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43

‘사운드 아트’를 위한 제안#2 _류한길(사운드 아티스트)_column

3. 이 논의를 발전시키기 전에 먼저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어떤 가능성을 판단하는 인식 기준의 변화이다. 꼭 사운드에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라 언제나 예술은 통념적으로 작동하는 인식 구조에서 탈주하여 새로운 인식구조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을 확립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외피구조를 만드는 일이 되겠지만 기존의 인식과는 다른 관점을 확립하고 인식 기준 자체를 더 넓게 확장시키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일 것이다. 현재 적어도 한국 예술계 안에서 사운드 아트를 구분하는 가장 큰 틀로서의 외피 구조는 미술관에 사운드가 들리게 또는 형성되게 설치된 시각적으로 볼만한 설치작품들과 현대 음악에서 접근하는 다양한 역사적 실험들에 있다(그 외에도 열거하기 곤란할 정도로 다양하지만 일단 ..

column 2008.05.05

Design and the Elastic Mind in MoMA - 1st_world report

본 전시는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_about on-line 2부_about exhibition itself Design and the Elastic Mind (클릭하시면 온라인 전시장으로 이동합니다.) 1부에서는 MoMA에서 진행되고 있는 흐름과 배경, 그리고 off-line on-line전시의 짝짓기 구조와 이번 전시중 전시의 인터페이스와 구조에 대해 살펴보며, 2부에서는 전시 그 자체의 내용과 의의에 대해 살펴보며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MoMA. 모마라고 불리는 뉴욕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는 그 이름이 고유명사가 되었을 정도로 미술계 뿐 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그 위치가 확고한 미술관이다. '모마의 역사가 곧 현대 미술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

world report 2008.05.03

YCAMPost#11 YCAM의 2008년도 그리고…_world report

2003년 11월. YCAM은 20개의 거대한 서치라이트들에 둘러싸였고, 각 서치라이트는 사람들이 핸드폰과 웹을 통해 보낸 메시지들에 따라 부지런히 깜박거렸다. 24일 동안 진행된 데이터와 빛의 향연에는 94개국으로부터 40만여 명의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냈고, 웹을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YCAM의 오프닝을 기념하는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의 Amodal Suspension이 열린 이후로 5년, 그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YCAM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찾아와 작품을 만들어내는 산실이 되었다. 5주년을 맞이하면서 YCAM은 미디어 아트 전시와 퍼포먼스는 물론,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미래를 고민해보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라파엘 로자노-헤머 Rap..

world report 2008.05.01

구글과 예술가가 만나다.

항상 신선한 시도로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구글이 맞춤형 검색 서비스인 iGoogle에 예술가들의 테마를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iGoogle 런칭 때부터 지원되던 테마 서비스에 유명 디자이너-예술가들의 테마를 적용하게 된것인데요. 권기수, Snowcat, 안상수 등의 국내 유명 디자이너-예술가는 물론, Dolce & Gabbana , Jeff Koons, Philippe Starck 등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 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Snowcat 테마가 맘에 드네요. ^_^ (테츠카 오사무 테마도 있군요! *_*) 페쇄적이고 화려하기만한 국내 포털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웹 2.0을 도입하고 있는 구글. 예술가들이 준비한 다양한 테마의 적용을 통해 자신만의 포털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

live!/art & news 2008.04.30

YCAMPost #10_이케다 료지의 데이터매틱스datamatics_world report

햇살이 내리쬐는 조용한 로비를 지나 스튜디오A로 향한다.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장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빛은 사라지고, 어둠과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전자음이 주위를 감싼다. 좀더 들어서면, 새까만 공간에 가늘고 긴 선이 앞을 가로막으며 명료하고 눈부시게 빛난다. 선의 명료함은 그것을 둘러싼 공간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 내고, 부유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선에 다가가면, 선은 면이 되고, 숫자 픽셀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필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빼곡한 숫자들 사이로 다른 한 차원이 더 보이는 듯 한 착각이 눈을 어지럽게 한다. 필름을 지나 전시장에 들어서면 스튜디오A의 거대한 검은 공간이 펼쳐지고, 정면에는 숫자와 알파벳들이 픽셀처럼 가지런하지만, 실체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화면을 ..

