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Artist 105

SUDA,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통해 무의식과 만나다_interview

『‘SUDA’는 미디어 아트 작가 송희경과 유주현이 결성한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도양화를 전공했던 송희경과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던 유주현은 어떻게 컴퓨터라는 매체와 예술의 결합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어떻게 미디어 아트 그룹 ‘SUDA’를 결성하고, 기계적인 차가움 대신 관객의 정서와 무의식을 건드리는 SUDA만의 독특한 인터랙티브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을까? ‘Super Digital Art’를 향한 야심 찬 포부를 가진, 그리고 여성들만의 강한 발산의 무기인 ‘수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에너지를 가진 ‘SUDA’와 유쾌한 수다에서 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터뷰는 송희경 작가와 단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 드..

interview/Artist 2007.05.19

이용백, 자유롭되 자존심을 가진 어른을 만나다._interview

이용백은 디지털 매체와 예술의 접목을 시도해 온 선구적인 디지털 미디어 아트 작가이다. 한국의 초기의 미디어 작가들이 싱글채널 비디오 영상과 비디오 설치 중심의 작품들을 선보였다면, 이용백은 첨단 기술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미디어 아트의 폭을 넓혀왔다. 초창기의 비디오 작가들이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고, 40대를 넘긴 미디어 아트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한국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어른을 만나기는 참 어렵다. 그래서인지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용백 작가의 작업과 최근 그의 활발한 행보가 더욱 반갑다. 한국 미디어 아트의 역사 속에서 그 여정을 함께해온 어른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들어보자. 앨리스온: 이용..

interview/Artist 2007.05.02

양민하,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서_interview

양민하 작가는 서울대학교 학부에서 산업 디자인을, 대학원에서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웹 작업 및 인터렉티브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디자인 및 웹 디비젼 관련 어워드를 수상하며 미디어 아트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아 왔다. 이는 실용성이라는 측면과 시장, 클라이언트의 요구 및 충족이 전제되어야만 하는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는 현재 다양한 미디어 아트 및 디자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A1: 학부에서는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는 시각디자인을 수학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디자인을 기반으로 작업활동을 시작하셨던 것 같은데, 소위 미디어 아트라고 불리는 작업들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는지요? 대학 2학년 시절 학부 수업을 진행해주신 분 중에 김수정 교..

interview/Artist 2007.04.02

박준범_자신의 진정성을 위하여, 자신과 타자의 주체성을 위한 전달._Interview

커다란 아파트는 끊임없이 올라가고 그 아파트를 쌓는 커다란 손이 보인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CG도 아니고, 다층의 레이어를 합쳐 합성한 것도 아니다. 카메라 바로 앞에서 손을 들어 아파트가 올라가는 모습에 맞추고 속도를 빨리 한, 어찌보면 어설퍼 보일수도 있는 아날로그적 노동 작업. 갸우뚱 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쉽게, 그리고 다양하게 해석된다. 지극히 디지털적이고 기술적인 이미지와 형상, 움직임들이 부각되고 몰려다니는 지금의 미디어 아트에서 그의 아날로그적 작품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신선하다. 그의 ‘정신적인 노동력’이 응집된, 식상하지만 식상하지 않게 우리들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작동하는 그의 작업과 그의 생각을 접해보자.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셨는데, 대학생 시절의 생활은 어떠셨나요? 일반인..

interview/Artist 2007.02.01

김수정_아날로그analog의 디지털digital적 재현, 그리고 인터렉션interaction._Interview

시각디자인과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과정을 거쳤고, 유학생활을 통해 인터렉션 작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업에 인터렉션interaction을 가미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인쇄매체보다는 영상이 좋아 전공을 그것으로 잡았습니다. 3, 4학년 때 CF 감독의 꿈을 가졌었고 석사 때에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었지만 그 필드와 연결되는 수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접하게 되었죠. 지금이야 다들 컴퓨터 장비들을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모든 것을 손으로 하던 시절이었죠. 새롭게 컴퓨터 장비들이 등장했고, 다들 개인적으로 자신의 장비를 꾸리고 공부했죠. 그러다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란 용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기계를 작동시킨다거나 필요한 정보 빠르게 얻을 때 사용하는 하나의 창...

