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liceview 141

수습 에디터의 끝장토론, <소음인가요>展 _aliceview

6월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은 라는 전시제목으로 사운드아트 전을 열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19팀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사운드아트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저조한 국내 예술계에서 꽤 이례적인 전시로, 앨리스온에서도 이번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는 앨리스온 수습 에디터들이 를 관람하면서 나눈 이야기다. 가볍게 던진 관람 후기가 치열한 토론으로 치닫게 되기까지를 살펴보는 게 관전 포인트이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두 명의 수습 에디터가 전시를 관람하면서 나눈 의견은 비단 이들만의 견해가 아닐 것이다. 그럼 두 사람이 이번 사운드아트 전시를 어떻게 관람했는지 한 번 들어보자. #1. 내 입맛대로 듣기? VS 어시장 생선가게? 태환: (전시를 보고..

review/Aliceview 2014.07.22

관객에 대한 물음_LIG 공연 <아이의 아이>_aliceview

관객에 대한 물음 _ 앨리스온 독자와 함께 본 LIG 공연 Waehrend die Kriterien der Choreographie, wie etwa Vorbereitung, memoriale Festlegung, Geschlossenheit und Wiederholbarkeit sind, stellen Unwiederholbarkeit, Offenheit, Spiel und Spontaneitaet die wichtigsten Merkmale der Improvisation dar.In a set choreography we know what we are doing, and what is actually interesting in an improvised performance, is to not kno..

review/Aliceview 2014.07.22

Move on Asia, 10년의 행보에 주목해 보다 _aliceview

세계화와 함께 전 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우리는 '국제교류'라는 키워드를 화두에 올리곤 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선진국 주도의 불균형한 관계 역시 구축되었고, 이에 대한 역기능을 경험하고 있다.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는 현실 비판과 사회 참여에 앞장서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에 대해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화예술분야의 불균형한 세계화 지양과 수평적 세계화의 추구는 거대자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각 국의 문화주체들이 다양성을 보장받기 위함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이 측면에서 Move on Asia는 매우 민주적인 기획 시스템을 추구하며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기획의 주제에 따라 유기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편에 속할 것이다. Mov..

review/Aliceview 2014.06.23

Flying Imagination : 공감의 근원 / HCI Creative Awards _aliceview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 Human-Computer Interaction)에 대한 이론과 응용에 관한 학문을 연구하는 모임인 한국 HCI 학회는 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 소속의 연구 모임이었던 ‘한국 정보과학회의 HCI 연구회’에서 시작되었다. 디지털 콘텐츠에서부터 게임, 인간공학, 웹 디자인, 애니메이션, 인지심리학, 시각디자인을 비롯해 공학과 철학, 사회학 등을 아우르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성격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5년 공식적으로 정보통신부에 법인 등록을 하여 한국 HCI학회로서 출발한 이후 2006년 부터는 그전보다 규모를 확대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6년 ‘metamorphosis : 새로운 출발’을 시작으로 2014년 ‘Flying Ima..

review/Aliceview 2014.05.30

PARTY 속 뉴미디어_KGIT/ UBiquitous IntermediaA Lab _aliceview

융합이라는 말은 기표로 존재하기는 쉽지만 기의로서 실천을 하기는 어렵고 힘든 일 일지 모르겠다. 현재 한국에는 융합의 바람을 타고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내세우며 만들어진 학과(학교)가 많다. 이 중에 진정한 융합과 창조적인 발상으로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자신들의 목소리로 진정한 융합의 의미와 실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노력하고 있는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이하 KGIT)를 소개한다. 지난 2013 년 12월 20일 부터 21일까지 KGIT 상암 센터와 CINEMA HALL에서 KGIT학생들의 한 학기의 연구실적을 발표하는 ʻNEWMEDIA PARTYʼ가 열렸다. 매 학기 말에 개최되는 NEWMEDIA PARTY는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최근의 연..

review/Aliceview 2014.04.15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키는 도구들 _aliceview

캐나다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저서 (1964)를 통해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책은 눈의 확장이다. 바퀴는 다리의 확장이다. 옷은 피부의 확장이며 전자 회로는 중추신경계통의 확장이다."라는 그의 말은 미디어가 인간의 심신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확장된 인간의 감각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측면을 예견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유효함을 입증해왔다. 19세기 중엽에는 인쇄술의 발전으로 신문, 잡지 등의 인쇄매체가 대중매체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세기에 걸쳐서는 송수신기술과 영상기술의 발전으로 TV, 라디오 등의 시청각매체가 대중의 이목을 확장시켰다. 21세기는 어떠한가? ..

review/Aliceview 2014.02.28

DF 14: The Distortion Field Conference 2014_행사 스케치_aliceview

"사물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은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공진하면서 실재를 다양한 파형으로 왜곡시킨다. 사람들이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서로 다르게 반응하게 되는 것은 경험과 기억에 대한 기술적 오류 때문이다. 예술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은 여기에서 탄생한다. 우리는 이것을 왜곡장이라고 부른다. 작가는 이 왜곡의 파형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일군의 사람들이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아트계에서 서로 다른 파형의 중심에 서있는 작가와 평론가들이 모여 토론하면서 새로운 왜곡장을 형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공감대를 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기 주장을 통해 파열하는 의미공간을 생성하고 그것을 기록하기 위해 모였다. 이 자리에 참가하는 모든 참여자의 생..

review/Aliceview 2014.02.22

가수 없는 콘서트 !? : 홀로그램 콘서트와 공연 _aliceview

가수없는 콘서트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소설 구성의 3요소는 인물·사건·배경이라고 외워왔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소설을 구성하려면 필수적으로 위의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한 장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필수요소가 존재한다. 콘서트는 어떨까? 하나의 콘서트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음악가, 관객, 음악이라는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물론 장소 및 장비도 콘서트를 구성하는 요소로 꼽히지만 가수가 거리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해도 최소한의 ‘콘서트’는 성립되니 장소와 장비는 필수적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가수 없는 콘서트’가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생각해 본다면, 존 케이지의 4분 33초처럼 신개념의 콘서..

review/Aliceview 2013.11.01

예술작품이 미디어와 관계하는 세 가지 방법_aliceview

기 드보르(Guy Debord)가 지적했듯이 현재는 스펙타클한 이미지의 사회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뛰어넘어 전자적 규율이 지배하는 사회, 즉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새로운 공간성과 규율에 의해 지배받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전면적 변화는 당연하게도 다양한 분야의 하부 요인들의 근본적 체질 변화까지 요구한다. 예술마저도 예외는 아니다.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진보 속에서 예술 또한 새로운 가능성들을 실험함과 동시에 새로운 옷으로 바꿔입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새로운 예술의 중심에 있는 미디어아트는 현재 예술의 다양한 장르들과 결합하여 그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예술의 장르파괴 현상 내지는 확장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는 현상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

review/Aliceview 2013.09.24

'총제적 예술'로 한발자욱 더, 크라프트 베르크 내한 공연_alice view

음악을 처음 시작할때는 비틀즈를 보게 되지만 그 끝은 크라프트 베르트가 될 것 이다. 라는 말이 있다. 다른 해외 유명 뮤지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는 덜 알려져왔던 크라프트 베르크는 1970년대 독일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테크노 뮤지션이다. 흔히들 '전자음악의 아버지' 라고 그들을 부르는 것 처럼 크라프트 베르크가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미친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물론, 멜로디가 유려한 팝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는 큰 반향을 가져다 주진 못했지만 '컴퓨터' 혹은 '전자악기'로 사운드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의 거대한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그들의 모습은 전세계의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이정표'가 되었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발전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전자 음악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review/Aliceview 201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