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금까지 싱글채널을 비롯한 설치 작업을 주로 해오셨는데, 조소를 전공하시고 어떠한 관심이 미디어아트 영역으로 분류되는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저는 대학원에 들어오게 되면서는 전통적인 조소작품을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만들기의 연장이 제 작업에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가령, 어린 시절 비행기를 만들더라도 어떻게 하면 오래 날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가 하면, 종이상자를 이용해서 영사기와 비슷한 모형을 만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영사기 모형 안에 만화영화 스틸을 구입해 포커스도 맞추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다양한 관심에서 비롯된 만들기의 방식이 지금까지 연결되어, 현재는 프로젝트형 방식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특성에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