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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미디어아트 바라보기_강의 한 지류, 영상매체 유람_interview

작년 겨울의 한 가운데, 역삼동의 갤러리 매스에서 Cine+MA: Animation @ New Media Art라는 전시가 있었다. 요즘 한창 미디어 아트 관련 행사와 전시가 꾸준했지만, 제도권 공간아래 resfest 등의 영상제를 제외하고 이런 애니메이션 전시란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톡 튀어나온 이 전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전시장의 어두운 사면들을 가득 메웠던 작업들 사이에서, 한국적 색체가 드러나고,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세련된 애니메이션 작업을 보며 문득 의문이 생겼다. 이 작가들을 찾아내고, 이 작가들을 조합하고, 이 작가들을 통해 무언가를 보여주려 한 사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Cine(ma)+M(edia)A(rt) ; Animation@New Media Art, 즉 뉴미디어아트 안에서 애니..

박준범_자신의 진정성을 위하여, 자신과 타자의 주체성을 위한 전달._Interview

커다란 아파트는 끊임없이 올라가고 그 아파트를 쌓는 커다란 손이 보인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CG도 아니고, 다층의 레이어를 합쳐 합성한 것도 아니다. 카메라 바로 앞에서 손을 들어 아파트가 올라가는 모습에 맞추고 속도를 빨리 한, 어찌보면 어설퍼 보일수도 있는 아날로그적 노동 작업. 갸우뚱 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쉽게, 그리고 다양하게 해석된다. 지극히 디지털적이고 기술적인 이미지와 형상, 움직임들이 부각되고 몰려다니는 지금의 미디어 아트에서 그의 아날로그적 작품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신선하다. 그의 ‘정신적인 노동력’이 응집된, 식상하지만 식상하지 않게 우리들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작동하는 그의 작업과 그의 생각을 접해보자.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셨는데, 대학생 시절의 생활은 어떠셨나요? 일반인..

interview/Artist 2007.02.01

김수정_아날로그analog의 디지털digital적 재현, 그리고 인터렉션interaction._Interview

시각디자인과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과정을 거쳤고, 유학생활을 통해 인터렉션 작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업에 인터렉션interaction을 가미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인쇄매체보다는 영상이 좋아 전공을 그것으로 잡았습니다. 3, 4학년 때 CF 감독의 꿈을 가졌었고 석사 때에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었지만 그 필드와 연결되는 수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접하게 되었죠. 지금이야 다들 컴퓨터 장비들을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모든 것을 손으로 하던 시절이었죠. 새롭게 컴퓨터 장비들이 등장했고, 다들 개인적으로 자신의 장비를 꾸리고 공부했죠. 그러다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란 용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기계를 작동시킨다거나 필요한 정보 빠르게 얻을 때 사용하는 하나의 창...

interview/Artist 2006.12.01

목진요_상상의 내래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술의 붓으로 그리는 행복한 발명가_Interview

꾸준히 해외에서 작업을 해 온 작가 목진요는 우리에게 좀 낯설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Music BOx와 노란 인형을 보여주며 우리 눈에 들어온 그. 기술적이고 기계적인 것이 많아 일견 차가와 보일 듯한 그의 작품이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많은 손길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기술이라는 붓을 이용해 새로운 미디어를 그려가는 그를 만나 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말하는 미디어와 뉴미디어, 그리고 기술과 미술에 대해 들어보았다.

interview/Artist 2006.11.01

류호열_상상_일상_가상, 그 전복의 재미_Interview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 슬며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신호등의 불빛이 열을 지어 리듬에 맞춰 깜빡이며 춤을 춘다. 꿈일까. 현실일까. 분명 버스 안은 맞는데, 신호등의 불빛은 춤을 춘다. - 당구를 쳤다. 내 한 큐에 모든 당구공은 자석에 이끌리듯 홀로 들어가버렸다. 이건 단지 나의 희망일 뿐이었는데 이 화면 속에서는 현실이 된다. 작가 류호열의 작업에는 이렇듯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모를 야릇한 긴장감과 일상 속의 위트가 살아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주변환경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가 경험한 모든 일상 속의 소재들이 작업의 내용이 된다. 작가의 창조란 발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류호열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그려왔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마법사같은 존재일런지도 모른다. 그의 ..