interview/Artist 2006.12.01

목진요_상상의 내래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술의 붓으로 그리는 행복한 발명가_Interview

꾸준히 해외에서 작업을 해 온 작가 목진요는 우리에게 좀 낯설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Music BOx와 노란 인형을 보여주며 우리 눈에 들어온 그. 기술적이고 기계적인 것이 많아 일견 차가와 보일 듯한 그의 작품이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많은 손길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기술이라는 붓을 이용해 새로운 미디어를 그려가는 그를 만나 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말하는 미디어와 뉴미디어, 그리고 기술과 미술에 대해 들어보았다.

interview/Artist 2006.11.01

류호열_상상_일상_가상, 그 전복의 재미_Interview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 슬며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신호등의 불빛이 열을 지어 리듬에 맞춰 깜빡이며 춤을 춘다. 꿈일까. 현실일까. 분명 버스 안은 맞는데, 신호등의 불빛은 춤을 춘다. - 당구를 쳤다. 내 한 큐에 모든 당구공은 자석에 이끌리듯 홀로 들어가버렸다. 이건 단지 나의 희망일 뿐이었는데 이 화면 속에서는 현실이 된다. 작가 류호열의 작업에는 이렇듯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모를 야릇한 긴장감과 일상 속의 위트가 살아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주변환경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가 경험한 모든 일상 속의 소재들이 작업의 내용이 된다. 작가의 창조란 발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류호열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그려왔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마법사같은 존재일런지도 모른다. 그의 ..

interview/Artist 2006.10.01

최병일_앨리스온9월 인터뷰_interview

Q. 시각/ 영상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 이 때의 어떠한 영감들이 현재의 작업에 영향을 주었나요? A: 사실 저는 홍익대학교 공대를 2학년까지만 다녔습니다. 그 이후 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대학입시를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학부 때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영상 디자인 전공을 했습니다. 제가 디자인에서 영상작업을 하게 되었지만, 대학을 다닐 때에는 시각디자인 전공 선배들이 졸업작품을 컴퓨터로 할지 실크스크린을 사용할 지의 문제가 주된 이슈였습니다. 지금은 컴퓨터로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그때는 컴퓨터를 이용해 무언가 표현하려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던 영향을 경험했기 때문에 컴퓨터의 기술 그 자체를 작업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interview/Artist 2006.09.01

서효정_Traces of Presence 현존의 흔적_Interview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5일까지 “Beyond Imagination”이라는 작가 서효정의 개인전이 열렸다. 그녀는 2004년부터 몸이라는 또 다른 미디어를 사용하여 미디어와 사람, 공간, 그리고 기억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 서효정만의 입맛이 살아있는, 미디어 공간에서 관객의 움직임이 시공간의 변형을 촉발하는 작업들을 다수 선보였다. 앨리스온은 직접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서효정이 추구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고자 했다.

interview/Artist 2006.08.01

김영진_함축된 자화상 이미지에 관한 몽타주_interview

Q: 지금까지 싱글채널을 비롯한 설치 작업을 주로 해오셨는데, 조소를 전공하시고 어떠한 관심이 미디어아트 영역으로 분류되는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저는 대학원에 들어오게 되면서는 전통적인 조소작품을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만들기의 연장이 제 작업에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가령, 어린 시절 비행기를 만들더라도 어떻게 하면 오래 날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가 하면, 종이상자를 이용해서 영사기와 비슷한 모형을 만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영사기 모형 안에 만화영화 스틸을 구입해 포커스도 맞추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다양한 관심에서 비롯된 만들기의 방식이 지금까지 연결되어, 현재는 프로젝트형 방식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특성에서 결..

interview/Artist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