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44

이학승, 소리, 환경 자각하기 _interview

작가님 본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운드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중앙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고 영국의 첼시 파인아트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사운드 관련 작업을 시작했고요. 작업을 시작 할 때부터 소리라는 존재를 유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소리에 관한 기억 때문일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여러 소리가 혼합되어 멍한 상태가 종종 찾아오는데,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상태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멍하지만 편안한, 그런 느낌들이 좋았죠. 그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백남준의 마그네틱과 소리 작업,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았고 또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운드 아트 혹은 사운드 퍼포먼스라고 칭해지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 자..

interview/Artist 2008.09.19

200808 : Check your I.D!!!? _한승구_off the record

요즘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정체성에 관한 대답을 요구받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식 시도하는 ID 등록에서부터, 시즌별로 찾아오는 SF영화 속 대사에서까지. 그들은 우리에게 당신은 누구냐고 쉴 사이 없이 묻는다. 그러나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고유한 자신의 ID는 조금씩 그 색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적 상황과 문화 현상들, 그리고 스로를 둘러싸고 있는 기억과 경험 속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삶에 관한 모든 정보들은 스스로를 인식하고 정체성을 규정하는 근원적 요소가 된다. 다소 교과서적인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이러한 나름의 정의를 떠올려보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된다. 요즘의 세상은 스스로를 믿고 살아가기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의 첫 ..

주재형, 애니메이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의 활동에 대한 탐구_interview

작가 주재형에 관한 다른 컨텐츠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Lucid Dreaming, 반복되는 그의 꿈 속에서 주재형: off the record 작가 홈페이지 manamong.com Aliceon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다루는 작가로서' 선생님에 대한 소개를 드리고 있습니다. 받으신 교육과 작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활동에 대한 말씀 등 선생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학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그런지 대학 3학년이 되면서 움직이는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2년간 혼자서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해발아기’를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interview/Artist 2008.08.13

200807 : 주재형 현장스케치_off the record

20080725_offdoci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프더 레코드 두번째 시간, 애니메이션 작가인 주재형 선생님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이라 참여하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주재형 선생님의 작품세계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그리고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대담이 이어지는 자리였습니다.

200807 : Lucid Dreaming, 반복되는 그의 꿈 속에서 _주재형_off the record

Lucid Dreaming, 반복되는 그의 꿈 속에서 _애니메이션 작가 주재형 ‘꿈’이라는 단어는 신비감과 허망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인 간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환상이 결합되어 현실과는 대비되는 존재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꿈은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종의 시각적 심상’이라는 과학적 정의를 넘어서 우리의 현실과 상응하는 어쩌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상적 공간일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일상의 냉험한 현실 법칙에서 벗어난 단비 같은 꿈과 마주할때, '꿈'이라는 생리적 현상에 감사하기까지 하다면 다소 과장된 반응일까? 우 리들 모두는 꿈을 꾼다. 그러나 자신들이 꾼 꿈에서의 사고 과정을 스스로 검열하여 최소한의 기억으로만 남겨놓는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심리적 결정에 의해 발생된 꿈이라는 가상 세계, 즉..

한승구, 수많은 얼굴들을 통한 자아 탐색_interview

Aliceon.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 미술 내부에서의 미디어 흐름이 그렇듯, 대중들에게 노출이 많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작가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대 조소과에서 조각으로 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계속 하고 싶었던 것은 가상 공간에 대해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조각만을 통해서는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미디어 쪽에 관심을 두었고, 영상수업 및 공대쪽의 테크놀로지 관련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와 관련된 작업을 계속 하기 위한 좋은 장소를 찾다가 서강대의 대학원 과정을 선택하였고 그것이 이어져 지금까지 계속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Aliceon. 조소과를 전공하시면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미디어를 택해 진행을 하고 계십니다..

interview/Artist 2008.06.20

200806 : 그가 보여주는 뫼비우스 효과 _박진호 _off the record

사 사물은 실재 속에서만 진정한 한계를 가질 수 있을까? 언뜻, 이 문장은 타당해 보인다. 실재와 대비되는 ‘가상(假象)’의 의미를 떠올려보자면, “주관적으로는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나 객관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 현상” 쯤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네이버 사전 참조^^;),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말인 즉슨, 물리적 한계 지점을 포함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따라서 실제 존재로서 존재하는 사물이 실재 속에서만 진정한 한계를 지닌다는 말은 타당하다. 그러나 사람이 대상인 경우, 이러한 명제의 진위는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물리적 한계 상황을 그로부터 파생된 가상 세계에서까지 공유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가 그 원전을 현실 세계에 두고 있고, 계속되는 ..

홍지윤, 새로운 동양화 존재방식을 제안한다_interview

Aliceon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3월에 진행되었던 11회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홍지윤 작가는 ‘퓨전 동양화’ 작가로 알려져 왔습니다. 본인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된 ‘퓨전 동양화’에 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추구하는 퓨전동양화는 시와 글씨가 기반이 되는 수묵화를 탐구하여 동양의 전통적인 정서를 현대의 기술과 이미지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양화와 디지털의 만남을 기점으로 하여 동양화와 다른 문화가 만나 만들어지는 새로운 동양화의 존재방식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제 작업은 현재진행형의 동양화를 추구하며 이는 동시대 미술을 이야기 합니다. 제 스스로의 작업이 지금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하게 다가가서 함께 나누고 서로를 즐겁게 하는 것으로 기억되..

interview/Artist 2008.05.14

박진호, 기억이 서사이고, 사람이 공간이다_interview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만큼의 기억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우리의 경험과 그 경험 속의 시,공간은 어떻게 서사적으로 구성될 수 있을까? 앨리스온 4월호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사람'을 매개로 '공간과 서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 박진호를 만나보았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그의 연극적인 삶, 그리고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Aliceon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앨리스온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시작했습니다. 회화과를 다니는 동안에는 그림도 열심히 그렸지만, 주로 연극과 퍼포먼스를 배우는데 열중해서 ‘미끼’ ‘회로도’등의 퍼포먼스 그룹을 만드는데 간여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유진규 선생의 영향으로 마임에 빠져 동..

interview/Artist 2008.04.15

유비호, 현실을 이탈한 또 다른 세계의 창조_interview

이번 앨리스온 인터뷰코너에서는 지난 2000년도부터 한국미디어아트 영역에서 꾸준히 작업을 진행시켜 온 작가 유비호를 만났다. 지난 몇 년간, 미디어아트라는 용어의 테두리 안에서 가벼운 개념과 소재를 뒤집어쓴 예술작품들이 전시장에 펼쳐지면서 예술의 진정한 의미 찾기 보다는 흥미위주의 전시들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었다. 오늘날 미디어아트영역에서 끊임없이 발달되고 있는 기술의 영향은 기존의 전통적인 매체의 진행과정과 결과물들이 주는 현상과는 상이하다. 따라서 미디어아트작가들은 이러한 기술에 의존하기도 하고, 자유롭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새삼 알게 된 유비호작가의 결심이 있다면, ‘미디어아트’라는 측면보다는 이제는 좀 더 ‘아트’라는 용어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점이다...

interview/Artist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