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89

인터넷 갤럭시internet galaxy 구텐베르크 은하계 이후의 모습 _book review

맥루한이 언급한 인쇄술의 보급으로 창조된 세상 ‘구텐베르크 은하계’는 들으면 식상할 정도로, 그만큼 한 시대 자체를 대표할 정도로 많이 언급되었고 받아들여졌다. 마뉴엘 카스텔Manuel Castells은 그의 저서 인터넷 은하계Internet Galaxy: Reflections on the Internet, Business and Society를 통해 구텐베르크 은하계 이후의 인터넷 은하계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세상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 인터넷 세상은 WWW(world wide web)의 사용이 확산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생활화된 지 십수년만에 사회 전체를 꿰어차고 있는 거대한 시스템이자 환경이다.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손을 뻗으면 닿는 것이 아닌 그냥 숨쉬는 공기인 것 ..

새로운 혁신의 진보. 베오울프(2007)

늘 힘주어 강조하는 바 이지만, 앞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반드시 '입체'라는 타이틀을 붙일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를 책임지진 않겠지만 아마도 3~4년 안에 상당부분의 영화가 [입체]를 테마로 진보할것 같다는 거죠. (물론 드라마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블록버스터 영화들 위주로 말입니다) 감독(로버트 저멕키스)의 전작인 '폴라 익스프레스'때도 비슷한 글을 썼었는데, 이번 작품 '베오울프'는 그 스케일과 깊이가 더욱 잘 세공 되었네요. 이러한 [입체영화]에 대한 글은 예전 글 을 링크함으로 대신합니다. 항상 새로운것(!)에 집착해온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백투더 퓨처 속편에서 다중 크로마키(주인공인 마이클 J 폭스가 온가족의 연기를 하는)를,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에선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을,..

Video, Network, Curator, Asia_exhibition review

지난 몇 년 동안은 가히 국제교류의 해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국제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제교류전시라고 하면 문화관광부 지정 ‘한국-000 교류의 해’에 맞추어 상대국가를 선정하고, ‘한-0 교류전’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그것도 국가홍보관이나 대학교가 주최하는 다소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가 많은 수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비엔날레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등 국내외적 상황의 변화와 함께 점차 전문미술기관들이 특정한 주제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기획하는 행사가 증가했고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흡했던 점은 교류의 대부분이 일회성으로 그쳐 오랜 준비기간 동안 예산과 노력을 들여 일궈낸 네트워크가 유지되지 못한다는 것이..

타치코마 이야기

공각기동대의 세계관은 인간의 전뇌화-한마디로 디지털화죠. 이시대의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가상공간에 접속할 수 있고, 돈만 되면 마음대로 사이보그 육체들로 갈아탈 수 있고, 기억을 외장장치에 저장할 수 있고, 심지어 인간을 해킹할 수도 있습니다.-가 이루어져 있는 세상이며 대테러 단체 성격의 공안 9과가 이런 세상과 관련된 범죄와 싸워가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란, 생명이란 과연 무엇인가가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영혼을 데이터화할 수 있고, 육체를 멋대로 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인간임을 규정지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죠. 그리고 그런 의문에 대답해 주는 것이 바로 공안 9과의 4족 보행 인공지능 장갑차 혹은 로봇이자 서포트 유닛인 타치코마들입니다. 그런 얘네들이 상품으로 나왔네요..

YCAMPost #04_멀티미디어 공연 true _world report

제작진 덤타입의 멤버인 후지모토 다카유키藤本隆行가 연출과 조명을 담당하였다. 작년 도요타 안무 어워드에서 ‘차세대를 이끌 안무가’ 상과 올해 제1회 일본 댄스 포럼상을 수상한 안무가 겸 댄서 시라이 츠요시白井剛 (AbsT/바네토発条ト) 와 덤타입의 멤버이자, 솔로 활동을 통해 댄스와 연극을 넘나드는 역량을 보이고 있는 댄서 가와구치 다카오川口隆夫가 안무를 맡았다. 음향과 시각디자인은 음향영상그룹 소프트패드softpad의 미나미 타쿠야南琢也, 음향과 프로그래밍은 마나베 다이토真鍋大度, 영상과 프로그래밍은 호리이 사토시堀井哲史(리조마틱스rhizomatiks), 기구 설계는 사이토 세이치로齋藤精一(리조마틱스)와 이시바시 모토이石橋素(DGN), 센서 시스템은 테루오카 마사키照岡正樹 (VPP), 의상 디자인은 기..

