인터랩은 YCAM에서 탄생하는 프로젝트들의 제작은 물론, 기획 단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랩은 프로덕션 매니저, 음향 담당, 영상담당, 프로그래머, 기록 및 아카이빙 담당, 무대 담당, 디자이너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기술 스탭이라고 하면, 굉장히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은 굉장히 흥미로운 구성원..

world report 2008.03.02

완전한 조작이 만든어낸 실제를 보라_exhibition review

‘예술은 실제를 인식하는 막강한 방법이고, 이 단어의 엄밀한 의미에서 예술은 실제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 빌렘 플루서 1) 푸른 수의를 입은 한 청년이 서대문 형무소의 찬 바닥에 웅크려 앉아 무엇인가를 써나간다. 벌래도 아닌 것이 로봇도 아닌 것이, 날카로운 가시를 곤두세운 기계는 청년이 새겨놓은 글자들을 뒤쫓으며 위협한다. 청년은 진지하게 내면의 소리를 써내려간다. 펜을 쥔 손에서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곧 악필로 변해버릴 그런 글씨는 집중력과 끈기로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것이 라는 퍼포먼스 작품을 통해 진기종이란 작가를 만났던 처음 모습이자 첫 기억이다. 몇 년이 흘러 진기종은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번에는 진기종이라는 작가의 ‘스타일’을 만날 수 있었다. 스타일.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

미디어 아트의 개입을 통한 도시공간에의 통제와 접근 part 3 _ 최태윤(미디어 아티스트)_column

Open Source logo GNU의 마스코트 Heckert 앨리스온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은 논문 본문의 3.2장에서 3.4장에는 ‘도시 해킹’을 확장 공간에 전술적으로 개입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행위로 정의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배회와 걷기, 유희적 놀이와 퍼베이시브 게임, 그리고 비물질적인 보호를 위한 반-기술적 장치 등의 예를 들었다. 해커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pen source software)의 형식과 참여적 공공미술이 지향하는 바, 그리고 개방 공간의 개념을 바탕으로 ‘오픈소스 공공미술’을 제시한다. 개방 소스(Open Source)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따르는 규칙을 정리한 ‘오픈소스 정의’(The open source definition)1에..

column 2008.02.11

YCAMPost#07 완벽함의 해체 vs. 창조_world report

2003년 11월 개관 이래, YCAM에서는 다수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제작, 전시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그 동안 이 곳에서 제작되었던 여러 작품들 중 두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는 1996년부터 활동해온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엑소네모Exonemo의 오브젝트BObjectB로, 그들의 활동 10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YCAM에서 개최된 ‘엑소네모전: 월드B WorldB’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다른 하나는 사운드 아티스트 시부야 케이치로와 복잡계 이론과 인공생명 분야의 전문가인 이케가미 타카시가 함께 제작한 사운드 설치 작품 필름머신filmachine으로, 2006년 YCAM전관에 걸쳐 사운드 아트 작품을 전시하고, 워크샵을 개최했던 ‘Mapping Sound Installation’..

world report 2008.02.09

Se Mi Sei Vicino

일본 미디어 예술제 2007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작가 'Sonia CILLARI'의 "Se Mi Sei Vicino"를 소개해 드립니다. 센서를 내장한 플로어에 퍼포머가 나타나 안테나 역할을 한다. 체험자가 퍼포머를 만지거나 가까이 가거나 함으로써 스크린에 비치는 CG영상과 사운드가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작품. 퍼포머의 신체감각을 눈앞에서 보는 듯 하다. Sonia CILLARI 1970년 이탈리아 출신. ‘인터페이스로서의 신체’의 연구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유럽의 여러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초대되었다. 건축과 퍼포먼스 아트를 조합한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전시되어 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특별한 영광입니다. 언제나 저를 매료시킨 나라 일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피부..

live!/art & news 2008.01.10

이배경, 시간을 매개로 소통하다._interview

2oo8년의 문은 여는 앨리스온 올 해의 첫번째 인터뷰에서는 이배경 작가를 만나봅니다. 몸-시간-소통이라는 세 가지 주제가 서로 다르게 연결된 작품 한 가운데에서 관객 천 가지 만 가지 다른 경험과 만남을 이끌어내는 작가 이배경의 작품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앨리스온: 이배경 작가는 2005년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인터랙티브 작품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10년 가까운 긴 유학생활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오시면서 심경은 어떠셨나요. 당시에 상황을 돌이켜 보면, 인터랙티브 작업에 대한 맹목적인 관심이 한풀 꺾이고 오히려 그래서 단순한 인터랙티브 작업에 대한 반감이나 비판도 많았던 때였는데요. 이배경: 사실 한국에 돌아올 당시 한국에서 미디어 아트의 상황이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

interview/Artist 2008.01.07

세컨드 라이프 속의 DA_Spectrum전

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DA_Spectrum'전이 세컨드 라이프 속에서도 열리고 있다기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세컨드 라이프 속의 'DA_Spectrum'전시관입니다. 중앙에 전시관이 있고 좌우로 비디오 감상소가 있네요. 변지훈 작가의 [득음]이 상영되고 있네요. 화면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팝업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전시장 입구입니다. 한글로 된 안내문구가 친숙하네요. ^_^ 시즌이 시즌인지라, 전시장 중앙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자리잡고 있군요.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이환권씨의 작품들입니다. 독특한 느낌의 조각을 하시는 분이지요. 지효섭 작가의 'Queen'. 꽤나 강렬해서 한참동안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노암갤러리에서 실제로 볼수 있는 작품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게 되니 새로운 기분이 드네요..

live!/media&space 2007.12.25

Beyond Experience of Dual Space_exhibition review

정글주스(Jungle juce)….이는 지난 9월에 청담동에 둥지를 튼 갤러리 엠의 첫 번 째 전시명이다. '정글 주스'는 여러 종류의 알코올과 주스를 섞어서 만드는 도수 높은 알코올 음료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매체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함께 모아 기획한 전시를 빗대는 말이라고 한다. 첫 번째 기획전시에서도 드러나듯이 갤러리 엠은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성별, 나이, 전공 등의 개인적인 배경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포용하며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제작해 나가는 작품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현재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는 어떠한가? 오늘날,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달로 인해 초기 군사의 전유물로 쓰였던 컴퓨터는 6..

미디어 아트의 개입을 통한 도시공간에의 통제와 접근 part 2 _ 최태윤(미디어 아티스트)_column

도시공간에의 개입 1 도시 미디어아트 중에는 ‘디지털 모뉴먼트’(Digital Monument)로 호칭할 수 있는 거대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프로젝트, 지역적인 이슈에 집중하는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 성향의 프로젝트, 그리고 참여 예술과 액티비즘의 사이에 위치한 ’전술적 미디어’(Tactical media)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또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세 가지 장르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기 때문에 절대적인 구분을 할 수 없다. 미디어 시스템에 개입하는 해킹과 액티비즘이 혼합된 핵티비즘(Hacktivism)은 아티스트 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Critical Art Ensemble)1)이..

column 20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