world report 2008.04.16

픽셀로 보여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 - PIXELLER

복합 미디어 공간인 W Gallery에서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의 디지털컨텐츠 디자인랩 그룹전 'PIXELLER'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명 픽셀러(Pixeller)는 픽셀(Pixel=picture element)과 셀러(seller)의 합성어로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디지털컨텐츠 디자인랩 석,박사 과정생 9명이 디지털 캔버스에 자신만의 관심사로 시작된 추상성, 물질성, 비연속성, 해석적 형식과 스타일 실험을 제안하는 전시입니다. 3.20~4.10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선하고 새로운 미디어 아트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듯 합니다. 그럼, 잠깐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지를 몇 개만 살펴볼까요? ^^ (이하 보도자료 발췌) ------------------------------..

live!/art & news 2008.04.02

www.lozano-hemmer _web review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들에게 우물 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에서 저 세상 넘어 에는 무엇가가 있다고 믿었던 콜럼버스처럼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우리를 안내 하는 그 힘은 어느 영역에서나 그 모습을 확연하게 경험할 수 있지만 특히 공간이란 개념에 과학기술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새로운 방향의 공간은 현재 미술계에서도 큰 방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과학기술 이전의 미술에서는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화이트 큐브(미술관)인 한정된 공간으로만 들어가야 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과학기술이 가져다 준 그 힘을 통해 우리를 그 한정된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특히나 직접적으로 과학기술과 만나고 있는 미디어아트에서는 공간 개념이 컴퓨터, 가상공간, 인공지능 등등 새로운 기..

review/Application 2008.04.01

Media Architecture, 양만기 개인전_캔버스가 곧 스크린이다._exhibition review

모든 예술가들은 기술에 의존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각 시대 혹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물감, 붓, 캔버스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1600년대 화가와 고가의 복잡한 기구를 사용하여 장편영화를 제작하고 편집하고 상영하는 1990년대의 영화제작 집단은 크게 다르다. 물론 어떠한 시대건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존재하며, 그 안에서 옛것(old) 새것(new)이 동시에 공존한다. 따라서 뉴미디어의 등장이 반드시 올드 미디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1) 이처럼 21번째의 개인전을 예화랑에서 선보인 양만기의 작업에는 다양한 매체들이 공존한다. 회화와 조각과 컴퓨터로 이루어진 디지털 이미지의 조화로 완성되어진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수용의 경험을 제공한다. 양만기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의 특징은 그가 사용..

디지털시대의 군중, 관객의 고독한 방백_exhibition review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잘 빚은 비스크인형처럼, 말갛고 깨끗하지만 창백한 낯빛의 인물들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망막에는 하나같이 네모난 빛덩어리가 어려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모니터 화면이다. 그들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헤매고 있거나, 인기 드라마, 영화를 들여다보고 있거나, 그 외에도 다른 목적으로 화면 속 세계에 몰입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찬란한 빛이 담겨 있는 상자를 열었을 때처럼, 화면이 내뿜는 빛은 그들의 얼굴을 밝게 비춘다. 이 빛은 얼굴 표면 뿐 아니라, 머리속에도 밝은 ‘지식’의 세례를 내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작가는 인공적인 빛 속에서 일상을 꾸려가는 창백한 현대인의 은유인 것처럼도 보이는 이 작업들을, 그들이 실제 바라보고 있던 화면과 동일한..

EYEBEAM 전시_FEEDBACK

뉴욕에 위치한 EYEBEAM은 예술과 기술의 실험적인 결함을 시도하는 예술가와 기술자들을 지원하는 센터입니다. 특히 EYEBEAM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경우 예술가들에게는 기술자들의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작가들이 꼭 가고싶어하는 레지던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레지던스, 교육프로그램, 전시등 폭 넒은 형태의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에서는 첨예한 사회적 이슈나 미디어 환경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들이 개최도고 있습니다. FEEDBACK은 환경문제에서 키워드로 다뤄지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해석한 작품과 프로젝트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www.eyebeam.org

live!/media&space 200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