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43

한양도성 巡城圖鑑(순성도감) 프로젝트

도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다시 읽어보며 다시 맥락화하는 작업들이 근래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공간과 지역, 시간과 역사에 대하여 기존의 시장과 산업의 논리와 다른 문화와 예술의 논리로 접근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시도는 공간 하면 빠지지않는 부동산 논리에 때로는 반하며, 때로는 호응하며 기묘한 지형도를 자아냅니다.이번에 소개할 는 서울의 한양 도성에 대한 역사, 시각문화, 미디어, 기술의 복합 프로젝트 입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순성’(巡城)'은 조선시대에 한양의 성곽을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던 행위를 지칭합니다. 즉, 이 프로젝트는 조선 도성의 성곽길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한양의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개페이지에서는 프로젝트의 ..

live!/art & news 2018.10.31

대전비엔날레 2018 : 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

과학과 예술의 만남 지점에서 바이오, 즉 생물학은 상대적으로 그 접촉의 빈도가 많습니다. 근래 2017년 국립과학박물관에서 진행되었던 와 국립과천과학관 사이아트갤러리에서의 이 바이오 아트와 관련된 전시였습니다. 또한 (주)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서울대학교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바이오콘)과 함께 진행하는 바이오아트 공모전은 2018년 올해로 6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이어 올해 7월부터 대전비엔날레 2018도 '바이오아트'를 주제로 비엔날레를 개최했습니다.2012년의 에너지, 2014년의 브레인과 2016년의 우주에 이어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주제로서 생물학과 연관된 행사들을 진행중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대전시립미술관 및 창작센터, DMA아트센터, KAIST 비젼관,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 플..

live!/art & news 2018.07.31

갤럭시 오딧세이: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아마도 '은하철도999'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만큼 이 애니메이션은 한 시대를 대표한, 그리고 시대를 넘어 사람들의 기억에 박제될 정도로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아이콘입니다. 주인공 철이가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기계몸으로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신비롭게 등장한 수수께끼의 여인 메텔과 함께 안드로메다의 어떤 행성으로 향하는 여정은 상상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증기기관차 형태의 은하철도 999호와 함께 기이하고 신비로운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거장 마츠모토 레이지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려냈던 미래는 기차를 통한 여정중에 맞이하는 극단적인 행성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묵직하게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걸작이..

live!/art & news 2018.07.10

네오토피아: 데이터는 우리를 어떤 미래로 이끌고 있는가.

우리가 만들고 있는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는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기하급수라고 표현하는 그 너머에 있다. 구글의 회장 에릭 슈미트는 2012년 컨퍼런스 석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2003년까지 인류가 쌓아 온 데이터는 약 5엑사바이트(5천만테라바이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틀만에 동일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이틀만에 5천만 테라바이트이다. 지금은 이보다 더할 것이다. 우리 인류는 저장을 위해 하루에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2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2천 5백만개가 넘게 필요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냥 흐르는대로만 놓아둔다면 유전자에 각인되거나 구전이 되는 일정부분을 제외하고 자연히 사라져버릴 지식들을 우리는 에너지를 들여 강제적으로 보존하고 쌓아왔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인..

팀랩TeamLab 미술관 개장

이미지출처: https://www.designboom.com/art/ 팀랩(TeamLab)은 프로젝션 매핑 기반으로 한 공간 전체를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또 다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디자인 그룹입니다. 이들의 작업은 강렬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고, 높은 완성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롯데월드에 위치한 팀랩월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팀랩이 일본의 모리 그룹과 손을 잡고 대규모 전용미술관 설립을 진행한다는 소식입니다. 모리빌딩 디지털 아트 미술관(MORI Building Digital Art Museum: TeamLab Borderless)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여름 개장 예정으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 작품과 관람자, 나와 너 사이의 간극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

live!/media&space 2018.02.06

exhibition_빛, 컬러, 판타지 PLASTIC FANTASY

출처: 대림미술관 웹페이지 우리가 무언가를 표현할 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료입니다. 한밤중 감성이 흘러넘쳐 무언가를 적을 때 컴퓨터를 키고 워드프로세스에 남기는 글과 아이폰의 일기앱에 남겼을 때, 그리고 재생지에 남긴 손글은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느낌이 전적으로 다릅니다. 흔히 말하는 미디어의 불투명성일 것입니다. 이런 재료의 선택은 무언가를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창작자들, 즉 작가와 디자이너, 건축가들에게 있어 정체성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당대의 모더니즘 건축가들은 그들의 현대성, 현대적 시각을 위해 돌 대신 철과 유리를 선택했습니다. 사진을 선택하고 영화를 선택하는 작가 역시 그 재료, 그 매체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매우 부합했기에 선택합니다. 이렇게 표출되는 언어와 메..

카테고리 없음 2018.01.16

사카모토 류이치 설치음악전: IS YOUR TIME_NTT ICC

사카모토 류이지는 대중성과 실험성 모두를 갖춘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뉴에이지 음악가로 알려졌었고 골든글러브, 그래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세계적 인사에 알바노토(Alva Noto)와의 협연, YCAM(야먀구치정보예술센터)와 NTT ICC(인터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의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황동혁 감독의 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9일, 사카모토 류이치와 타카타니 시로의 공동작업에 대한 전시가 일본의 대표적 미디어아트 기관 NTT ICC에서 열립니다. 사카모토와 함께 작업을 진행한 타카타니 시로는 미술, 건축, 작곡, 디자인,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퍼포먼스와 극예술, 설치예술 작업을 진행해온 미디어..

live!/art & news 2017.11.28

백남준아트센터 블라스트 씨어리 개인전《당신이 시작하라》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블라스트 씨어리 《당신이 시작하라》 지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영국의 미디어 그룹 블라스트 씨어리의 개인전 《당신이 시작하라》이 오는 2017년 11월 23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최됩니다. 1991년 결성된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블라스트 씨어리(blast theory)는 연극, 라디오, 게임, 웹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의 역할, 관객참여적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인간의 공생이라는 주제로 작업하는 블라스트 씨어리의 국내 첫 개인전입니다. 전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과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작가 홈페이지https://www.blasttheo..

live!/art & news 2017.11.25

공동의 창조를 실험한다 : 팀랩월드 _aliceview

공동의 창조를 실험한다 : 팀랩월드 지난 해 8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디지털 아트 그룹 ‘팀랩(teamLab)’의 상설전 ‘팀랩월드(teamLab World)’가 문을 열었다. 전시의 제목에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팀랩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는 전시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한편 전시장이 어린이 및 가족이 주 관람층인 테마파크 내에 위치하고 있어, 이러한 장소의 특성 또한 전시장과 어떻게 연결될지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긴다. 국내 파나웍스(Panaworks)사와 팀랩이 공동 주최하여 운영하는 팀랩월드는 팀랩이 직접 전시의 기획 및 공간 디자인,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팀랩의 작품 콘텐츠뿐만 아니라 작품의 디스플레이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메이커페어 서울 ..

review/Aliceview 2017.08.21

openspace2017: 미래의 재창조_NTT ICC_exhibition

일본 도쿄에 자리한 ICC(InterCommunication Center)는 독일의 ZKM, 오스트리아의 Ars Electronica Center처럼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관련 기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진행하는 오픈스페이스Open Space 전시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여 올해로 벌써 12회차를 맞이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전시는 최신 기술과 가까운, 그리고 예술 표현과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연관된 현대 미디어 환경 내 다양한 예술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해마다 주목해야 할 일본 국, 내외 작가들을 선정하여 대중들에게 쉽고 가깝게 소개하는 행사로서 정체성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미래의 재창조'로,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live!/art & news 201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