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주스(Jungle juce)….이는 지난 9월에 청담동에 둥지를 튼 갤러리 엠의 첫 번 째 전시명이다. '정글 주스'는 여러 종류의 알코올과 주스를 섞어서 만드는 도수 높은 알코올 음료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매체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함께 모아 기획한 전시를 빗대는 말이라고 한다. 첫 번째 기획전시에서도 드러나듯이 갤러리 엠은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성별, 나이, 전공 등의 개인적인 배경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포용하며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제작해 나가는 작품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현재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는 어떠한가? 오늘날,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달로 인해 초기 군사의 전유물로 쓰였던 컴퓨터는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