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film & animation 81

시네마디지털서울2008

시네마디지털서울2008 행사 소개 알려드립니다.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은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디지털 영화의 미래를 소개한다" 라는 기본 취지를 바탕으로 경쟁영화제로서 좀 더 새롭고, 좀 더 낯설며, 좀 더 멀리 나아긴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들을 만나게 될 기회라고 합니다. 특이하게 이번 프로그램 중에서 눈에 띄는 장르가 있는데요 바로 인스톨레이션입니다. 이제까지 인스톨레이션은 미술 영역에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영화가 시작된 이후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인스톨레이션의 형식으로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영화 예술가들은 미술 설치 예술가들과 만나서 새로운 세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디지털 인스톨레이션은 디지털영화와 만나는 새로운 방식, 새로..

어느 미래의 삶의 모습_마크로스 프론티어Macross Frontier

Macross Frontier, 2008, 사테라이트 문화산업은 볼거리가 많은, 즉 화려하고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성공을 부르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과 소재, 맥락의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그리고 잘 연결이 되어있는지가 핵심일 것입니다. 물론 반짝 성공이야 하겠지만 단지 화려하고 이쁘고 선정적이기만 하고 속이 비어있다면 롱런은 불가능한 것이죠. 특히 영상 시리즈물들이 그 예이고 다수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공과 마블과 DC 코믹스 등 장편 만화 기반의 헐리우드 영화들의 성공과 특수 소재의 미국 드라마물-CSI, Hero, 각 의학드라마-의 성공이 그 예일 것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쪽을 관심을 가지고 많이 보는 편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단지 ..

스피드레이서(Speed Racer, 2008)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될만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개봉한 '스피드레이서'. 2명의 워쇼스키가 만든 작품이니만큼(아..형제냐 자매냐 하는 논쟁은 소모적인지라..) 조금은 강박에 가까운 테크놀러지의 집착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말 그대로 영상 정보가 '쏟아지는' 장면, 장면들은 새로운 시대의 영상 혁명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내러티브는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원작인 '마하 고고고'의 내용을 알고 있고, 모르고 있다해도 심지어 '스피드 레이서'라는 이름을 지난 주인공이 나오는 레이싱 영화에서 권선징악이 안 이루어 질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 그래서 이 영화에서 감독들..

SICAF 2008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SICAF 2008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08. 05. 21 - 05. 25 5월은 정말 정신이 없네요. 볼 것도 많고, 즐길것도 너무 많구요.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요. 이럴 땐 실내에서 좀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올해의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SICAF2008이 5월 21일에서 2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립니다.장소가 두 곳이라 좀 헷갈릴 수도 있겠네요. 서울무역전시장에서는 SICAF 만화&애니메이션 전문 전시 "만화도시"가 열리구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가 열립니다. 막상 보게되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영화제도 물론 즐겁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올해 SICAF에서 준비한 만화애..

9th, 전주국제영화제 JIFF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9th. 2008.05.01 - 05.09 이제 바야흐로 슬슬 축제의 계절 5월이 다가옵니다. 5월에는 문화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축제들이 포진하고 있는데요, 그 첫 스타트를 끊는 것이 벌써 9회째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입니다. 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2000년에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는 해가 거듭되면서 점차 한국 영화계의 대안적인 움직임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대안적인 움직임들이 폭발력을 가지고 대중문화계에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긴 하겠습니다만, 한국의 문화계 실정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근 10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씨네..

장국영, 영화로 돌아오다.

어제가 장국영이 하늘나라로 간지 5주년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항상 우리들 곁에서 헤맑게 웃고 있을 것만 같았던 그는 수많은 팬들을 남겨두고 2003년 4월 1일. 그가 머물고 있었던 호텔 옥상에서 자살을 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 하는 팬들이 많아서 인지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장국영은 살아있다' 등등의 괴한 소문들이 나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우리가 장국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라곤 그의 매력이 듬뿍 담긴 영화를 보면서 그를 우리들 곁으로 다시 불러오는 방법 밖에 없는데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다시 상영한다고 하는 좋은 소식이 있네요. 4월 1일 부터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에서는 그리고 씨너스 이수에서는 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러닝셔츠바람으로 맘모춤을 추던 모습과 피투성이가 된 채 동성 연인에게 돌..

서울아트시네마 애니 충격전 감독열전 3월- '치유와 상생의 애니메이션, 전승일 감독을 만나다'

서울아트시네마 애니 충격전 감독열전 3월 -'치유와 상생의 애니메이션, 전승일 감독을 만나다' 낙원상가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 다들 가보셨는지 모르겠네요. 2002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전용관으로 서울아트시네마 를 개관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시네마테크 프로그램을 상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시작한 '서울아트시네마 애니충격 감독열전'은 영국의 다니엘 그리브즈, 이탈리아의 시모네 마씨, 한국의 김준기 감독, '빼꼼'의 임아론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후안 파블로 자라멜라 감독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2008년 첫 애니충격 감독열전에서는 '치유와 상생'을 주제로 한 전승일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모아 소개한다고 합니다. 전승일 감독은 자신만의 따스한 예술적 감각과 흡인력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인권과 생..

쿤스트독 영상제 <Image & Sound> | Voyage of Visual Language

전자초상Electronic Portrait vol.2 HDV 1996-2005 3min 30sec Color 종로구 창성동에 위치한 'kunst doc'에서 실험적인 영상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목으로 붙여진 '시각 언어의 여행' 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영화에 최적화된 상영관이 아닌 갤러리에서의 영화 수용은 어쩔 수 없이 실험적인 그 무엇을 기대하게 만들지요. 이번에 '쿤스트독'에서 진행되는 영상제도 이러한 실험적인 면면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실험영화'에서의 컨텐츠와 즉흥연주, audiovisual 공연 등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사운드가 뒤섞여진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네요. (어제가 오프닝이었죠? ㅎㅎ ^^;)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

놀러오세요, 공감의 숲으로.

작년 말에 드디어(!) 한글판으로 발매된 '놀러오세요, 동물의숲'은 역시 예상대로 큰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군요. 2001년 4월에 닌텐도 64로 처음 발매되어 게임 큐브를 거쳐 닌텐도의 ndsl로 발매, 전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おいでよどうぶつの森)은 커뮤니케이션 게임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입니다. 아무런 미션도 없이(물론 처음에는 기본적인 튜토리얼이 있긴 합니다) 숲속에서 동물들과 생활하며 먹고 살(?) 궁리를 하는게 이 게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 게임의 큰 특징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리얼타임-그러니깐 저녁에 게임으로 하면 게임도 저녁이고, 아침에 게임을 하면 아침의 동물의 숲에서 생활한다는-..

이런 소재가? 모야시몬.

모야시몬 오프닝 중 밑의 고양이 포스팅을 보고 갑자기 이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것은 왜였는지...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했던 것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한 동영상이었습니다. 모야시몬DVD특전 균극장 디럭스라는 영상이었는데 보자마자 원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는 둘째치고, 소재 자체가 충격적이었거든요. '세균' 캐릭터. 정말 다양한 소재들로 감탄을 불러 일으키던 일본 애니메이션이었지만 특히 이번 소재는 더욱 신선하네요. 균이 우리 삶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균이래봤자 유산균이나 식중독 등을 떠올리는, 그냥 멀고 먼 인식 밖의 전문분야죠. 이런 세균을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니. 더더군다나 교육용이나 의학용 등의 특수목적분야가 아닌 대중문화의 소재로서 사용한 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