world report 2007.12.06

김태은, 미디어 인자(因子)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_interview

영화와 미디어아트는 어떠한 함수관계를 가질까? 미디어아트로서 대변되는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장르들은 어떠한 공유 지점에서부터 확장되고 있는가? 앨리스온 12월호에서는 대중 영화에서부터 미디어 퍼포먼스, 미디어아트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김태은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2005년 3월 본지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 김태은 작가는 이후 보다 더 다양하고 확장된 영역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생생한 최근 작업과 영화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시죠^^ Aliceon: 안녕하세요. 김태은 작가님. 오래간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그리고 최근 근황에 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태은 : 네, 반갑습니다. 앨리스온처럼 알차게는 보내지 못했지만 난지..

interview/Artist 2007.12.06

비트(bit)는 형태(form)를 만들 수 있을까? _aliceview

2005년 9월. 의류회사인 (주) 한섬의 투자를 받아 국내에 들어온 '비트폼(bitforms) 갤러리 서울'이 2007년 11월 전시를 마지막으로 2년여간의 활동들을 뒤로한채 사라진다. 비트폼 갤러리는 그동안 국 내외의 참신한 뉴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이 지닌 시장적 가치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최첨단의 디지털 미디어 예술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시도했던 비트폼 갤러리가 지난 시간동안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IT 관련 최첨단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국내의 상황과 맞물려 호기심어린 시도부터 시작하여 과학과 예술의 연결성을 제시하며 구체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전시까지 다양한 형태..

review/Aliceview 2007.12.06

제11회 일본 미디어 예술제 수상작품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일본 미디어 예술제 수상작품이 발표 되었습니다. 아트부분은 "Jean-Gabriel PERIOT' 의 nijuman no borei(200000 Phantoms)이 결정 되었구요. 히로시마 원폭에 관한 방대한 기록사진을 연결함으로써 하나의 역사를 조명해 낸 다큐멘터리 영상. 조용한 모놀로그가 흐르는 가운데, 원폭 돔 부분에 맞춘 사진이 콜라쥬되어 전개되어 간다. 엔터테인먼트 부분은 국내에도 곧 정발될 예정인 'wii sports'가 선정 되었네요. 야구, 테니스, 복싱 등 잘 알려진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 작품. 각 스포츠의 움직임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이끌어냄으로써, Wii리모콘을 이용하여(진동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리모콘) 실제 스포츠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live!/art & news 2007.12.04

정보 시각화의 다양한 모습 Visualcomplexity.com _web review

맥루한이 알파벳 시대 이후 전자메체의 시대에 이르러 시각중심의 세상에서 다시 다른 오감이 떠오른다고 예견했지만, 여전히 시각의 중요성은 유효하다. 아니, 시각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인간이 받아들이는 정보량은 세대가 지날수록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이 정보 입력의 수단으로서 가장 효율적이다. 포스트 모더니즘 개념이 등장한 이후 전통적으로 계속되어 온 시각적인 표현을 넘어 기타 오감의 사용, 혹은 여러 감각기관의 하이브리드화와 크로스오버가 실험되고 진행되었지만 시각의 강세는 여전하다. 즉 시각의 위치는 여전히 확고하다. 디자인의 측면에 있어서도, 특히 정보의 생산-재생산, 열람이 행위의 기본인 인터넷 안에서 사용자를 위한 정보의 시각화는 최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인터페이스이..

review/Application 2007.11.28