interview/Artist 2006.10.01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 Yamaguchi Center for Art and Media

평화로운 온천 마을에 있는 첨단 예술센터 몇 년 전 『미술수첩』을 보다가, 개관을 앞둔 일본의 미술관과 미술센터에 대한 특집에서 야마구치라는 고장에서 미디어와 예술의 결합을 특징으로 한 예술센터를 짓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Yamaguchi Center for Art and Media: 이하 YCAM)의 개막 이벤트로 소개된 라파엘 로자노 헤머의 의 개념에 반해버려, 꼭 가봐야지 생각했었다. 지난해 가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서 ICC의 시카타 유키코 큐레이터가 일본의 미디어아트 기관들에 대한 발표 중 Canon Lab와 ICC에 이어서, 일본의 미디어아트를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기관으로 YCAM을 소개했었다. 드디어 올 여름, 일본의 미디어센터와 주요 미술관/박물관/..

최병일_앨리스온9월 인터뷰_interview

Q. 시각/ 영상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 이 때의 어떠한 영감들이 현재의 작업에 영향을 주었나요? A: 사실 저는 홍익대학교 공대를 2학년까지만 다녔습니다. 그 이후 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대학입시를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학부 때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영상 디자인 전공을 했습니다. 제가 디자인에서 영상작업을 하게 되었지만, 대학을 다닐 때에는 시각디자인 전공 선배들이 졸업작품을 컴퓨터로 할지 실크스크린을 사용할 지의 문제가 주된 이슈였습니다. 지금은 컴퓨터로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그때는 컴퓨터를 이용해 무언가 표현하려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던 영향을 경험했기 때문에 컴퓨터의 기술 그 자체를 작업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interview/Artist 2006.09.01

대안영상공간 아이공

‘미디어는 무엇인가?’,‘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예술은 또 무엇인가?’이것은 미디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더욱이 미디어를 좀 더 남다르게 여겨야 하는 이 분야의 연구자들이나 예술가들이 마음속 한구석에서 늘 상기시켜야 할 질문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앞서의 질문들은 딱히 어떤 대답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어리석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A는 B다’라는 식의 명료한 질문과 대답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획일화된 질문과 답변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일종의 편안함을 주는 경우도 많다. 다만 미디어는 그렇게 쉽게 정의될 수도 없고, 그렇게 단편적인 의미를 지니지도 않을 것이란 점을 상기해야만 한다. 대신 앞서의 질문들이 ‘나에게 미디어란 무엇인가?’. ‘나에게 미디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

서효정_Traces of Presence 현존의 흔적_Interview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5일까지 “Beyond Imagination”이라는 작가 서효정의 개인전이 열렸다. 그녀는 2004년부터 몸이라는 또 다른 미디어를 사용하여 미디어와 사람, 공간, 그리고 기억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 서효정만의 입맛이 살아있는, 미디어 공간에서 관객의 움직임이 시공간의 변형을 촉발하는 작업들을 다수 선보였다. 앨리스온은 직접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서효정이 추구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고자 했다.

interview/Artist 2006.08.01

한국정보통신대학교 Digital media Lab

그 명성에서, 아니면 막연한 동경에서 MIT의 미디어랩(Media_Lab)은 우리들에게 무한한 공학의 힘과 예술의 잠재력을 상징하는 기관으로 존재했다. 우리들은 과거에 그들의 기술과 새로운 문화에 놀라워했고, 그들의 방식을 우리에게 도입하려 하였다. 그러나 21세기의 첨단 IT기술은 그러한 과거의 공식에서 벗어나 그 역의 경우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즉, 우리들의 기술력과 그로부터 파생된 문화를 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000년부터 국내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MIT의 미디어랩과 유사한 연구집단의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산하 디지털 미디어 랩(Digital Media Lab: 이하 DML)이 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