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146

Beyond Experience of Dual Space_exhibition review

정글주스(Jungle juce)….이는 지난 9월에 청담동에 둥지를 튼 갤러리 엠의 첫 번 째 전시명이다. '정글 주스'는 여러 종류의 알코올과 주스를 섞어서 만드는 도수 높은 알코올 음료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매체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함께 모아 기획한 전시를 빗대는 말이라고 한다. 첫 번째 기획전시에서도 드러나듯이 갤러리 엠은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성별, 나이, 전공 등의 개인적인 배경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포용하며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제작해 나가는 작품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현재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는 어떠한가? 오늘날,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달로 인해 초기 군사의 전유물로 쓰였던 컴퓨터는 6..

미디어 아트의 개입을 통한 도시공간에의 통제와 접근 part 2 _ 최태윤(미디어 아티스트)_column

도시공간에의 개입 1 도시 미디어아트 중에는 ‘디지털 모뉴먼트’(Digital Monument)로 호칭할 수 있는 거대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프로젝트, 지역적인 이슈에 집중하는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 성향의 프로젝트, 그리고 참여 예술과 액티비즘의 사이에 위치한 ’전술적 미디어’(Tactical media)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또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세 가지 장르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기 때문에 절대적인 구분을 할 수 없다. 미디어 시스템에 개입하는 해킹과 액티비즘이 혼합된 핵티비즘(Hacktivism)은 아티스트 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Critical Art Ensemble)1)이..

column 2007.12.17

새로운 혁신의 진보. 베오울프(2007)

늘 힘주어 강조하는 바 이지만, 앞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반드시 '입체'라는 타이틀을 붙일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를 책임지진 않겠지만 아마도 3~4년 안에 상당부분의 영화가 [입체]를 테마로 진보할것 같다는 거죠. (물론 드라마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블록버스터 영화들 위주로 말입니다) 감독(로버트 저멕키스)의 전작인 '폴라 익스프레스'때도 비슷한 글을 썼었는데, 이번 작품 '베오울프'는 그 스케일과 깊이가 더욱 잘 세공 되었네요. 이러한 [입체영화]에 대한 글은 예전 글 을 링크함으로 대신합니다. 항상 새로운것(!)에 집착해온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백투더 퓨처 속편에서 다중 크로마키(주인공인 마이클 J 폭스가 온가족의 연기를 하는)를,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에선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을,..

Video, Network, Curator, Asia_exhibition review

지난 몇 년 동안은 가히 국제교류의 해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국제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제교류전시라고 하면 문화관광부 지정 ‘한국-000 교류의 해’에 맞추어 상대국가를 선정하고, ‘한-0 교류전’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그것도 국가홍보관이나 대학교가 주최하는 다소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가 많은 수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비엔날레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등 국내외적 상황의 변화와 함께 점차 전문미술기관들이 특정한 주제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기획하는 행사가 증가했고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흡했던 점은 교류의 대부분이 일회성으로 그쳐 오랜 준비기간 동안 예산과 노력을 들여 일궈낸 네트워크가 유지되지 못한다는 것이..

비트(bit)는 형태(form)를 만들 수 있을까? _aliceview

2005년 9월. 의류회사인 (주) 한섬의 투자를 받아 국내에 들어온 '비트폼(bitforms) 갤러리 서울'이 2007년 11월 전시를 마지막으로 2년여간의 활동들을 뒤로한채 사라진다. 비트폼 갤러리는 그동안 국 내외의 참신한 뉴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이 지닌 시장적 가치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최첨단의 디지털 미디어 예술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시도했던 비트폼 갤러리가 지난 시간동안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IT 관련 최첨단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국내의 상황과 맞물려 호기심어린 시도부터 시작하여 과학과 예술의 연결성을 제시하며 구체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전시까지 다양한 형태..

review/Aliceview 2007.12.06

앨리스온TV 16회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앨리스온TV 16회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아래의 내용이 방송됩니다. 앨리스 라이브 : 디지털 플레이 그라운드 2007 & 덴마크 비디오 아트 페스티발 - 토탈 미술관 앨리스 피플 : 최태윤 앨리스 초이스 : 신기운 자세한 방송 안내는 ART TV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16회 하이라이트 영상 본 영상은 앨리스온TV 16회의 편집 요약본이며, 프로그램 구입에 대한 문의는 아트TV 로 하시기바랍니다. * 앞으로 각회의 요약 / 정리본이 aliceonTV 카테고리에 회별 정리되어 소개될 예정입니다.

live!/art & news 2007.11.22

새로운 비물리적 세계가 더해지다 _exhibition review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리뷰 첫 번째 이야기에서 이 행사의 전반적인 구성과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하였다면,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축제의 두 축을 이루는 ‘Second City’전과 ‘Cyber Arts’전를 중심으로 2007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주목한 화두와 작품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Second Life’전은 ‘ Goodbye Privacy’라는 페스티벌의 주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새로운 생활공간이자 문화생산의 공간이 된 블로그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Second Life’, 그리고 UCC(또는 UGC)와 같은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의 등장과 함께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매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마다 어워드(Prix Ars Elec..

youtube tour! 1회

지난 여름, 주위의 지인들 상당수가 유럽을 향해 떠났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한 각종 전시들이 가득했던 여름이었죠. 물론, 그 결과로 앨리스온에서도 상당수 그 흔적을 발견 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_^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유럽은 너무나 먼-곳이었기에..다녀 오시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_-; 이렇게 안방에서도 비엔날레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이른바 '안방에서 베니스 비엔날레를!' 인겁니다! (응?) 먼저 www.youtube.com에 접속해 'venice biennale' 라는 검색어를 입력합니다. (그것도 귀찮으신 분들은 여기를 눌러보시길..^^;;) 참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오죠? 무려 328건이나 검색되네요. 이 동영상들의 대부분은 관광객들이 직접 찍은 베니스 비엔날레..

live!/media&space 2007.11.07

덴마크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 전_exhibition review

지난 달 9일부터 11월 6일까지 덴마크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 전Denmark Video Art Festival_Subtle Whispering 이 평창동에 위치한 토탈 미술관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열리고 있다. 기사에서 얼핏 본 덴마크 여왕의 국빈 방문과 토탈 미술관 등 덴마크 관련 전시가 열린 곳의 방문이 뇌리에서 떠오른다. 덴마크. 잘 알려진 스칸디나비아 3국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북유럽인 그곳. 북유럽의 분위기가 잘 풍기는 나라. 각종 디자인 제품 등으로 잘 드러난 절제된 톤의 감성이 여기에도 잘 드러날까 기대하며 전시를 살펴본다. 덴마크 비디오아트 작품들은 3층의 전시공간 중 가운데층에 위치해 있다. 계단구조를 지니고, 암반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한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