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44

권아람, 탐구를 위한 끝없는 유랑의 시작 _interview

 미디어 아트는 미술 내에서는 여전히 변방의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올해 초, 대한민국 인재상이라는 대통령령 시상에서 김연아와 더불어 '미디어 아티스트' 한 사람이 함께 보도되었다. 미술계에서 보았을 때 젊은, 아니 '어리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순간 누구보다도 대중들에게 주목받았던 작가 권아람을 만나 그녀의 세계관과 작품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aliceon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아람 안녕하세요, 권아람이라고 합니다. 현재 평면, 영상과 퍼포먼스 등 개인 작업들을 통해 독립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 작가들과 함께 스핑터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고요. KWON Ah Ram, Self-portrait 10, 2006, scan image alic..

interview/Artist 2009.06.20

이현진,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꿈꾸는 작가 _interview

작가 이현진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미국으로 건너가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며 미디어 매체 작업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녀의 관심사는 현실과 가상을 스크린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새로운 공간 속에서 단순한 1대 1의 인터렉션이 아닌 신선하고 다양한 새로운 방향의 인터렉션을 스크린을 통해서 소통을 꿈꾸고 있는 그녀를 만나본다. Q. 선생님 프로필을 보면 회화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하셨습니다. 회화에서 미디어 매체 작업으로 확장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시기여서 페인팅도 하고 판화도 하고, 설치도 해보고 다양하게 작업을 했어요. 제 자신을 뒤돌아서 생각해..

interview/Artist 2009.05.12

김병호, 인간의 욕망을 디자인하는 작가 _interview

작가 김병호는 197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홍익대 판화과 및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립고양스튜디오의 입주하여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인간이 지닌 욕망과 같은 일종의 판타지를 자신의 작품으로서 실체화하고 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미디어를 개입시켜 새로운 감상을 제공하고 있다. 김병호_ByoungHo Kim website : www.bitpaste.com E-mail : kimbyoungho@gmail.com 2008 Assembled Fantasy - 웨이방갤러리, 서울 2006 Their Flowers - 쿤스트독갤러리, 서울 2005 부유하는 설치전 (Magnet Installation) -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Q. 판화과 및 영상공학과를 거쳐 현재 작..

interview/Artist 2009.04.17

정흥섭,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이미지 탐구 _interview

우리는 가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사진은 더 이상 현실의 증거가 아니며 신문과 방송 등의 뉴스들은 같은 사건을 너무나도 다른 시각과 견해로 세상의 일을 전달한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수많은 표상 없는 이미지들이 부유하고 있는 이 이미지 세상 속에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와의 이미지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는 작가 정흥섭을 만나 보았다. aliceon 현대조형예술작가로서 자신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영상과 디지털 기법을 포함한 (뉴)미디어와 더불어 종이 같은 (올드)미디어를 함께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첫 질문은 역시 작업을 진행해오신 과정에 대한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또한 어떠한 변화와 함께 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정흥섭 어릴 때부터 그림 보는 것을 ..

interview/Artist 2009.03.02

최우람, 기계생명체 탐험가 _interview

1970년 서울에서 출생, 중앙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최우람은 기계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기계 생명체를 '발견'해 우리에게 소개하는 작가이다. 그가 '발견'한 생명체들은 디지털화되고 기계화된 현대 문명의 틈 속에서 그 독특한 외향과 이야기를 지닌 채 한순간 정말 존재하는 것 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완성도 높은 기계 조각, 혹은 인터넥티브 미디어 작품이라 불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Aliceon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소개와 현재까지의 작업의 흐름에 대해 간단히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는 움직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기계라는 것을 주제로 삼아, 기계가 생명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저 자신의 감수성을 토대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lic..

interview/Artist 2009.01.18

이영철, 백남준이 오래사는 집을 짓다 _interview

미디어 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에서는 지난 11월, 백남준 아트센터의 초대관장으로 취임한 이영철 관장을 만나보았습니다. 2001년 고(故) 백남준 작가와의 약속으로부터 7년이라는 시간을 경과하여 만들어진 백남준 아트센터는 그 사이의 다양한 논란을 뒤로한채 지난 2008년 10월 8일 개관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백남준 작가의 의미에서부터 아트센터가 오픈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 및 개관 기념전인 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려주신 이영철 관장님께 감사드리며, 인터뷰에서 다루어졌던 내용들을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Aliceon : 안녕하세요. 이영철 관장님. 우선, 백남준 아트센터의 개관과 개관기념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 질문은 역시 백남준 아트센터가 개관하기까지의 과정에..

안세권, 사진매체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환경, 도시 _interview

Q: 학부와 전문사 과정을 통해 다양한 매체를 다루었을 것 같은데 사진이라는 매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 작업은 실내정물을 찍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밖의 풍경을 자주 촬영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로 부산과 제주도 여행했을 때 찍어두었던 사진이 꽤 많습니다. 저는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비디오에 대한 관심은 사운드 작업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령, 빛이 없게 되면 시각의 기능이 발휘되지 않기에 이미지 이 외의 다른 감각적인 부분이 요구되고 이러한 관심이 바로 비디오 작업을 하게끔 했습니다. 대학 시절 제 발표 작품은 주로 사진을 공부하기 이전에 촬영해 두었던 필름들이었는데, 그때 찍어두었던 수 천장의 사진 모음집이 슬라이드 쇼와 동영상의 작업으로 발전되었습니다. Q..

interview/Artist 2008.10.29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3. 노현탁, 윤인상 작가 인터뷰

앨리스온에서는 육태진 작가가 생전에 가장 많은 교류를 나누었던 DMAC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피상적인 작가 육태진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스승으로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아티스트로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육태진 작가를 바라보았던 그들의 기억을 통해 육태진 작가를 조명해 봅니다. 노현탁 작가와 윤인상 작가는 육태진 작가와 DMAC 기획전들과 등을 함께 하였으며, 제자로서, 스승으로서의, 아티스트로서의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주었습니다. 두 작가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육태진 작가는 치열하게 ‘현재’를 그려내고자 미디어 아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에게 매체는 그가 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도구였고, 그는 ..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2. 육태진을 회고하며_허구영

(2008년 8월 1일, 음력으로 7월 1일. 육태진선생의 타계 이후 나는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이미 많은 생각을 해 두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작품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같이 보냈고 누구보다도 그의 작품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감히 여겨 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글로 옮겨 보자니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이글을 그의 작품론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웬지 인상론으로 흐를 것만 같고 단순한 회고의 글로 그칠것 같아 혹여 이 글이 그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느낌의 소인은 아직도 그의 죽움에 대한 애도의 감정이 남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1.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록

미디어 아티스트 육태진, ‘현재’를 만들던 흔적. 지난 8월 1일, 한국 미디어 아트의 1세대로서 한국 미디어 아트계를 이끌었던 작가인 육태진 작가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꽤 오랜 기간 투병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죽음이 그러하듯 급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앨리스온 홈페이지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육태진 작가의 부고 소식에 깊은 조의를 표했고, 앨리스온 역시 한국 미디어아트계의 중요작가를 잃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육태진 작가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1세대에 속하는 작가로서, 90년대 초반부터 비디오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현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꾸준히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멘토가 되었으며, 2003년에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